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다음 두 선수 중에 더 가치있는 선수는?

0. 경기는 2경기를 남긴 상황입니다.  A는 프로 10년차로 데뷔때부터 천재로 불려왔으며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하였습니다. 이래저래 딱 이대호가 생각납니다. B는 신인입니다. 올해 보여준 모습은 약먹기전 배리 본즈입니다.

 

 

A : 타율 .329 (1위) 홈런 44 (1위) 타점 137 (1위) 로 흔히 말하는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중입니다. 만약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하게 되면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 이후 45년 만입니다.

B : 타율 .325 (2위)면서 홈런 30 (13위) - 도루 48 (1위) 입니다. 타점83 (22위)지만 득점은 129 (1위) 입니다. 트리플 크라운이 진정 타자의 모든 가치를 다 판단하는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A : 비율스탯으론 출루율 .393 (4위) 장타율 .608 (1위) OPS는 1.001 (1위) 입니다. 이번 시즌 최고 타자로 손꼽히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B : 출루율은 .398 (3위)이고 장타율은 .564 (3위) 입니다. OPS는 .963 (2위)지만 홈구장이 투수 친화구장으로 성적에 손해가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파크 팩터로 조정한 조정 OPS는 170으로 1위입니다.

 

 

A : 팀은 87승 7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성적의 1등공신임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B : 플레이오프는 탈락했지만 이는 같은 지구의 강팀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팀성적은 89승 71패로 좋습니다.

 

A : 근 10년 가까이 리그 2위타자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올해도   1경기를 제외한 전경기에 출전하였고, 특히 시즌 말미에 좋은 성적을 거둬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습니다. 발은 느리고 수비는 그닥이지만 시즌전에 팀을 위해 수비위치를 1루에서 3루로 바꾼 희생정신도 있습니다.

B : 타격에서도 그리 꿀리지 않습니다. 수치화 되기는 어렵지만 빠른 발로 많은 추가 진루를 만들었고, 병살타는 A의 1/4 입니다. 중견수로서 좋은 수비를 펼쳤고 UZR등의 세이버 수치상으로는 리그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수비수입니다. 대체선수대비승수 기여를 뜻하는 WAR는 10을 넘는 역대급 선수입니다.

 

 

 

 

 

 

 

 

 

 

 

 

 

A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미구엘 카브레라. B는 로스앤젤레스 오브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입니다. MVP 대결이 치열합니다. 오히려 팬들이 더 난리인거 같습니다. 어쩌면 남은 두 경기를 통해 뭔가 큰 변동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베테랑과 신인의 대결로도 보이고, 트리플 크라운으로 대표되는 클래식 스탯과  WAR로 대표되는 세이버 스탯의 대결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누가 되든 큰 불만은 없습니다. 둘 다 훌륭한 선수고 올해 거둔 성적은 MVP로 충분하니깐요.

 

좀 더 관심 있으신분은 http://blog.naver.com/chinadrum?Redirect=Log&logNo=70148048157 를 참조하세요. 좋은 글입니다.

    • 정말 좋은 글이네요. 바로 즐겨찾기 등록 했습니다.
      • 앗 순간 제글 말씀인줄 알아서 설렜다가... 막줄의 블로그글 말씀이시죠? ㅎㅎ
        • 둘 다요 ^^ 정리도 간결하게 잘 해주셔서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 우리나라 기자들처럼 클래식 스탯을 중시한다면 뭐 보나마나겠죠. 우리나라 야구기자중 ops가 뭔지 모르는 기자도 있다라는 카더라를 듣고서는 mvp투표는 그냥 인기투표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 그 카더라... 진짜일거 같긴 합니다. 유명 선수출신 코치가 ops 개념을 최근에 들었다는 말 들은 입장에선요.
    • 한국은 누가 mvp 할까요? 전반기만 해도 강정호가 확실한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나이트, 박병호, 서건창(은 신인왕은 거의 확정일테고).. 쓰고 보니 전부 넥센 선수네요.
      • 박병호가 될 가능성이 제일 높을 거 같아요. 김별명이 그나마 가능성 있었는데 최근에는 너무 평범해져버려서..
        • 김별명은 개그상이라도 만들어서 주고 싶어요.
          당장 오늘만 해도...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kbotown&mbsIdx=570754&cpage=&mbsW=search&select=spf&opt=1&keyword=16
          • 병멸이는 정말이지... 그나저나 안본사이에 타율이 많이 평범해졌네요.

