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관련 책 추천해주세요~~

제곧내 입니다.

요즘 건축에 대해 관심이 많아져서 여러 책을 뒤적이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구입한 <건축이야기> (패트릭 넛겐스, 동녘)는 건축의 기술적 발전을 중심으로, 시대순으로 기술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었습니다.  

도판이 큼직하게 박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말 그대로 백과사전 같아서 전반적인 흐름(?) 정도만 알겠더군요.

<서양미술사>처럼 꽂아두었다가 뭐 궁금한 게 있으면 사전처럼 펼쳐볼만한, 그런 책이었어요.  

 

두번째 책은 <서울 이야기>(정기용, 현실문화).

작고하시기 바로 직전에 일민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 간 걸 계기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분이 실제 건축보다는 건축-철학으로 더 유명하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책은...... 솔직히 뭐, 대단히 '철학적'이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느껴지는 저자의 소박함, 정의로움, (어떤) 결기가 나름 좋았습니다.

어려운 책은 아니었고, 디자인과 제책도 그리 아름답지 않았어요.    

 

건축계의 흐름도 흐름이지만, 사실 근대 도시 혹은 건축물에 대한 벤야민의 글처럼 건축과 철학(혹은 사상, 혹은 사유)이 결합된 책, 철학이 건축을 관통하는 책을 읽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현대 건축의 철학적 모험-01. 위상학>(장용순, 미메시스) 입니다.

들뢰즈를 바탕으로 현대 건축의 특징을 '관계'' '공명' '소통' '구조' 등으로 정의하고 있지요.   

저자의 박사논문을 책으로 낸 건데, 그래서 그런지 책의 구성이나 문체나 논의를 전개하는 방법이 딱 논문 스타일이에요.

알랭 바디우의 지도 아래 완성한 논문이라기에 내심 꽤 기대를 했습니다만, 생각처럼 엄청난(!) 사유를 보여주는 책은 아니었어요.

 

듀게 건축 혹은 철학 관련 전공자님들께 조언 구합니다.

철학이 기반이 된 훌륭한 건축책 좀 추천해주세요!

(시공사에 나온 <건축과 철학> 시리즈에 구미가 당겼는데, 번역이 엉망이라는 소문에 마음을 접었습니다. ㅠ.ㅠ)

 

 

  

    • 저도 건축에는 문외한이라 에세이 정도로 몇권 읽었을 뿐이지만 좋은 책들을 꽤 만났어요. 오기사의 '나는 그래도 서울이 좋다', 알랭 드 보통의 '행복의 건축', 임혜지의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좋아요. 안도 다다오의 '나,안도 다다오'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 <건축, 사유의 기호> 요.
    • 지금 에인랜드의 파운틴헤드 읽고 있습니다. 건축이 주무대인데 거진 70년이 된책인데 이렇게 자기이상에 뚜렷한 가치관으로 저돌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는 처음 봤습니다. 감동을 내리 받고 있는데 내가 왜 이책을 이제야 봤는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책은 대딩들뿐아니라 막졸업후 사회초년생이라면 무조건 봐야될 바이블같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1947년인가 출간된 책인데 과연 이책속의 가치관과 강렬한 이성적인 신념들처럼 왜 우리나라 책은 없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게 합니다. 물론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같은 뜨거운 글도 있지만... 이 책은 지금 제 아이들에게 고딩만 되면 무조건 읽히고 싶은 책입니다. 선생님, 부모들의 여러 잔소리보다 이 책한권이면 사회입문서로 자기뜻을 펼치는데 기준이 될수있는 엄청난 책일듯 싶습니다. 王 추천드립니다. 이책이 게리쿠퍼주연의 마천루 라는 영화로 나왔고 예전에 국내 마천루라는 번역본으로 출간이 되었다가 휴머니스트라는곳에서 재번역해서 나왔는데 번역도 참 좋습니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건축계에서 이책이 바이블로 여겨지는지 책내용에 건물을 짓는데 기본계념부터 독창적인 건물의 의미부여라든지 다양하게 많이 나옵니다. 우리같은 건축 문외한은 필터링해서 읽는거지요. 건축계쪽에서 일을 하실거면 이책은 저라면 바이블로 정합니다. 그정도로 멋진 책인듯 싶습니다.
    • 저는 정기용의 감응의 건축이요! 그거 보며 무주 공공건축 보러 여행갔었어요. 추모의 집과 등나무운동장에 딱 들어가면서 정말 감동을 받았었어요. 건축한 이의 마음씀이 너무 따뜻해서요.강추!
    • 저도 '건축, 사유의 기호'와 '길모퉁이 건축'..
    • 건축평론가 이용재의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기행' 시리즈 및 국보기행 등 건축시리즈 많습니다. 역사와 건축 재미까지 보장합니다. 강추합니다.
    • 서현의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이 책 좀 옛날에 나온 거지만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철학적까진 아니어도요.
      • 나갔다 오느라 댓글이 늦었어요.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책들 열심히 읽어볼게요. :-)
    • 히틀러 이후 권력과 자본의 도구로서 건축의 역사를 보여준 '욕망의 건축'도 좋구요.

      '떼오도르폴김'의 저서도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 더 가볍게는 김찬호' 도시는 미디어다'

        한국의 초기백화점건물에서 강남아파트까지의 변태적 근대자본의 숙명을 보여준 기념비적 논문 모음집

        '아파트 공화국'



        그리고 데이비드하비의 저서들은 '모더니즘수도 파리'를 빼곤 읽기가 딱딱한 편이라고 개인적을 생각 합니다만.,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적습니다.만

        적고보니 건축철학이라기보단 건축역사계보학에 가까운 책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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