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본 레거시 감상

재밌게 봤습니다

본 시리즈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멧 데이먼보다 제레미 레너가 굳이 못 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배우들은 이 영화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해요

특히 레이첼 와이즈

1970년생이시던데 어쩜 아직 미모도 여전하시고 연기면에서는 거의 동시대 여배우중에서 톱인 것 같아요

이 영화에서도 이 배우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두 장면이 있는데 영화속에서 확인바랍니다

제레미 레너도 역시 훌륭한데 영화의 쟝르상 어쩔 수 없이 액션에 치중하다 보니 연기쪽으로는 보여주는 게

별로 없네요, 물론 과거회상장면에서 빛을 발합니다.

이 영화의 액션은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본 시리즈보다는 좀 못합니다. 그런면에서 봤을 때 

실망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초반 본 시리즈를 벗어나 독자적인 이야기로 흘러가면 은근히

드라마가 좋아요, 특히 남자캐릭터부분

뭔가 아스라해지는 기분이 들면서 묘하게 울컥하는 순간이 듭니다. 이 부분은 본 시리즈보다 오히려 나은 것 같습니다


영화속 남자캐릭터와 연관되서 잡담 한마디 

저 옛날 이슬람쪽에서 내려오는 어쌔신 이야기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테마인데요

다들 아실텐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하층민의 어리고 육체적으로 건장한 남자가 자고 있을 때 몰래 납치해서

며칠간 할렘에 놔두고 당시 세상에서 꿈꿀수 있는 최고의 쾌락을 제공합니다, 여자, 술, 음식 이런것들 (뭐 요즘도 다를 건 없겠네요)

그리고 다시 남자가 자고 있을 때 현실로 내려보낸 뒤에

남자를 세뇌합니다. 네가 간 곳은 천국이며 니가 암살임무를 성공하게 되면 가게 될 곳은 그 곳이다라고 말하면

남자는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버릴 수 있는 암살자가 된다는 거죠

이런 유형의 이야기에는 이형판본들이 많죠

현대에 와서도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한데 우리나라상황에서 제일 비슷한 건 역시 (종교쪽을 제외하곤)

태백산맥류에 나오는 빨치산이 된 하인의 이야기겠죠


어쌔신 이야기로 돌아와서 과연 그 어쌔신이 어리석은 사람일까요?

음모에 빠져서 꼭두각시처럼 조종당하는 사람정도의 의미밖에 없는걸까요?

그가 체험한 그 꿈같은 기억이 단순히 남자의 원초적인 욕망을 발산하는 그정도의 느낌인가요

우리의 인생은 과연 그 어쌔신보다 낫다고 얘기할 수 있나요?






 



    • 여담인데, 듀나님 리뷰 보니까 시대배경이 2005년이라는데 그럼 극중 제레미 레너는 28살이군요.
    • 레이첼 와이즈 볼 살이 쪽 들어갔던데,이쁘던가요. 저도 좋아하긴 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은 결국 더 멋진 이성을 만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는 아주 익숙하죠.
      인정하기엔 뭔가 찝찝한게 있지만, 결국 그렇지않나..하고 항복하곤 합니다.
    • 저도 <본 레거시> 재밌게 봤습니다.

      중학생 시절 - 그러니까 아직 냉전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그 당시에는 이런저런 첩보 액션 영화나 소설, 드라마, 만화 등등을 많이 접할 수 있던 시절이었는데 - 그 때의 감정들이 많이 살아나서 간만에 즐거웠습니다.

      어쌔신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는 그 얘기에는 그닥 공감이 안가는군요. 뭐 아무것도 모르던 중딩때야 저런 첩보원들을 멋지게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보통 인생이 아니죠! 대체 무슨 팔자를 타고 나면 저런 직업을 갖고 사나 싶습니다. 완전 인간 백정들 아닙니까. (현장 요원들의 삶이란게 만만한건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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