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할머니의 오지랖에 대한 옹호론의 용감무식에 대해

원문기사

http://www.bbc.co.uk/news/world-europe-19349921

닭튀김특공대님이 올리신 관련 포스트

http://djuna.cine21.com/xe/?mid=board&search_keyword=%EB%B2%BD%ED%99%94&search_target=title_content&document_srl=4600087

Clancy님의 포스트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5&document_srl=4682660

 

 

첫번째 옹호론의 근거처럼 할머니의 그림이 결과적으로 봤을때 웃기고 재미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시암산셋이나 누가 로저레빗을 모함했나에서 나오듯, 사람 위로 냉장고나 피아노가 떨어져 죽는 것도 생각해보면 유머러스합니다.

둘이 같다는게 아니라, 결과적인 희극성이 행위에 대한 옹호의 근거는 절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결과물이 재미있다, 화제성 있다" 외에 할머니의 행위에 대한 옹호론 두번째는 원화가 어차피 방치가 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Clancy님도 그렇고 댓글의 다른 분들도 그렇고, 헐머니가 복원을 한다고 저러기 전까지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것이 그나마 할머니의 행위로 인해 주목을 받은 것이라는 내용의 주장들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Clancy님을 비롯, 댓글을 쓰신 분들이 많이들 지나치신 부분이 원문 기사의 바로 이 부분입니다.

Our correspondent says that to make matters worse, the local centre that works to preserve artworks had just received a donation from the painter's granddaughter which they had planned to use to restore the original fresco.

즉, 이 일이 있기 바로 직전에 마침 지역의 미술보전센터(?)가 해당 화가의 손녀로부터 기부를 받았고 그 돈으로 이 프레스코화를 복원하려고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방치되고 있던게 아니라 손녀딸과 지역단체에서 복원하려고 계획중이던 그림을 할머니가 난입해 망쳐놓은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그림 복원을 무슨 사진 보고 똑같이 덪칠해서 그리면 되는 것 쯤으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듯 한데,

미술이나 미술사쪽 전공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술품 복원이라는게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닙니다.

 

예컨데 많은 색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되거나 색이 바래는 것은 다들 아실텐데 문제는 시대마다 안료의 성분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원본에 정확하게 어떤 안료의 어떤 배합이 쓰였는지 성분을 분석해서 똑같이 만들어 사용해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변색이 되면서 얼룩덜룩해지거나, 건조되면서 갈라지거나 벗겨진다던가 등등 그림을 완전 망쳐버릴 확률이 99%입니다.

제대로 된 연구와 고증을 거치지 않은 복원 시도는 신윤복이나 김홍도 그림을 복원한다고 한지에 유화물감 칠하는 격이죠.

 

참고로 한지에 그려진 우리나라의 오래된 회화들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는 아예 복원이 불가능해서 일본에 보내서 복원을 해 옵니다.

우리나선 왜 복원이 불가능한가 하면,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것과 똑같은 재질의 한지, 똑같은 풀, 똑같은 안료가 있어야 하고, 수익성 전혀 없으면서 시간과 노력은 엄청 투자해야 하고 그렇거든요.

그러다보니 국내에선 이런 재료를 만들 사람도 없고, 또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복원을 하겠다는 사람도 없고, 결국 일본의 장연구소나 장인들에게 다 맞기는 것이죠.

 

미술이나 문화재 복원이란게 과정도 복잡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고 시간도 걸리고, 또 무엇보다 신중해야 하는 일입니다. 한번 잘못 건드리면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오니까요.

즉 문화재의 관리와 복원은 매년마다 가서 조금씩 새로 칠을 해주고 그럴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 상태를 보다가 마음잡고 대대적으로 복구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러려던 참이었는데, 저 할머니가 유화물감으로 저렇게 칠을 해버림에 따라 게획 중이던 그림 복원은 아예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망한거죠.

기사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엄청 가치있는 그림은 아닐지 몰라도 지역민들에겐 센티멘털한 가치를 지니는 그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림의 훼손을 낄낄거리며 재미있게 바라보고 있는 이들도 있겠으나 지역민들 중 이러한 훼손을 마음아퍼 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을 것입니다.

