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무래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될때만 가능하지 싶은데요. 아이와 함께 한다면 부모는 부모대로 즐기지 못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힘든 시간이 될테고 다른 관객들 역시 피해가 있겠죠. 보통 육아 때문에 다른걸 포기하게 되는데엔 '내가 아이를 가장 잘, 그리고 편안하게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란 바탕이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갓난 아기일땐 정말 24시간 수발 들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로 엄마가 불가항력으로 매이게 되지만 좀 크다 보면 꼭 엄마가 아니라도 돌봐줄 어른만 있음 괜찮아 지는것 같아요. 문제는 그 돌봄의 퀄리티에서 주 양육자와 다른 사람들에 차이가 난다는거, 또 맞긴다는 데에서 발생하는 트러블(주로 조부, 남편과 같은 가족에게 부탁할때)이나 금전, 신뢰(타인이나 보육시설에 맞긴 경우)적인 부차적인 요소가 따르기 때문에 그냥 맘 편하게 내가 보고 만다. 는 선택의 이점이 큰게 아닐까요. 불가능한게 아니라 가능하긴 하지만 효율이 떨어지고 아쉬운 입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영화제 안가는게 더 낫겠다는 선택을 하게 되는거겠죠. 만약 본인의 의지만 강하다면 어떤식으로든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봐요.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 어느쪽으로 더 맘이 기우는지는 각자 다르겠죠. 아직 닥치지도 않았는데 벌써 답을 내려 둘 필요는 없다 생각해요.
아주 힘들 겁니다. 부산은행에서 발권했는데 제가 좀 많이 하니까 직원이 영화 좋아하시나 봐요-로 시작해서 자기도 대학생 때 많이 봤다, 근데 남편이랑 웨일 라이더 수영만(예전 야외상영장요)에서 본 걸 마지막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못 간지가 한참 됐다면서 결혼하면 힘들고 애 낳으면 거의 불가능하니까 지금 많이 많이 봐두라고 당부(?)를 하시더군요.
애가 보름 뒤에 두돌인데, 최근 4년간 못갔어요. 아마 향후 4년도 힘들지 싶네요. 문안한애긔님 말씀도 일견 타당하지만, 저는 애 걱정을 떠나서 무슨 말을 하고 맡겨야 할지 당장 떠오르지 않네요. 친정이고 시댁이고 영화제 가야해서 이삼일 봐달라고 하면 제정신이냐고 타박이 돌아올 것 같은데요.
결혼 전 10년 이상 매년 부산, 전주 등 거의 모든 각종 영화제를 뻔질나게 드나들던, 그게 인생 낙이었던 저였습니다만, 당장 결혼하니 영화제 다니기 부터 힘들어지고, 애 낳고 나니 뭐 이건 -_- 위에 얘기대로영화관 한번 가기도 힘든. 가끔 맡길 수도 있고 하지만...한번씩 맡기는 것도 스트레스라. 락페도 마찬가지고.
영화관 정도는 갈 수 있어요. 남편과 함께는 못가더라도 번갈아가며 갈 수 있고, -_- 영화는 2시간 정도이므로 어디 맡겨도 그렇게 부담되는 시간이 아닙니다. 어디 가서 애 없이 자고 오는 게 부담스러운 것뿐이에요. 즉 저녁 6시 이후에 할 수 있는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것이죵~ 이것도 사람 나름일 거에요. 부산 사람이라면 영화제에서 영화 서너 편 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은 서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