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못알아 들으면서 성격만 급한 사람 싫어요 ㅠㅠ
회사에서 상사로 만나면 좀 적응하기 힘든 타입들이 있죠. 그 중에 하나 같아요.
팀장 : 그 기획 건은 어떻게 되고 있지?
저 : 아 그건 이걸 이러이러하게 해서.. 그 결과 현재 여기까지...
팀장 : 아, 그러니까 이거란 얘기지?
저 : 아니 그게 아니고요. 현재 여기까지 됐는데 그래서 내일부터...
팀장 : 아, 그러니까 낼부터 이렇게 할거라는거 아냐?
저 : 아니 것도 아니고요. 내일부터는 이렇게 할건데...
팀장 : 아, 그러니까 결국 이거였구만. 아 급한데 무슨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해.
니가 중간에 말 짤라먹지만 않았어도 훨씬 전에 얘기 끝났어요. ㅠㅠ
사실 이건 제가 문제가 있는 걸수도 있습니다. 팀장이 알고싶은 정보가 있는데 그걸 제대로 못긁어주고 변죽을 울리면 성질 급한 팀장은 맘대로 이상한 결론으로 튀어버리겠죠. 그래서 최대한 의중을 파악하고 의도하는 바에 맞는 대답을 하려고 합니다만... 근데 그나마 위의 예는 진짜 알고싶은 포인트를 바로 찌르지 못한 잘못이라고 생각하겠는데...
팀장 : 비행기 발사는 우리랑 상관 없지??
저 : 혹시 비행기 1호 말씀이신가요?
팀장 : 응? 그래, 비행기. 누가 묻는데 우리랑 상관 없으니까 그렇게 보고를...
저 : 아니, 그러니까 2호는 저쪽 팀인데 1호는...
팀장 : 그러니까 비행기는 우리랑 상관없는거 아냐. 그러니까...
저 : 아니 그러니까 1호인지 2호인지...
팀장 : 아 비행기는 상관 없잖아?
팀장 : 2호부터는 그렇지만 1호까지는 우리 소관인데요.
팀장 : 고뤠?
아마 팀장은 매우 답답했을 겁니다. 비행기에 대해 누가 묻는데, 우리랑 상관 없으니 저쪽부서나 가보라고 하려는 건데 실무자놈이 자꾸 우리랑 상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길 해대고 있으니... 제가 빨랑 입닥치고 "우리거 아닙니다"라는, 듣고싶었던 말이나 해주면 맘편하게 넘길 수 있는 거죠. 근데 실무자놈이 협조를 안하는 상황 ㅠㅠ 게다가 저게 만약 2호에 관한 거였으면 결론이 "고뤠?"로 가지도 않아요. "아 결국 상관 없는데 너때매 시간낭비 했잖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