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9월 7일 장필순 공연후기(@ 상상마당)

* 사진은 푸른곰팡이 페이스북에서 퍼왔습니다.
다음은 공연 셋리스트.
순 서 | 제 목 | 수 록 음 반 |
1 | 빨간 자전거 타는 우체부 | 5집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2 | 보헤미안 | 영화 '새드무비' OST |
3 | 행복하지 않은지 |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 |
4 | 조금 알 것 같아요 |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 |
5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5집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6 | 흔들리는 대로 | 6집 'Soony 6' |
7 | 이곳엔 아무것도 |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 |
8 | 다시 눈을 뜰 수 없게 되면 | 하나옴니버스 겨울노래 |
9 | 그대로 있어주면 돼 | MBC 드라마 '아일랜드' OST |
10 | Soony Rock | 6집 'Soony 6' |
11 | Good Bye | 영화 '새드무비' OST |
12 | 1동 303호 | - (신곡) |
13 | TV, 돼지, 벌레 | 5집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14 | 신기루 | 6집 'Soony 6' |
15 | 상상해 보셨나요 | 4집 '하루' |
16 | 혼자만의 여행 | 4집 '하루' |
앵콜 | 함께 떠날까요? | 조동익 2집 '동경' |
- 공연을 다 보고 난 뒤에 느낀 것은 선곡에 서사가 있었다는 점. 정확한 셋리스트를 나중에 보고 그런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되었구요.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 스파이더맨, 동창, 10년이 된 지금 등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 공연 내내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 관객을 바라보는 비율이 거의 1:1:1:1:1에 가깝다고 느낄만큼 세션들과의 호흡을 맞추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장필순은 호흡 이상을 넘어서 음악의 강약, 고저, 리듬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지휘자의 느낌이 강했어요.
- 이 날도 역시나 수퍼세션. 함춘호(기타), 박용준(키보드, 더 클래식 멤버), 신석철(드럼, 서울전자음악단 멤버, 신중현씨 아들이자 신대철씨 동생),
베이스 치시던 분은 처음 함께 공연하셨다고 했는데 성함을 잊어버렸네요. 그 분께 죄송;
-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한한 행복감에 젖어 있는 장필순의 표정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지점을 찍은 예술가의 표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인지 이 날 장필순에게서 젠더를 뛰어넘는, 그러한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한 인간으로서의 굉장한 아우라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바로 윗줄에 쓴 이유 때문인 것 같네요.
아래 함춘호와 같이 찍힌 사진에서 그런 느낌이 조금이나마 묻어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 곡인 '함께 떠날까요?'는 처음 편곡되어 불렸는데요. 푸른곰팡이 팬카페에서 이걸 그냥 1회성 공연으로만 하는 것은 범죄수준이라는 평까지 나왔습니다. 어디든 앨범에 실어달라고.
원곡도 좋지만 이번 편곡은 정말..더 이상의 자세한 말은 생략합니다. 편곡은 조동익 본인이 직접했을 것 같구요.
- 앞서 말한 서사가 느껴진 선곡 때문인지, 장필순이 품고 있는 아우라 때문인지,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한 편의 완성도 높은 극작품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뚜렷한 메시지를 던진 그런 공연이었어요.
* 마지막으로 찰떡호흡 함춘호와 함께 찍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