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남의 사랑 이야기 보면서 감정이입 잘 하시나요?

소설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사람들이 만나서 연애하고 헤어지고 울고불고...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감정이입 잘하시나요?

아니면 감정이입은 쉽지 않아도 재미있다고 느끼고, 좋아하는 편이신가요? 

 

전 대부분의 경우 둘다 아닙니다. 특히 이야기가 눈물 빼는데 집중할수록 더요.(500일의 썸머는 좋아합니다)

듀게의 연애바낭은 상당히 재미(라고 하면 당사자들께 실례인가요) 있어서 대부분 읽는 편이고,

주변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도 먼저 묻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상대가 얘기를 꺼내면 그럭저럭 흥미롭게 듣고,

스스로도 연애 하는 게 좋고 언젠가 지금 하는 연애가 끝나면 다음에도 또 하고 싶다-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주제가 남녀의(퀴어물은 아무래도 덜 식상하게 느껴집니다) 사랑인 영화/소설/드라마는 재미가 있지도 않고, 감정이입도 힘들어요.

 

아니 저렇게 죽고 못사는 사랑이 가능해? 진짜로 첫눈에 반하는 사람들이 있기나 한가?

막 이런 생각들이 자꾸 들어서 영화에 몰입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이프 온리, 노트북 뭐 이런 영화들은 알아서 피하고요.

예전에는 제가 2n년 동안 모태솔로로 살아와서 그런 줄 알았는데 연애를 할 때도, 연애가 끝나고 나서도 이런 성향은 마찬가지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취향은 밥만 잘 먹더라는 어느 가수의 노래 가사 쪽이랄까요.

 

듀게 분들은 어느 쪽이신가요?

    • 광고 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런 사람 많겠죠.
    • 애증과 앵스트로 부글부글 거리는 분위기는 좋아해요

      폭풍의 언덕이나 제인에어처럼 분명히 사랑하는데 앞날이 깜깜하고 서로 좋아하는 만큼 괴로움이 갑절로 뒤따르는 파괴적인 관계가 너무 좋아요 -.-
      • 그러고보니 저도 폭풍의 언덕이랑 제인 에어는 그럭저럭 재밌게 봤어요. 특히 폭풍의 언덕은 히스클리프를 무서워하면서 막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 저도 그닥.

      남들이 진짜 슬프다고 추천하는 연애관련의 매체들을 몇번을 봐도 별 감정이 안느껴져요.
    • 재밌게는 보는데 공감은 잘 못해요. 말씀하신 이프온니,노트북 보면서 몰입이 안되어서 힘들었구요.
      딴말인데 노트북 보면서 라이언 고슬링 오리너구리 같아서 더 몰입이 안되었는데 블루발렌타인 보면서 호감이 생기더군요. 블루발렌타인 내용이 더 와닿았어요.
      • 블루 발렌타인은 줄거리랑 리뷰 몇개 읽어보니까 제가 직접 보면 혈압 올라 쓰러질 것 같아서 넘겼어요.
    • 소설, 영화, 드라마엔 비교적 공감하는 편이네요. 같은경험이 아니더라도 살아온 시간들로 나름 그 심정들이 이해가 갑니다.
    • 전 제 연애는 관심없는데 주변사람, 드라마에서 나오는 연애는 잘 됐으면 좋겠어요..ㅋㅋ
    • 평범한 사람들이 별 특수한 전략없이 개인 연애담 늘어놓는 거, 아무리 파란만장한 내용이라도 재미 없더군요. 저는 가공되어 쫙 뽑혀져 나온 형태를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판춘문예같은 스타일은 절대... 윽....

      일반인이 자기 이야기 하는 거 중에서 쌍벽을 이루게 재미없는게 연애담이랑 자기 꿈이야기요. 어지간하면 자기애로 커버를 하는데, 이 2개는 제가 제 꺼 말해도 재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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