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세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려요

요즘 방송에서도 가끔 나오고 부동산중개업소 앞에도 종종 적혀있는 반전세라는 신조어가 있는데요, 전 그 말이 참 이상하게 들리더라고요. 그냥 보증금을 좀 많이 건 월세 아닌가요? 왜 반전세라는 이상한 신조어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월세라는 말에 거부감이 있는건가요? 얼마 전에 ㅂㄱㅎ님께서도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받고 대출 이자를 세입자가 대신 내게 하는 제도를 공약한 것도 기억나는데요, 이것 역시 월세하고 뭐가 다른건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전세라는 제도가 두가지 조건 중에 최소한 하나가 갖춰져야 유지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해요. 첫째 부동산불패신화가 지속되며 부동산 가격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둘째 전세금을 금융권에 넣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월세 수익율과 비슷하거나 상회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두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지 못하지 않나요? 본격적인 이사 시즌이지만 전세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아파트 소유자가 전세를 내놓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대다수의 서민들은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반전세라는 희한한 단어가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고요.  

    • 제가 봐도 반전세는 그냥 월세에 대한 혐오감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인듯 보입니다.
      보증금이 많은 월세일 뿐인 거죠.
      • 말을 바꾸더라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는게 문제죠.
    • 말장난이고, 월세 맞습니다.

      폭탄 터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징후 중의 하나로 보입니다.
      • 일본의 버블 붕괴같은 크기의 충격이 아니기만 바랄 뿐이에요.
    • 반전세라는 말이 신조어는 아니에요. 제가 자취를 시작한 십여년 전부터 있던 말이거든요. 전세 살기에는 보증금이 애매한 이들에게 반전세는 희망의 빛 같은거죠. 일억으로 전세를 내놨다가 보증금 팔천밖에 없는 세입자의 사정을 봐줘서 보증금 팔천에 월세 20만원을 받는 비교적(!) 착한 집주인도 만났었어요. 전 세입자에게는 일억 보증금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제 편의를 많이 봐준거죠. 뭐 그것도 다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그 집이 그냥 월세로 나왔다면, 보증금 2~3천만원 걸고 월세 7~80만원쯤 받았겠죠. 저는 자취생활 오래해서 그런지 반전세라는 말이 희한하게 느껴지기보다 정말 반가운 말이네요. 흐-
    • 반전세도 웃기지만 전전세는 더 어이없다고 봅니다. 전세 계약자가 다시 전세를 놓는다는 건 정말 말이 안 되지 않나요?
      게다가 직접적으로 보호를 받으려면 엄청 복잡하던데, 그대로 따르는 집주인이 있을지도... (이제까지 만난 집주인들 때문에 생긴 선입견일까요;;)
    • 신조어는 아니고 옛날부터 있었던 말이었는데 요새 좀 부각되나봐요?
    • 원래부터 있었던 말인가보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반월세라고 안하고 반전세라고 이름을 지은 배경이 꽤 흥미롭군요.
      • 전 반전反戰세인줄.. ㅋㅋ
    • 집주인은 시세대로 전세금 올려 달라 하고.. 세입자는 전세보증금 올려줄 여력이 없는 경우 양쪽간의 타협의 결과물이라고 봐요. 어찌 보면 집주인에겐 좋은 일이죠. 매달 단돈 몇십만원이라도 따박따박 들어오면 살림 하는데 적지 않은 보템이 되거든요. 나중에 세입자가 나갈경우에 전세보증금 빼줄때도 부담이 훨씬 덜 하구요.
    • 집주인은 월세로 돌리고 싶으나 보증금 빼주자니 자기도 현금은 없고

      전세는 오르지만 은행이자는 별로..

      세입자도 목돈 만들어 집주인에게 줘 봐야 리스크만 점점 커지고 매월 1/n로 헷지한다 생각하면..



      월세로 가기 전 과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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