 

 

 

세번째 옹호론은 선의의 행동이였다. 의도는 좋았다는 것입니다만..이건 뭐 할머니 딴에는 선의 맞다고 인정은 합니다.

다만 선의가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에도 여전히 어쨌든 선의였으니 좋게 봐야 하는가에 대해선 결국 개인 가치관 문제라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 주절주절 써봐야 손가락만 아프죠.

 

 

 

솔직히 저도 저 그림이 엄청 웃기다고 생각을 하고 패러디물도 재미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미스터 빈도 생각이 나고.

그런데 여기에 대해

"화가의 자손들이 할아버지의 그림에 관심이 있을지 없을지는 저도 모르는 일이죠. 그리고 훼손된 모른 예술품들을 반드시 복원 시켜야만 할 이유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사건이 있기 전까지 세계의 대다수는 이 그림의 존재자체도 몰랐을 가능성이 크죠."

라던가

"글쎄요 생전 듣도 보도 못했던 작가의 있는지조차 몰랐던 19세기의 작품보다는 지금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21세기의 '훼손'쪽이 더 가치가 있는것 같은데요?"

같은 댓글이 일부 달리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멘붕이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결국 한국에서 고미술품 복원이 아예 불가능하고, 예술이 무시당하고, 이명박이 아무렇지도 않게 독도에 자기이름 비석 세운다고 기존 예술품을 아무렇지도 않게 훼손하고 하는 것들이 뭐겠습니까.

 

    • 일반론은 그러한데, 그 동네 사람들이 지역 현실에 맞게 알아서 잘 대처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특정 닉네임을 거론하며 '용감무식'이라 칭하는 것은 싸우자는 것 맞나요?

      그리고 오지랇 아니고 오지랖.
      • 제목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맞춤법이 쥐약이라.
        이전 글 게시자 닉을 거론한 것은 "관련해서 이러한 게시물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닭튀김님이나 Clancy님이나 게시글 자체에는 별 불만이 없어요. 다만 CLancy님의 글에 달린 댓글들 중 몇몇은 아무렇지도 않게 미술품이나 예술가 무시하고 비하하는 태도가 보여 미술을 하는 입장에서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그게 싸우자는 거면 싸우자는 것이겠죠.
    • 그후 관련 포스팅은 여기서 첨 봤는데, 지적하신대로 굉장히 위험한 발언을 하는 분이 계시군요-_-
      이 전에 알고있던 이미지와 괴리가 느끼지는 건 제가 저분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거였나 봅니다.
      • 그냥 미술에 대해 무관심이 저런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예술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저런 비슷한 생각 표출하는거 한두번 본것도 아니고, 사실 비슷하게 생각하거나 공감하시는 분들도 많은 듯 하고.
    • 어쨌거나 범죄 맞죠.

      다른 얘긴데, 예전에 숭례문 방화범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 항소심에서도 징역 10년 확정되었더랬죠.
        이전에 유사한 문화재 방화 경력이 있어서 가중 처벌된 듯.
        • 구형은 12년인데 나이가 많고 관계기관의 관리 소홀이 감안되어 10년으로 되었죠.
      • 징역 10년 확정판결 받고 수감 중 홧병으로 죽었습니다. (....)
        • 노,놀랍네요, 결과가;;;
          근데 왜 홧병이....?? 본인이 오히려 대다수국민들에게 홧병을 선사해줬을텐데.
          본인이 화풀이로 화재를 냈으니 속이 후련할 줄 알았더니, 징역을 살게되니 다시 울화통이 치밀었던가 보아요?-_-
        • 숭례문 방화범이 죽었다는 소리는 금시초문인데요.
          대구 지하철 방화범은 죽어 없어졌습니다만.
    • 저는 저 기사 보니까 북한에서 금강산이라든지 그런 경치 좋은 곳에 시뻘겋게 글씨를 새겨 놓은 것이 생각나던데..