            역대 타자 MVP는 87년 장효조의 .387과 94년 이종범의 .393을 제외하면 모두 홈런왕 or 타점왕 이었죠. 일단 타자쪽은 박병호가 유력. 투수 MVP는 모두 다승왕 포함 다관왕이었는데, 그렇게 보면 이쪽은 나이트죠.
    • 엠엘비는 잘 모르겠으나 이 글을 읽은 뒤 분명히 느낀 감정은 우리 대호가 보고싶다는 겁니다... 아 꼴데 호날두 평균득점보다 평균득점이 저조하다니 ㅠㅠ
      • 흑...가을 야구 축하드립니다.
    • 트리플크라운이 높이 평가받는것은 클래식한 면도 있긴 있지만, 야구라는 게임안에서 개인의 생산성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죠.
      타율-타점-홈런, 모두 개인이 기록하는 수치 입니다.
      득점도 무시당할만큼 가벼운 수치는 아니지만 득점은 개인 혼자서의 능력이라고 보기에는 약간 뒤쳐지죠. 물론 주루플레이, 출루율도 중요하지만 후속타, 그러니까 다른 타자의 도움이 있어야만 올라가는 수치죠. (홈런제외)

      아울러 타점도 득점과 마찬가지로 혼자되는것은 아닙니다만 타점과 득점의 중요성을 비교해볼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타점이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점은 안타를 생성하는것이고 득점은 그 생성물의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속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의 여부...
      트라웃은 할만큼 했죠, 할만큼이 아니라 트라웃때문에 그나마 포스트시즌 진출 꿈이라도 꿔볼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카브레라도 굉장했죠... 그 덕분에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팀으로 볼때는 정말 아주아주 소중한 선수죠.

      하지만 한선수로 인해 팀이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했다면... (트라웃이 대단하긴 합니다만 어쨌건 팀은 문턱에서 좌절)
      갠적인 의견으로는 카브레라가 MVP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모든 스탯에 파크팩터가 적용되야 더 정확하죠 (OPS뿐만이 아니라)..
      하지만 이 파크팩터를 넣기 시작하면, 날씨팩터, 습도팩터 (습도? 공비거리에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팀의 강함정도도 적용시켜야하구요.
      거기다 어느투수를 상대했는지 까지도 고려할 점이죠. - 예를 들자면 한선수는 재수 없게도 에이스가 수두룩한 팀들만 상대하고 다른선수는 별 듣보잡들만 상대했다고 할때 누가 더 유리 했는지에 문제가 생길수 있죠. 더 파고 들자면 그날 그날 수비수의 컨디션까지도 팩터가 될수도 있습니다.
      아웃볼 중에서 진짜 수비수가 미친듯한 수비로 아웃이 된거라면...
      아님 추가진루일 경우 수비수가 설렁설렁 하다가...
      도루의 경우에는 특급 투/포수 상대로냐 아니냐... 거기다 도루 상황까지 (때로는 도루를 그냥 거져먹기도 하죠)...

      뭐 이런거 저런거 다 고려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만약에 베이스볼에 신이 있어서 한타석타석마다 이 파크, 이 날씨, 이 시각, 이 팀, 이 투수상대로 이 상황에서 안타는 몇점, 홈런은 몇점정도로 계산을 해주시면 정확한 스탯이 나오겟지만 그렇지 않는이상 파크팩터는 갠적으로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갠적으로는 그린몬스터 맞추는 플라이볼 볼때마다 저건 원래 아웃인데 저것도 안타로 들어가겠군... 하는 생각도 합니다). 파크는 그냥 자연환경일뿐. 자연환경을 고려해서 스탯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립니다. 모바일로 다는 댓글이라 길게 피드백드리기는 어려울거 같긴합니다.

        기본적으로 타점이 높은 타자가 좋은 타자일 확률이 높긴 합니다. 홈런 및 장타를 때릴줄아는 선수가 타점이 높은 경향을 보이죠. 다만 타점순으로 선수를 줄세우는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봐요. 투수로치면 승수처럼 주변의 영향(앞선타자의 출루여부)을 많이 받으니깐요. 예를들어 앞선타자가 3루타를 때리고, 뒷타자가 2루수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면 그 1타점이란 과실을 온전히 뒷타자가 가져가는게 맞는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죠~

