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6 디아블로3는 생활) 디아블로3, 게임 전혀 모르셔도 됩니다. 정말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 하나 해볼께요.

 

 

 

2012.5.15 출시이후 지금까지 약 550시간 정도 플레이 했습니다.

 

초창기때 야만용사의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약한 떡대(?)에 실망하여 악마사냥꾼 언니로 주캐릭터를 교체, 지금껏 약 550시간을 플레이 했습니다.

 

 

아, 헌데 그게 말입니다.

 

악마사냥꾼은 기본적으로 화살을 날립니다.

2편에선 창들고 싸우는 아마존 언니가 있긴 했는데 3편에선 없습니다, 없어요.

 

디아블로3는 마우스 왼쪽 버튼을 이용해서 캐릭터가 이동합니다.

Shift키를 누르면 이동이 멈춘 상태에서 공격이 가능.

마우스 오른쪽, 왼쪽 버튼을 눌려서 화살을 날리구요.

 

 

화살을 쏘는 속도는 좋은 아이템을 착용함에 따라 빨라집니다.

 

 

 

에 또, 그게, 그러니깐 전 말이죠,

마우스 버튼을 빨리 누르면 누를 수록 화살이 빨리 나가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Shift키를 누른 상태에서도 화살이 빨리 나가길 간절히 기원하면서 마우스 버튼을 미친듯이 눌렸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미친듯이.

그러다가 손가락 혹은 손목에 무리가 온다 싶으면 꾹 참고 더 가열차게 클릭을 했습니다. 정말 빛의 속도로!

 

 

 

헌데 어제 웹서핑을 하다가

이제 갓 디아블로3를 시작하는 초보(저 아님)를 위한 글을 올린 블로그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공격시 마우스를 누르고 있으면 화살이 계속해서 나간다"

 

훗, 뭔말이야, 화살이 빨리 나갈려면 빨리 클릭해야지.

 

 

 

그리고 실험해봤습니다.

처음에는 마우스를 정말 손가락이 끊어져라 클릭했습니다. 빨리 나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다음엔 마우스를 누르고 있어 봤습니다. 과연 계속 해서 화살이 발사 됩니다.

 

아, 인지부조화에 걸렸어요!

전 그래도 조금은 더 빠를꺼라고 자꾸 제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겁니다.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다고!

 

 

멘탈이 서서히 붕괴되어 가는 저는

마지막 실험에 돌입합니다.

 

마우스를 열나게(?) 클릭해서 나갈때의 장면을 캡쳐 그리고 마우스를 꾹 누르고 있을때 화살이 나가는 모습을 캡쳐.

그리고 프린팅.

 

자로 날아가는 화살간의 간격을 재봅니다.

 

아, 이럴 수가.

오히려 마우스를 미친듯이 클릭했을때가 화살간 간격이 더 멀어요.

 

 

하, 헌데 말입니다. 전 회사에서 가끔씩 하고 -PC방은 해킹때문에 무서워서 도저히- 대부분 집에서 플레이 합니다.

 

그리고 팀장 빼고 팀원들 모두 디아블로3를 하는데 모두 저처럼 마우스 버튼을 연타하고 있는 슬픈 현실.

그래서 저도 연타,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마우스를 누르고 있으면 화살이 계속 그것도 자신의 공격속도 최대로 나간다는걸 몰랐던 것!

 

그리하여 마우스 연타는 하지 않고 꾹 누르면서 공격을 해봤습니다.

 

새로운 게임 같아요.

 

그래요, 이로서 전 새로운 컨텐츠를 접한거죠.

세상은 자기 합리화 하기 나름 아닌가요?

 

 

 

이_실험이_끝난_직후_chobo의_모습.jpg

 

 

  

 

 

 

 

 

 

 

    • 쿠헉;;; 정말 우푼네용 이네요 ㅠ.ㅜ
      태그에서 더욱 절망적입니다;;;; 초보님 손구락에게 경의와 애도를....
    • 인터넷 개통을 축하드립니다; 정말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네요.. 클릭하시면서 이렇게나 잘 키운 악사를 두셨다니, 그동안 초보님 손가락의 노고에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 프레키 / 정말 입니다...ㅜㅜ
      그리고 우리 팀원들은 아직도 몰라요.
      내가 말 안해줬거든요.
    • 마우스 클릭질로 손가락 근육을 단련하셧으니 이제 ㅈ팀장을 클릭해 주시면 되겟군요.
    • 아, 정말 눈물납니다..
    • soboo / 손가락에 굳은 살 배겼슴돠.
      제 왼쪽 마우스는 아귀화살 오른쪽은 구상번개.
      오래 하다보면 손가락이 찌릿해지면서 살짝 마비가 올때가 있는데 때마침 나타난 보물 고블린을 보고도 화살을 날리지 못해 놓치고, 보물 고블린은 차원문으로 쑝.
      "내가 조금만 더 젊었다면 잡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탄식을 내뱉곤 했죠.
      결론은 삽 to the 질 이였던것!
    • 아니, 캐릭터를 그렇게나 잘 만드신 분이 어떻게 모를수가 있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공속이란 개념은 왜 있는 건데요? 그냥 화살 날리고 움직일 때의 반응속도만 빨라진다고 생각하셨어요?

      설령 처음엔 이렇게 생각하셨더라도, 결국 아무리 빨리 눌러봐야 빨리 나가지 않는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달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의문을 가져봅니다만, 더이상의 책망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거 같고, 님의 캐릭보다 한참이나 못한 악사레기로서 갑자기 처연함이 느껴져서 아무 말도 잇지 못하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
    • 저는 회사에서 소리를 죽이고 몰래 하느라 마우스를 계속 누른 채로 플레이했는데... Aㅏ....
      이제 그 팀장을 클릭해 주세요. (2)
    • 헉 저도 이거 게임 시작한지 5시간 넘어서 알게 돼서 지인들의 놀림을 받았는데..; 550시간 동안 손가락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 던파랑 착각하셨네요 ㅋㅋㅋㅋ
    • 아니... -_- 저도 몰랐는데.....ㅠ_ㅠ
      그냥 게임을 사서 집에서 혼자서 논 저로서는 정말 알 수가 없었다...고 변명을 해봅니다. 크....
      디아블로2때도 클릭질 너무 많이 해서 손가락 관절염 왔었다구효! 엉엉엉..
      (설마 디아블로1때에도 그냥 누르고 있었으면 되는 거였습니까? ;ㅁ;)

      결론은, chobo님 감사해요!
    • aires / 뭐랄까요,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안구에 습기는 차는데 왠지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위안이 되는 aires님의 댓글.
      그래요, 이제라도 알면 된거죠!
      우리 이제 편하게 게임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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