      뭐, 그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분명 있겠죠.
    • 상식이 안 통하는 세상이에요.
    • 그냥 드라이하게 처벌 받을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사유재산에 속할테니 당사자끼리 협의하면 될 일이고, 공공재산이라면 공공적으로 처벌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오지랖이니 할머니가 망령이 났다느니 하는 얘기는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하게 할머니에 대한 분노를 읽을 수가 있네요

      만약 저 그림이 공공재라면 이번 사건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거나 지역 사회 발전에 이득이 된 것으로 다른 시각의 문화재, 공공재로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할머니가 저 그림을 망쳐놓은 것이 어떤 공공의 이익을 해친 것이냐 생각해 보면, 공공재에 대한 자의적 판단으로서 변형을 가하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하지말아야 할 규칙으로 지켜져야 할 사항인데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 정도? 혹은 그 그림의 원본이 어떤 미술사적 가치를 지니거나 보다 높은 학술 자료로 더 기여할 수 있는데 그걸 중단시킨 행위라면야 생각해 볼만한 얘기겠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거든요.

      예술품에 대한 가치 폄하 태도라면.. 예술이야 말로 자의적인 기준인데 거기에 가격으로, 문화재적 가치로 평가하는 세태보다야 원래부터 즐길 수 있는 예술로서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김홍도 그림, 4억. 이런 게 더 폄하라고 봅니다.
      • 망령이라는 말은 제가 한 적 없고, 오지랖은 맞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이야기하자면 북한에서 산에 빨간 글씨 새기는 것도 북한의 공공 이익에 맞는 일일 수 있죠. 그거 보면서 뿌듯해하는 사람들 있을겁니다.

        그리고 원문 기사를 보면 역사적인 가치는 적지만 지역민들에게는 정서적 가치를 지니는 그림이었다고 설명을 합니다.
        외부의 관심 없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어 웃기다 낄낄 하고 넘어갈 문제지만 지역민들은 아닐 수 있죠.
        • 정서적 가치가 없는 미술품은 없죠. 단지, 그런 정서적 가치를 제공하는 미술품으로서의 효용과 이렇게 이슈화 되어 오히려 하나의 지역 미술품으로 기능하게 되는 효용을 생각하면 어느 것이 더 낫고 못하다는 저울질 할 수 없는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건 추론이고 실지 지역 주민들의 설문조사 같은 근거를 제시할 수 없으므로 제 생각입니다. egoist님이 지역민들이 아닐 수 있다는 것도 추론일뿐 아닌가요.

