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 개똥철학
1. 카페에 거대한 개가 나타나니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주인의 사랑과 먹이와 돈을 듬뿍 먹고 자란듯한 녀석은 사람들의 애정에 마음을 쉽게 허락하지 않더군요. 녀석의 관심을 받기 위해 개의 눈높이에 맞춰 앉는 이도 몇몇 있었어요. 참으로 도도한 개는 일절 시선을 주지 않았고요.
개의 눈높이에 맞추어도 마음을 얻기가 이리 어려운데, 하물며 인간은 말해 무엇할까요
2. 홍대의 어느 부동산 근처에서 포메라니안을 봤어요.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던 나는 앉지 않고 서서 개의 관심을 구하려 했지만 그런 뻣뻣한 자세로는 녀석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없었어요 . 자존심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저는 결국 개를 포기하고 갈 길을 재촉했어요. 관계를 맺으려면 역시 무언가는 포기해야 하는 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