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 2, 굉장히 지루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나름 액션 패턴에 변화도 주고 하면서 용을 쓰지만 결국엔 1편처럼 비슷한 액션의 반복으로 쉽게 지루해집니다. 뭔 짓을 하든 결국 아빠의 원샷원킬로 끝나니 긴장감도 없고, 1편 처음 봤을 때의 그 호쾌감도 초반에나 좀 있지 중간부터는 지루한 수준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긴 했지만 아빠가 악당 때려잡고 가족 구출하고 복수해주는 것도 1편만큼의 카타르시스가 없어서 맥빠지기도 하고, 반대 편 입장에서 복수를 시도하는 아버지의 등장으로 두 아버지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려나 싶었는데 뭐 그딴 것도 없습니다.
1편처럼 처녀 순결 타령을 해 대지는 않지만, 멀쩡히 재혼한 부인까지 다시 별거 상태로 몰아가면서까지 너무 뻔하게 마초 아빠 판타지를 완성시키려 하는 게 여전히 불편하기도 합니다.
제이미의 과거를 캐지 못하게 하는 걸 계속 강조하고 막판 메인 보스가 아들 드립도 치는 것으로 보건대, 왠지 '제이미가 그 아들이었다' 하면서, 아님 최소한 제이미랑 그 아들의 존재를 어떻게든 엮어서라도 3편을 낼 기센데, 2편에서 벌써 이렇게 물 빠지는 느낌이 드는데 도대체 3편이 뭔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마초 가장 판타지는 이미 '다이 하드' 시리즈가 모범적으로 계속 잘 해내고 있기도 하고요. 뭐, 물론 존 맥클레인과 브라이언 밀즈 두 캐릭터 사이의 간극이 무지 크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