          그리고 북한에서 산에 빨간 글씨 새기는 것은 공공의 합의로 이루어진 일인지 판단이 어렵고, 사실, 아름다운 산에 터널 뚫는 것과 훼손이라는 면에서는 유사한 것 같으므로 적절한 예시가 아닌 것 같군요.
      • 치매라고 한 사람은 전데 '망령'이라고 더 부정적으로 표현하시네요. 치매환자가 무슨 죄인이나 되는듯이 생각하시나봐요. 그리고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인데도 말도 안된다는 식으로 단정하시네요.
    • 미술품을 제대로 복원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라는 것을 장광하게 설명해 주셨는데, 거기에 토 다는 사람 아무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단지 이 세상의 모든 미술품을 죄다 그렇게 신주단지 모시듯이 보존해야만 하느냐에 대한 서로 다른 주장들이 있었죠. 예로 드신 신윤복이나 김홍도의 그림이야 당연히 소중히 보호하고 복원해야 할 가치가 있겠습니다만, 이발소에 걸린 조잡한 정물화도 그렇게 보존해야만 하느냐 하면 그건 아니죠. 문제의 그 벽화는 아마도 그 둘 사이의 어디쯤에 위치해 있다고 봅니다만. 어떤 사람들이 보기엔 그것도 제대로 복원해야만 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반면, 어떤 사람들에겐 훼손이 된 채로 방치되어 있고 (본문에 복원계획이 있었다는 새로운 정보가 있긴 합니다만) 그 사건 아니면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도 않았을 작품은 이미 보존해야만 할 가치가 소멸했다고 보는 거죠.
      • 그러니까 복원을 계획하고 있던 그림이라니까요. 방치되고 있던게 아니라. 미술사책에 나올만큼의 역사적 가치가 있지는 않았을지라도 복원을 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구요. 제가 미술품 복원의 어려움을 설명한 것은 사람들이 그럼 이제까진 왜 방치하다가 이제 난리냐는 것에의 답변입니다. 복원이 가지는 과정상의 어려움 때문에 매년같이 복원해서 상태를 유지하는게 불가능하고 원래 복원과 복원 사이에 텀이 있는게 당연한건데 그것을 두고 "훼손이 심한걸 보니 방치되고 있었다"고 주장들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말씀하신대로 제대로 된 복원이란게 그리 어렵고 힘든 일이니, 만일 정말 제대로 된 복원을 해야 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면 본격적인 복원을 준비하는 동안 더 이상의 훼손이 되질 않도록 조처를 취하는게 정상이었을텐데요. 당연히 훼손의 진행을 일단 멈추고 보는 것이 상식적으로 당연한 일일테니 사람들이 못건드리도록 막아놓거나 하다못해 안내판이라도 세우던가 말이죠. 그런데 그곳 사진을 보나 사건의 경위로 보나, 그 작품은 말그대로 '방치'되어 있더란 말이죠.
          • 때리지 마세요 팻말 만들어서 목에다 걸고 다니지 않으면 때려도 되나요? 집집마다 "외부인 출임 금지" 써놓지 않으면 막 들어가도 되나요?
            뭐든지 상식이라는게 있는거고 그 상식 밖의 일이 벌어졌는데 대체 뭘 탓하자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짧은치마 이야기는 안할께요.
      • 이건 말도 안되는데요. 유명하지 않은거라면 구럼비가 대표적이죠. 해군기지 논란 있기전까지 솔직히 아는 사람 몇이나 있었나요? 그런 알지도 못하는 바위 따위야 해군기지이전에 존재자체도 몰랐을테니 보존해야 할 가치는 소멸했다고 보면 된다 이거죠?
        • 만일 꼭꼭 숨겨져 있거나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으면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이라 해도 유명해지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수십년 동안 놓여있었는 데도 아무도 주목을 하지 않은 것이라면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상식이겠지요. (아. 그리고 덧붙이자면 저는 해군기지가 정말 필요한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추진 절차가 합법적으로 진행만 된다면 바위는 아쉽지만 없어져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사람을 죽이면 안되는줄 모르고 죽였다 라는 정도(?)가 아니라 그런지 전 그냥 사고라고 생각했는데요
      어쩃든 법에는 범죄겠죠
    • 이게 논란글이었군요. 댓글이 많이 붙길래 관련 패러디들만 엄청 붙는 줄 알고 다시 안봤는데..
      해외토픽이라고 해봤자 어차피 로컬 이슈니 그 동네 사람들이 알아서 잘 처리하지 않을까요. 해당 작품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이런 논란에서는 쟁점일 수 있는데 그 그림(?)의 가치야 그 사람들이 가장 잘 알터이고 거기에 걸맞는 논란이나 반응도 그 동네의 몫이겠죠.
      • 저 미술품자체에 대한 가치판단이야 물론 저동네 사람들 몫이고,여기서 지적하는 건 작품훼손에 대한 태도잖아요.