        그리고 조정스탯의 측면은 물론 말씀하시는대로 모든것을 반영하는것은 어렵죠. 아마 불가능에 가까울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만해도 1년의 5/8을 펜스가 5미터가 더 긴 잠실에서 뛰는것과 1/4을 잠실에서 뛰는걸 똑같이 보는게 맞을까요? 일본만해도 최근의 리그 평자책이 2점대인 리그와 수년전의 그것을 조정없이 일대일로 보는가 맞을가요? 모든것을 반영할수야 없지만 아무것도 조정하지 않는것도 문제가 있다고봐요.
        • 오직 타점순만으로 선수를줄 세우는건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확실한 대안이 없는 이상 타점만한게 없습니다. (타점 vs. 득점에서는요)
          기회가 있을때 뭐든 때려서 득점을 시켰다는건 중요한것이니까요. 그리고 득점은 말그대로 확실하게 점수에 영향, 나아가서는 승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예로 언급하신 상황에서도 득점 못가져가는 선수들이 허다합니다. 내야 플라이, 얕은 외야플라이, 삼진, 투수앞 땅볼, 삼루/유격수 땅볼, 멀리봐서 볼넷까지... (중요할때 일부러 볼넷줘서 병살유도하는걸 보면 그 2루앞 땅볼도 용납할 수 없다는거죠)
          그래서 기록하시는 분들이 득점이라는 성과를 인정해주는것 같습니다.
          메이져및 그 어떤 야구에서도 주자 3루에서 희생플라이 하나를 못때려서, 평범한 2루 땅볼도 못때려서 기회를 놓친경우는 무수하게 많을겁니다.

          파크팩터를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동의가 힘들다는 쪽이 본인의 의견인데요.
          어차피 파크팩터를 따질것이면 그외의 팩터는 왜 따지지 않느냐는데 제 불만이 있습니다.
          솔직히 생각해보면 펜스거리 1미터 만해도 아웃/홈런이 차이가 질겁니다. 하지만 같은 선상으로 펜스거리를 따지는데 왜 볼비거리에 영향을 주는 날씨나 바람은 팩터에 들어가지 않는것인지, 수비수및 투수의 능력은 (디펜시브쉬프트 포함) 왜 들어가지 않는것인지.
          말씀하신 대로 모든걸 반영할수는 없지만 특정 일부만 반영하는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수 있습니다.
    • 이건 누가 더 잘 던졌을까? 하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글인데요. 정말 흥미롭고 놀랍고, 많이 배우게 되었어요.

      http://www.mlbbada.com/bbs/board.php?bo_table=mlbcolumn&wr_id=4861
      • 저는 이게 야구판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국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결정적이에요
      성적이 좀 안좋아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헌을 한 사람이면 mvp를 주죠
      당장 작년에 홈런을 40개나 친 맷캠프 대신 밀워키의 브라운을 줬죠
      • 어찌보면 MVP 투표는 아카데미의 그것처럼 일종의 경향을 띄곤하죠. 홈런, 타점...말씀하신대로 플옵진출여부도 큰 요소죠. 다만 아카데미가 그랬듯이 그런 경향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인데 그게 언제부터일지는 알수 없고, 그게 올해라면 미기는 불행한거고.
    • 타점이 독립적이지 않은 만큼 팀 성적이란 것도 독립적이지 않죠. 1. 타점과 마찬가지로 '선수 혼자서 할 수 없다'는 점, 2. 메이저리그의 경우 지구별 편차가 크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1번에서는 트라웃의 WAR이 더 높으니 만약 트라웃과 카브레라가 팀을 바꿀 경우 디트로이트가 지금보다 더 높은 승률을 올릴 수 있겠죠(아 물론, 대체효과는 디트로이트의 외야수-아마도 Brennan Boesch가 되겠지요-를 두고 해야 할 것이지만 어쨌든 이건 살짝 무시하구요^^). 2번에서는 올 시즌 디트로이트가 서부리그 팀을 상대로 13승 20패를 기록햇다는 점이.. 근데 LA가 중부팀을 상대로 디트로이트만큼 압도적인 승을 거둔 것도 아니긴 하네요(투수로테이션 따라 승률이 많이 달라지겠죠). 다만 중부지구에 호구팀들이 많고 서부지구에 강팀이 자리한 건 어쨌거나 사실입니다.

      그건 그렇고, 최근의 트라웃-카브레라 논쟁에는 인종문제까지 걸려있다는 얘기도 솔솔 흘러나오네요. 백인vs히스패닉 구도.
      • 이런 지구간 편차때문에라도 와일드카드를 한장 더 늘린거긴한데, 그래도 좀 심하죠.



        개인적으로는 두선수 다 자격이 된다고 보는데요. 트라웃이 가져가면 그겅 인종때문이라는 우물에 독타기는 좀 짜증나더라구요.
    • 엠팍에서 폭풍을 불러일으켰던 그 떡밥이군요. 하긴, 야구팬들이라면 누구라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주제이긴 하죠. 저는 그래도 미국엘 가부러라가 받는쪽이... 제가 좀 수꼴스러워서...
      • 사실 둘 다 당위성은 있는데 엠팍에서 폭풍이 일어난건 토론자세 문제가 더 큰 거 같아요. 오늘까지 보면 미기가 한발 더 다가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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