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9월 개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생 칭구 여러분, 계절이 바뀌어 가고 9월 개강이 지났습니다. 뭐 좀 어떠셨나요. 저는 첫주에는 학교에 안 가기 떄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뭐 개학 하니 좋은것 같지도 않고 안 좋은 것 같지도 않고 싱숭생숭 합니다.

방학때는 개학 언제 하나 하고 그렇게 기다려지더니, 지금은 개학 하니 앞이 깜깜하기만 하네요. 별 희안한 마음도 다 있죠.

 

 

여튼간에 섭섭합니다. 이제까지 졸업이란 걸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 해 본 적이 없었어요.

이제껏 엄마 집에 빌붙어서,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엄마가 빨아주는 옷 입고,  심심하면 드러누워서 책이나 읽고,  때 되면 설렁설렁 시험이나 보고 하며

 n년을 딩가딩가 놀았습니다,  꿀 빨았죠. 꽃잎 위에 앉아서.

 

그런데 그 꿀 좀 빨아볼 만 하니까 이제 나가라고 하네요. 들어 내 쫒기는 것 같아서 섭섭하기 한량없습니다. 왜 그래!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ㅜㅅㅜ

 

 

 

끊기 미묘하니까 아무 이야기나 하나.

 

여러분은 오셀로가 더 좋나요, 맥베스가 더 좋나요?(캐릭터 말고 전체 극)

이 둘이 너무 고전이라 좋아한다고 말하기 민망쩍은 감이 있죠. 그렇지만 역시 누가 되었든 호오야 있어도 감정을 가지지 않기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오셀로 같은 강렬한 캐릭터에 이끌리지 않기가 쉽지 않겠습니다만, 맥베스도 너무 명대사가 많아서, 원.

저는 맥베스 관련 영상물을 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맥베스를 읽을 땐 머릿속에 배우들이며 공간의 구성, 몸짓들이 다 떠오릅니다.

대단히 시각적인 심상이 강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저에겐 맥베스가 왕을 시해하고 피묻은 칼을 들고 허공을 쏘아보면서(팔을 점점 뻗으면서)뭐라고뭐라고 쇼크 상태에서 중언부언하는 와중에

레이디 맥베스가 신경질이 나서 팔을 잡아당기는 모습이 선연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맥베스 극이 잘 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옛날 들었던 것 같은데, 제가 잘 기억하고 있는건지 어쩐건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연극은 깜깜 문외한이라 4대 비극이 올려지고 있는지도 어쩐지도 아예 모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오셀로에서 좋아하는 부분도 오셀로가 고뇌하면서 이아고에게 "괘씸한 년! 캐시오랑 붙어먹다니!cuckold me"

하면서 "그년이 노래부르면 곰도 얌전해지고, 그년이 바느질은 또 얼마나 어떻고..."하면서 괴로움에 몸무림치며 중언부언하는 부분이군요.

저는 단순히 통제할 수 없는 감정 상태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 오셀로라길래... 리버시 생각했어요.
      요즘 온통 보드게임인지라
      'ㅠ'
    • 전 오셀로 세계대회(뭐 그 비슷한 것)을 보고 제가 두고 있었던 것이 오셀로가 아닌 것을 깨달은 바, 하산하였습니다-_-
    • 저는 제왕절개의 위력을 보여준 맥베스!
      (뱅코의 대사들이 좋아요)
      • 사실 아직까지 여자 몸이 어쨌다는 건지 이건 억지가 아닌지 다들 넘어가니까 나도 익스큐즈하고 넘어가야 되는건지 감이 안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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