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바낭
올케랑 오빠들 가고 나서 점심은 입가심 겸 비빔국수 사먹자고 했다가 무시당했어요. 본가 근처가 나름대로 먹자골목...은 아니고 먹자판;이라 연휴 중에도 먹을 곳이 있거든요.
집에 명절음식 산처럼 쌓였잖니...라고 하시는데 바로 그래서 전 중간에 맵고 씨원한 비빔국수를 좀 먹어 줘야 그것들을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사옵니다, 어머님
친구네 시댁이 제 본가 근처라 친구한테 카톡 보냈더니 군침을 흘리네요. 남자들은 성묘 가고 여자들만 집 지키고 있다는데 시간이 어째 안 맞을 것 같긴 합니다.
듀게에서 본 '명절 디톡스'라는 표현을 가르쳐 줬더니 아주 좋아합니다.
전에도 한 번 쓴 이야기인데, 추석이면 늘 학교 근처에 있던 어느 술집이 생각납니다. 일가친척으로부터 도피한 청년백수들의 도피처. 그 술집은 없어졌지만 오늘도 학교 근처에선 그런 청춘들이 서성대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