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화장품 서랍 정리

화장대 정리를 하다가 눈썹연필이 뭉툭해졌길래 연필깎이를 찾으러 화장품 서랍을 뒤졌어요.

 

저는 자주 쓰는 화장품들은 거울 옆 화장품 정리함에 넣어두고 잘 안쓰는 것들은 서랍에 넣어두거든요.

 

서랍을 뒤진 김에 이참에 버릴 화장품들을 골라내야겠다 싶어 아예 들어 엎었습니다.

 

오래된 파우치가 나옵니다. 지퍼의 고리장식도 녹슬어서 부서질 것 같아요.

 

파우치를 열어보니, 에페동브르 103호가 들어있어요 ㅠㅠㅠ

 

학생때라 이거 사려고 밥값도 아끼고 버스비도 아꼈던 기억이 나요.

 

화장은 잘 하지도 않고 할 줄도 모르면서 누가 좋다는 말을 주워듣고

 

은전 한 닢의 주인공처럼 그냥 그 섀도가 갖고싶었던 것 같아요.

 

조심스레 뚜껑을 여니 무서우리만큼 그대로입니다. 심지어 발색도 그대로예요 ;ㅁ;

 

갓 잡은 갈치같은 생생한 펄을 눈두덩이에 양껏 바르고 뽐내며 돌아댕기던 그 때를 상상하니 발길질에 벽이 부서집니다ㅋ

 

화장실 붉은조명 아래에서 발색이 뚜렷하게 보일 때 까지 블러셔를 더해 바르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 보고 소리지른 적도 있었어요ㅋ

 

그 때에 비해 화장실력은 거의 늘지 않았네요.

 

슬픈 결론이었습니다 ^_ㅠ

 

 

 

뒤늦게 첨부하는 실사사진이에요.

 

사진이 이상한 게 아니라 실제 색상도 저래요. 색깔이 다 비슷합니다ㅋㅋㅋ

    • 마지막 두번째 줄이 제 심금을 울리는군요.

      짤방 만세! ㅠㅠㅠ
      • 하아...ㅠㅠㅠ 화장도 해버릇 해야 느는데 말입니다.
    • 에페동브르 103호 진짜 추억의 화장품이네요 ㅋㅋㅋㅋ
      그때만해도 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 언니들이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들어가고 그랬는데...
      • 연식은 골동품인데 섀도 위의 필름마저 그대로 있어요ㅋ

        새록새록 추억 돋아요 //ㅅ//
    • 마지막 사진때문에 본문 내용이 뭔지 잊어버렸네요.
      여기도 인형이 움직이는군요~
      • 저 인형 볼의 색상은 베네피트의 단델리온이라고 합니다 <-

        저도 단델리온 있는데 저런 사랑스런 발색이 안나오는 걸 보면 역시 얼굴의 차이라는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영ㅠ
    • 저도..비슷한 경험잇습니다 !!이히히히 ㅠㅠ 선물받은 에스티로더 콤팩트를.........몇년이 지나서야 발견... 물론 그걸 쓸 수는 없 ㅠㅠ
      그런데 케이스가 늠 예뻐서 버리지도 못하고 끙끙
      • 에스티로더 콤팩트는 색상도 예쁘고 참 반질반질하지요. 리필만 새로 사서 끼워넣으세요! 본품하고 리필 가격차이가 만오천원 가량 하는데 그럼 그게 케이스가격ㄷㄷㄷ
    • 에페동부르가 뭐지..하고 검색하니 아... 그거군요ㅠㅠ
      전 엄마가 쓰던 구형케이스의 겔랑 구슬파우더 몇번이나 쏟으면서도 나중에 다썼답니다.
      겔랑은 리뉴얼 전이 더 이뻤어요.
      전 입소문난 유명 화장품을 써보고 실망한 경험이 많네요.
      베네틴트나 루나솔 코랄코랄이랑 랑콩 에리카+크리니크 이집션 조합같은 거;
      오늘도 아리따움 신상네일 집어왔네요.
      • 에페동브르 겉보기엔 다 하얀색인데 발라보면 오묘하게 다르지요. 주인을 잘못 만났을 뿐ㅠ



        겔랑 구형 종이케이스도 고전적이고 예뻤어영! 저도 에리카와 이집션은 맞지 않는데 여동생에겐 어울려서 화장대에 있어요.

        신상네일은 뭐 사셨나요? 전 아드레날린 오렌지 색상 예쁘더라구요.
        • 퍼플 펄땡이 네일 모자이크랑 레드페퍼쏠트란 네일 샀는데 실고추같아 이뻐요ㅎㅎ
        • 오오 이름만 들어도 끌립니다@_@



          색조화장품 이름들은 대체로 엄청 길고 잔망스럽지요. 겹치지 않게 이름짓기도 힘들것 같아영ㅋ
    • 앙 고양이 너무 귀엽..
      근데 에페동브르가 뭘까요.검색해봐야겠네요.나란 여자 화장품 모르는 여자ㅠㅠ
      • 2003년 즈음에 디올에서 출시했던 섀도였는데 잔잔한 홀로그램 펄감 때문에 꽤 인기가 많았어요. 몰라도 괜찮습니당 보리님은 동안이시잖아요!
        • 이렇게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 에이!ㅋㅋㅋ



          (그럼 제가 보았던 손예진같은 그 사진은 대체 뭐란 말입니꽈!)
          • 10년 전 사진인데요.(당신은 날 두 번 죽였어..........)
    • 에페동브르가 뭔지 모르는 여자사람 추가요 ㅠㅠ 학교 다닐때 빨강이 진리라며, 진한 눈화장에 빨간 립스틱 바르고 다녔는데, 이제 생각하니 사람들이 절 무서워했던것 같기도 하고 ㅠㅠ (해치지 않아요 ㅠㅠ)
      • 히히 괜찮아요. 화장품 잘 몰라도 아무 지장 없습니다. 본인 얼굴에 잘 어울리면 그게 장땡인 거지요. 전 빨강 립스틱 바르면 땅보러 지방 다니는 복부인st. 이 되어요ㅋㅋㅋ
    • 아이린/ 댓글 다는데 삭제 되었네요 ;ㅁ;



      하아아앜 솜씨 뛰어난 친구들은 눈밑 점막이랑 애교살에 흰색 펜슬로 눈물효과도 내고 그랬지요.



      에리카 사러 갔을 때도 점원이 이게 마지막이라며 엄청 생색냈었어요ㅋ 돈주고 사면서도 손님이 더 안도하는 이상한 광경ㅋㅋㅋ
      • 앗 죄송해요 혼자 너무 신난거 같아서 삭제를ㅜ 아 맞아요 에리카도 그랬죠 ㅋㅋ 전 첨에 글 읽고 하도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라 에페 동브르? 뭐지? 분명 나도 갖고 있었던거 같은데? 하다가 에리카랑 헷갈렸어요ㅎㅎ 둘다 점원 언니가 숨겨놓고 파는 아이템이었죠

        눈앞머리는 에페 동브르 흰색 바르고, 눈두덩이엔 돌아가며 에페 동브르 다른 색들 바르고 메포 다이아몬드 파우더로 애교살에 눈물효과 내고 ㅋ

        덕분에 추억 떠올려서 즐거웠어요 ㅎ 잊고 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ㅋ
        • 그 갈치펄을 몇 번 남발하고 다녔는데 친구들이 눈두덩이가 부어보인대서 색조화장 브러시를 너무 일찍 절필해버렸어요ㅋ 즐거우셨다니 저도 기쁩니당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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