(바낭) 우리나라는 영화 볼 때 왜 자막을 더 선호할까요???

독일여행 중에 여러 의문점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 중 하나가 그거에요.


비단 독일뿐 아니라,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헐리우드영화도 전부 더빙으로 개봉한다고 하더군요.

자막은 몇몇 전용극장에서만 하구요.


베를린에서도 영어음성 독일어자막인 영화관이 몇군데 없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극장은 커녕 티비에서도 더빙하는걸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영화 커뮤니티라서 그런건지, 애니같은것도 자막버전 못볼바에는 안보고만다는 사람들도 많구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더빙보다 자막을 더 선호하게 된걸까요?

    • 저는 더빙한 성우의 목소리가 원래 배우의 감정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미묘하게 다른 느낌을 내는 게 싫더라고요. 애니메이션도 국산은 우리나라 성우분들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데, 오리지널 목소리가 있는 타국 작품의 경우는 글에 쓰신 것처럼 자막을 더 선호해요. 목소리의 느낌이 그쪽이 더 자연스럽더라고요. 뭐 이것도 개취겠죠~
    • 저도 자막있는 오리지널 목소리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독일애들은 자막 때문에 화면에 집중할 수 없고, 자막으로 번역될 경우 필연적으로 내용이 압축될 수 밖에 없다는 근거로 더빙을 선호하더군요. 아 그리고 할리우드영화의 경우 큰 극장에서는 자막 없이 영어만으로 상영하는 경우도 꽤 있던데요. 영어 진짜 잘해요 얘네들;
    • 자막을 선호했는데 지금은 더빙이 더 좋아요. 자막은 아무래도 번역투가 남는데 더빙은 실제로 대사를하면서 이상하다 싶은 걸 거르는지 꽤 자연스럽더라고요.
    • 일장 일단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굿모닝 베트남>이나 <오스틴 파워> 같은 영화는 알아듣기엔 너무 빠르고 자막으로는 다 표현이 안되서 더빙이 더 나았던 것 같지만 때로는 그 배우의 음성을 직접 듣고 원어를 이해하는 것이 재미를 주기도 하죠. 그런데 엉뚱한 이야기지만 저는 우리나라 영화야말로 자막이 필요할 때가 많더군요.
    • 기분상 더빙한 영화는 원 영화의 2차 창작물 같은 느낌이에요. 더빙도 나름의 한 장르로 즐길 수 있고 좋아하지만 원 영화는 원 영화 그대로 즐기고 싶어요. 물론 자막이 다리긴 하지만요.
    • 전 외화는 배우 목소리, 애니메이션은 더빙을 선호해요. 하지만 많은 속담이나 이중 의미가 들어가는 영화 같은 건 자막보다 더빙이 더 이해도 잘 되고 그 맛도 즐길 수 있더라고요. 물론 제대로 된 번역의 경우나 배우가 더빙하지 않는 애미메이션에 한해서지만....^^;; 그런 의미에서 명탐정 코난 극장판은 더빙으로 꼬박꼬박 보지요.^^
    • 오리지널에 대한 가치를 좀 더 부가하지 않나...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 저도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빙이 주류인 나라가 또 많이 있나요? 미국에서 비영어 영화는 거의다 자막처리였던 것 같고요.
      이건 문화적 선호(?)랑도 관련되어 있는 것 같고, 울란바타르 갔을 땐 일본 드라마를 원래 음성은 놔둔채로 더빙한 게 방영되더군요. 완전 와글와글.

      저는 어느 정도 말을 알아듣는 영화를 주로 보는 편이라 자막을 선호해요.
      • 더빙이 주류인 나라는 일본이 떠오르네요.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헐리웃 영화까지 더빙해서 dvd화 하는 거 보고 놀란 적도 있고...
        요즘도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드라마가 더빙돼서 방영돼죠. 정말 적응 안 되더라구요;;
    • 애니는 무조건 더빙 선호구요. 영화는 대사 많으면 더빙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옛날에 스콜세지의 비열한 거리를 더빙판으로 굉장히 재미나게 본 뒤 나중에 자막판으로 봤다가 어리둥절해진 경험이 지금도 생생해요. 더빙판은 무지하게 재미있고 재치 있는 영화였는데 자막판은 하품만 나오더군요-_-
    • 저는 이게 문해율이 낮으면 더빙이 많고, 높으면 자막이 많은줄 알았어요. 자막을 빨리 읽지 못하는 어린이 대상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더빙이 많죠. 또 문해율이 낮은 동남아 나라 가면 더빙 영화가 주류이고...
    • (어차피 번역 솜씨는 자막이나 더빙이나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자막은 대사전달에 한계가 있는 거 같아요. 자막은 대사의 요지만 전달하고 더빙은 세세한 내용까지 전달해주는 거 같아서 원어 배우의 목소리를 각별히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대체로 더빙을 선호합니다.
    • 우리나라에선 꽤 오래된 전통(?)인 것 같아요. 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외화 더빙은 오리지널의 맛을 느낄 수 없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거든요. 5,60년대에도 극장에서 외화 상영은 자막이 기본이었나봐요.
    • 강박적인 영어교육과 순결주의가 혼합되서 그런거죠. 한국인이 세계에서 외국어를 제일 잘한다면 모를까 사실 제일 못하면서 발음이 후져서 반기문씨가 영어 제일 못한다고 꼽는 수준인데.

