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군대하니깐 제가 복무하면서 가진 생각 한가지

아 진짜 미친듯이 공부해서 최대한 빨리 한국을 떠서 세계로 나가야겠다.

이왕이면 다시는 안 돌아올정도로.


이거였었네요.


솔직히 육군에서 제일 편한 보직 중 하나로 군복무를 했음에도(관제탑근무...) 저런 생각을 버릴 수가 없더라구요.



간부들의 썩은 모습들이나, 특유의 군대문화나 마초적분위기 등등 안좋은 모습들을 너무 많이 봐온지라...

게다가 군대에서의 좋은 기억들은 거의 다 유학파였던 병사들과의 친분관계였어서 제 편견적 사고방식에 힘을 실어줬죠.



세상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사는건 다 똑같다고는 하지만, 제가 간접적으로 그리고 일부는 실제로 겪은 세계는 그렇지 않은것 같았어요.



아직 20대초반이라 불리는 나이라서 치기어린 생각일수는 있지만,

이왕이면 한국을 떠서 세계를 상대로(?)일하는 일석이조의 인물이 되고 싶다고 다짐하게 해준게 제 군생활이 준 목표네요.


사실 그게 다음달에 7주간 유럽여행을 가는 이유중 하나에요. 한국을 떠서 군대에 물든 나를 버리고 싶기도 하고, 전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자들을 만나며

대화도 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싶어서요.


아마 여행을 다녀오면 제 생각에도 변화가 생기거나, 확신이 들거나 하겠죠...?

    • 예전 기억나네요. 뜬금없는 얘긴진 모르겠지만 상병말호봉 시절 그동안 실패했던 책을 들고와서 다 읽겠다고 결심하고 집에다가 부쳐달라고 전화했었죠. 그리고 정보장교한테 호출당했습니다. 부대로 날아온 책제목이 '죽음의 한 연구'였거든요. 책은 생각보다 빨리 읽었어요. 저녁시간 남들 역기들때 읽으니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 책하니따 나쁜사마리아인들을 읽으면서, 난 간부잖아?라고 했던 작전장교가 떠오르는군요...ㅎㅎ
        • 그때 정보장교는 진지하게 상담해줬어요. 자살 생각하면 안된다고. 해명하면서 이게 먼 짓이지 웃겼답니다.
          • 헉, 진지한 상담이라니 생각만해도 웃긴 상황이었겠네요ㅋㅋ
            그래도 이게 뭐냐고 화내지 않고, 상담해주는 간부라니 멋있어요.
    • 나가세요 넓은 세상 나가세요 응원합니다 (빈정대는거 아닙니다)
      •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ㅎㅎ
    • 7주간 유럽여행 가려면 얼마나 드나요?
      • 저는 800을 넘기지 말자는 모토로 계획을 짰습니다. 분명 더 줄일수도 있을거에요.
        파리에서는 파리니까!를 외치며 미친척하고 샹젤리제에서 하루 12만원짜리 별네개 호텔에서 2박을 하거든요.
        유스호스텔도 쾌적한 환경(=좀 더 비싼)을 추구했고, 식비부분에서도 이왕이면 그나라에서 맛있는건 다 먹어보자 주의라서..

        유스호스텔에서 대인원수용 도미토리에서 자고, 먹는것도 점심은 싸가지고 다니고, 패스트푸드 종종먹고 이러면서 다니면 700만원 안으로도 가능할듯..
        (보통 1달을 500만원정도로 잡으라고 하더라구요.)
        • 제가 갔을때에 비해 거의 두배가 올랐네요. 하아.. 아직도 프라하는 강추 도시이려나요..
    • 본문과 상관없는 질문이지만... 소전마리자라는 닉네임은 혹시 시노다 마리코에서 따오신건가요?<br />예전부터 궁금했..............
      • 넵 :) AKB멤버인거 알기전에 먼저 알게되고 관심이 생겼던 멤버라 제일 애정이 있네요ㅎㅎ
        그리고, 소전마리자라는 어감이 참 좋아서 게임과 여러커뮤니티 등지에서 애용하고 있어요.
        • 역시 그렇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예인이라서요ㅎㅎ
    • 글 쓰신 분을 응원하고 그 취지도 잘 이루어지시길 바래요. 우선 여행을 하시고 다음번엔 다른 나라에서 몇 달이라도 지내보며 살아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일을 하던 공부를 하던 말이지요. 여행을 하며 여행하는 사회에 대해 배운다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 먹는데에는 돈 아끼지 마세요. 여행이 끝난 후에... 너무 큰 후회가 남더라구요 ㅜㅜ
    •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더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고 느꼈던 작년 여름, 항공권과 백만원을 환전한 돈만 가지고 호주로 무작정 날아 갔었습니다.

      거기서 방도 구하고 일도 하면서 3개월간 살다가 왔었죠. 그 곳에서 저의 인생관이 확 바뀌게 되었는데.. 아마 한동안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위의 경험치+10님의 말씀처럼 여행자의 시선과 지역 주민(?)의 시선은 엄청 달라요.

      아직 20대 초반이시라니 유학도 있고 워킹 홀리데이도 있고.. (아, 부럽다.. ㅜ)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