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의 세월(?)을 목동에서 자란 사람 입장에서는 아기자기함 그자체에요.
(물논 군대라 해외에서 지낸거 빼면 20년이 안되지만)
목동 구시가지(?)인 1~6단지 지역만 보면
아파트 단지들 사이의 조용함이 좋구요.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소란함이 좋아요.
어느단지에서나 파리공원이 가까운것도 좋고요.
파리공원을 사이에 두고 큰성당과 큰절이 마주보는것도 좋아요.
도서관도 아기자기한 크기고(이건 싫음ㅡㅡ) 우체국도 있고요.
90년대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청소년수련관도 있고
행복한세상이란 유니크한 건물도 맘에들어요.
야구장 테니스장 대경기당 빙상장도 있구요.
그리고 5분거리에 영화관이 2개인것도 좋네요!
저도 목동에서 초중고를 다 나왔어요. 제가 있을 때에는 12단지와 9단지 사이에 허허벌판 공터가 있어서 거기를 넘어다녔는데 인신매매 봉고가 오고간다는 루머(인가?)가 돌아 온통 일방통행인 단지를 돌아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건너기도 했지요. 오랜만에 갔더니 그 공터가 온통 학원가가 되었더군요. 그 당시 목동 벗어나기 자체가 워낙 어려워서(그노무 일방통행) 끽해야 영등포 겨우 나갔어요. 넓디 넓은 목동 아파트 사이를 뛰어다니면서 천진난만하게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사교육의 동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목동 산지 일년 좀 넘었는데요, 사교육 세고 아줌마 파워 극강이라는 편견과는 다르게 참 평화로운 동네더라구요. 저녁마다 개끌고 다니면서 학교에서 배운 suburban literature; 의 특성이 여기 다 있구만 불편해 하면서 (신정 신월에 산 하나 넘으면 곰방인 염창하고도 분위기가 퍽 다른 것도) 이 평화로움 뒤에 또 무슨 얘기가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이제 그냥 편합니다 ㅎㅎ 물론 사교육에 휩쓸리지 않고 이웃 주민 하나 없이 혼자 느끼는 평온함이긴 하지만, 제가 살던 그 어느 곳보다 개 산책 시키기 좋습니더...(근데 르알래스카 맛있나요. 전 현백쪽은 거의 안가설람)
저도 어린시절부터 목동 신시가지(이제 신시가지라는 말을 하기도 무색하지만)에서 자랐습니다. 대학가서 선배들이랑 얘기나누면서 어린시절부터 목동에서 자랐다고 했더니 그쪽 철거 반대 시위에 참여한 얘기를 해주더군요. 위의 Ano님이 이 얘기를 꺼내신 건지 잘 모르겠네요.
처음 이사했을 땐 공터도 많았고 공사용 모래같은 걸 마치 산처럼 쌓아놓기도 했었어요. 또 지금 차량기지 있던 자리에는 논밭이 있어서 무려 개구리알 건지고 놀았던 기억도 있고요. 저도 인신매매와 관련된 흉흉한 소문 기억합니다. 써놓고보니 목동 별로 안 좋아한단 얘기 같은데 저도 목동 분위기 좋아합니다. 아니 서울에서 우리 동네라고 부를 만한 동네는 목동지역뿐이에요.
저도 목동에서 자랐어요. 거의 15년을 살았었어요. 뭐랄까, 그리고 목동에서 자란 사람들은 동네에대한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되더군요. 저도 그렇고. 시 외곽에 있으면서 비슷비슷한 환경의 대단지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여기서 생기는 동질감이 애정으로 변하는지는 몰라도.
저의 경우 그 광풍의 사교육 중심에 있었습니다. 어머니들끼리 조직을 만들어 대치동, 강남, 노량진, 유명 선생을 초빙해 별도 강좌를 학원에 만드는 등 정말 유별났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다 추억이지만.
저도요. 목동에서 태어나서 목동에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는 아침마다 도심으로 통학했었지만 중학교까지는 목동에서 나왔어요. 지금은 외국에 나와서 산 지 오년이 넘었지만 목동은 아직도 각별합니다. 한국 가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동네예요. 5단지 수제비집은 아직도 있겠죠? :-) '국민학생' 때는 비오면 개구리가 뛰어다니는 동네였는데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거대한 빌딩들에 휩싸여버렸어요. 그래도 목동이 가장 좋습니다. 참 애착이 가요. 우리 동네 우리 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