      폴란드나 러시아는 영어가 나오면 변사가 읽듯이 더빙 하기도 합니다. 일본은 비디오 나올때 자국어 더빙이 필수이고 프랑스도 더빙으로 개봉하죠.

      전세계에서 한국어를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한국사람임. 그렇다고 한글자막 번역이 발전한것도 아니고 맨날 오역 문제가 나는것도 문제.
      • 전세계에서 한국어를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한국사람이라는 건 통계적 근거가 있는 말인가요? 본인 생각인가요? 딴지 걸려는게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 imf때 예산 줄인다고 자막으로 돌리기 시작한걸로 기억합니다. 마봉춥누터 그랬던거 같은데/ 그러면서 TV외화도 줄여나가고
      • 그건 TV 외화 경우 아닌가요? 극장 개봉 영화는 어린이 영화를 제외하곤 대부분 자막 상영이었던 것 같은데요.
    • 돈이 덜 드니까 극장용이든 비디오용이든 당연히 자막으로 제작했고, 아동용은 어쩔 수 없이 더빙판도 함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선택지를 없애더라도 원가를 줄이는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나라잖아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사람들도 자막에 익숙해지고, 애니메이션에서 전문 성우가 아닌 인기 연예인 위주의 날림 더빙이 많아지면서 더더욱 더빙에 불신하게 되고의 반복이겠죠.
    • 더빙이 일상화 된 나라는 대부분 법적으로 그런 부분을 강제했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런건 아니었죠.
    • 저도 자막이 더 좋아요. 배우들의 진짜 목소리의 연기가 듣고 싶어서요.
      제 생각이겠지만 근데 우리나라 성우분들이 몇 안 되는 건지, 더빙하면 다 그 목소리가 그 목소리가 같이 들려요;; 유명 성우만 기용해서 그런가?;;
    • 예전에 유럽여행할 때 독일에서 너무 지쳤는데 카페 같은 것도 안 보이고 편한 의자에서 좀 늘어지고 싶어서 근처 극장에서 상영하던 '스타더스트'를 보러 들어갔어요. 그 멀티플렉스에 걸린 영화 중 유일한 헐리웃 영화라 영어 대사를 알아들을 자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독일어보단 낫겠지 싶어서.. 그런데 영어를 기대하고 앉아있다보니 다짜고짜 독일어가 줄줄 흘러나오길래 멘붕에 빠져서 상영시간 내내 원래 목적에 맞게 푹 자다가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 농담 반 진담 반 : 더빙보다 자막이 싸니까요(...)
    • 괜찮은 더빙은 좋아요. EBS 심슨 같은 건 전설의 레전드. 근데 연예인 더빙 애니는 정말 못 들어줄 수준이라...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KBS우리말 녹음판을 좋아합니다. 몇몇 퀄리티 좋은 우리말녹음은 소장 가치가 있죠.
    • 그러고 보니 인셉션은 개봉 할 때 거기 나오는 일본배우가 자기 역을 직접 더빙을 했었죠.

      심슨처럼 말 많이하고 동시에 여러명이 막 대사치는 코미디 같은 경우 더빙으로 듣는게 훨씬 재미있음. 자막으로 생략되거나 불가능한 상황도 더빙으로는 가능하죠.

      그리고 시각장애인의 경우를 위해서라도 더빙을 필수가 되야죠. 이 분들은 영어가 안되는 이상 외화를 볼 수 가 없죠. 한국영화라면 그냥 듣기만 해도 되지만...최소한 선택권은 있어야죠.
    • 프랑스에 있을 때 성우노조가 강성이라 그런가 하는 인상을 받긴 했는데요.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원 배우의 목소리도 영화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독일의 경우는 (만약 영어와 비교할 경우) 똑같은 내용이라도 텍스트로 쓰면 길어지는 특징도 있고, 텍스트가 길면 몰입에 방해도 되겠죠. 그리고 생각보다 문맹률이 높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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