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맞이바낭) 달맞이 카페에 왔어요 + 만일 본인이 영화를 만든다면 엔딩타이틀에 걸고 싶은 음악은?
1.
아침에 일어나 어머니가 해주신 갈비찜과 장어구이로
밥 두그릇을 먹은 뒤 디저트로 수박과 포도를 먹고
샤워를 한 뒤
버스를 타고 해운대 역으로 와서 춘하추동에서 밀면을 먹은 뒤
해운대 백사장을 잠시 거닐었습니다
사람들도 많고 영화제 준비가 한창이라 좀 번잡스럽더군요
그래서 그곳에는 얼마 못머물고 마을버스를 타고 달맞이 고개로 향했습니다
마을버스 안에서는 현인씨의 '꿈 속의 사랑'이 흐르더군요
아! 사랑 애달픈 내 사랑 어이맺은 하룻밤의 꿈
다시 못올 꿈이라면 차라리 눈을 감고 뜨지 말 것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굉장히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윙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에도 참 어울리는 곡이고
근데 가을에는 왠만한 노래들이 다 잘어울리죠 ㅎㅎ
2.
그리고 지금은 달맞이고개 중턱에 위치한 모 프랜차이즈 카페에 와있습니다
늘 제가 오는 바다가 가장 잘 보이고 무선인터넷은 잘 안터지는 그 자리 ㅎㅎ
아직 연휴인 분들이 많으셔서 카페 안팎으로 좀 시끄럽긴 합니다만
뭐 그래도 좋습니다 ^_ ^
위로가 되요
그러보니 여기서도 참 일기를 자주 썼었네요 여기서 쓴 글을 듀게에 올린 적도 있고
이제 좀 이따가 화국반점으로 가서 간짜장을 먹고 열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갑니다
다음 일기는 서울에서 쓸 예정 ㅎㅎ
3.
아까 현인씨의 '꿈 속의 사랑'은 예전부터 제가 영화를 만든다면 엔딩크레딧으로 걸고 싶은 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온 가을이라는 계절에 만난 여자와 묘한 연애를 하다
그 계절과 함께 사라진 여자를 평생 그리워하는 어느 남자의 이야기
그런 이야기의 끝에 이곡이 걸리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제가 영화를 만들 일은 없겠지만 또 모르죠 ㅎㅎ 일위를 노리던 롯데가 지금 플레이오프 탈락위기에 처해있는 것처럼
세상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곳이니까요 ㅎㅎ
- 지금 검색해보니 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곡이 삽입곡으로 쓰였군요 ^^
이 곡외에도 Antony and the Johnsons의 You Are My Sister 곡도 엔딩크레딧에 걸고 싶은 곡이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몇곡이 더 있는데
혹시 여러분은 영화를 만든다면 엔딩크레딧에 올리고 싶은 곡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그 영화가 어떤 이야기인지도 알려주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4.
시월이 왔네요 평생 이 곳 이 계절에 머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죠 이제 다시
일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멋진 듀게 회원 여러분들 시월이 왔어요 올 시월에는 다들
따뜻한 추억들만 많이 만드시길 바랄게요 우울하실 땐 저를 보러 홍대도 놀러오시고 ㅎㅎ
- 제가 같이 우울해 해드릴게요
훌쩍훌쩍 멀리로 떠나시기도 하고
남산에서 이태원에서 상수동에서 우연히 마주친다면 잠시간의 어색함을 뒤로 하고 밝은 미소를
서울에서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