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도를 아십니까" 수법 중에 이런 것도 있나봐요..?
오늘 저녁, 지하철로 퇴근하던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가다 운좋게 자리를 잡고 앉아서
요즘 한참 빠져있는 영드 '미란다'를 보면서 히히덕거리고 있는데
시야에 뭐가 알짱거려서 흘깃, 옆을 쳐다봤더니
옆에 앉아있던 어떤 분이 휴대폰 문자창에
"당신한테 관심이 있는데, 번호 좀 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입력해서
저한테 보여주는 겁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이건, 도를 아십니까 류의 뭔가 의도가 미심쩍은 행동이다'란 생각이 들어서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이상한 대답이긴 한데 순간 당황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가 튀어나온 듯함)"라고
대답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더니 그 분은
제게 내밀었던 휴대폰을 거두고 잠자코 계시다가 몇 정거장 후에 내리시더군요.
음.
20대 초중반, 파릇파릇하던 때에도 '헌팅'같은 건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게 당해봤고(거의 없음에 가까움)
지금도 뭐 그렇게 이성에게 인기를 끌만한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해왔기에
제 결론은
"이것은 '도를 아십니까' 류의 뭔가 혹세무민의 의도를 가진 어떤 단체의 수법 중 하나다!!" 입니다.
으휴, 좋다 말았네.....(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