        뭐가 됐든 보존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거기다 대놓고
        원래도 별가치없는 건지도 모른다는 식의 발언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 미술품이나 문화적 유산을 우습게 알고 폄하하는 분들이 이 게시판에 그렇게 많을까요. 물론 실제 그런 태도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이 사건을 그냥 웃고 넘기는 분들도 이해는 가는게요...
          아마도 그런 분들은 작품에 대한 해당지역의 가치판단을 이미 추론한 상태인거죠. 이 사건을 다루는 로컬 언론의 태도나 마을 주민들의 반응, 해당 작품에 대한 관리 수준 등을 통해서요. 이 과정을 거쳐 조크로 받아들이게 되는거지 처음부터 미술품이나 문화유산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은 아닐거에요.
          • 그냥 웃고 넘어간 분들에게 뭐라는 게 아니죠, 이글의 요지는.
            저도 첫 포스팅에선 댓글로 함께 유쾌해 했습니다.
            그렇지만 두번째 포스팅에서 보면 뭘 얼마나 사태를 잘 이해한 전문가적 식견으로 가치판단을 하신건지 몰라도
            그 지역관계자들이 이미 복원시도를 하고있는 시점임에도 훼손된 것이 더 가치있을지도 모른다는 건 현명한 발언은 아니죠.
            이게 순전히 웃자는 취지로 올린 글이라면 실패입니다.
            • 그런 발언은 다소 불필요한 논쟁이 점화된 가운데 나온 좀 극단적인 실드 같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동의는 할 수 없더라도요. 이게 단순히 '내가 웃겼으니깐 그깟 듣보잡 그림보다 가치가 있다'는 식은 아닌 거 같아요.
              이 사건은 할머니가 작품을 훼손하고 벌금형을 먹고 끝났으면 모르겠는데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패러디가 생산되는 등의 일종의 문화적 퍼포먼스가 되었어요. 만약에 300년이 지난 후 그 지역에서 '원작 vs 할머니의 행위'를 견주어 보았을 때 어떤 것이 더 문화적/역사적 측면에서 레전드가 될지를 고려한다면 그런 주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어떤 판단을 내릴 수가 없어서 동의까지는 할 수 없군요.
    • 전 그냥 재미있었을 뿐...
    • 그림 훼손에 대한 처벌과 동시에 전세계 사람들에 웃음과 마을에 활력을 준 것에 대한 보상이 함께 있기를~
    • 할머니가 기독교 혹은 고미술품을 방치하는 행태를 비판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의도하신 거라면 옹호받을 가능성이 쬐끔이라도 있겠지만.. 이건 괜히 그림 망치신 케이스인 듯해요..^^;
    • 남이 이야기라서 그런거죠. 먼 이국땅에 알지 못하는 그림과 호기스러운 할머니의 패기 그리고 일어난 일들 이 모든게 한편의 영화 같지 않나요? 그러니까 그냥 실체가 없는 환타지인거죠.
    • 전 어느 쪽이 살아남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그 동네에서 가치 판단 하겠죠.
    • 정말 위험한건 진중권 같은 인사죠. 트위터에서 저 할머니의 복원(?)작을 유지하는 데 한 표 행사하고 있더군요.
      무려 미학 오딧세이와 서양미술사를 주저로 가지고 있는 양반이 말입니다.
      하긴 인터뷰 구술받아 글쓴 사람한테는 저작자로서 오리지널리티가 없다는 식의 망발도 서슴지 않으며 동업자 출판사 옹호하는 양반이니..
      • 이럴 줄 알았어요. 가끔 현실인식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방송에 나와서 기행으로 인기얻고 그걸로 사기를 치는 모정치인(?)을 고발 프로그램에서 다뤘더니 그건 일종의 인터넷 놀이인데 방송국이 꼰대짓한다고 그러더군요. 이 사람의 이상주의는 우연히 아니구나 어쩌면 실천불가능한 비현실적인 얘기를 하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 그 글에서 뒷부분 논쟁은 그 훼손행위를 노인성 치매 정도로 이야기하는 부분도 있었죠. 댓글이 이후 더 달렸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훼손행위에 대해 비판할 수도 있고, 무지에 의한 선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기에 그 지역의 법과 상식에 맞게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도 동의합니다만. 나의 교육경험과 상식이 다른 지역의 다른 나이대에도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어 과한 비판을 하는 것은 아쉬운 태도라고 생각해요.



      별개로 어떤 작품을 문화사적 가치나 지금 시대에서 부여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보호정도를 나누는 것은 반대합니다. 훼손해도 될지 안될지를 정해줄 수 있는 건 창작자 본인 정도 아닐까 싶어요.
      • 저도 치매니 노망이니 하는 발언들은 너무 나갔다고 생각을 합니디만, 반대로 이러한 행위에의 옹호발언으로 미술사적 가치가 없다더라, 오히려 그래서 더 관심 얻지 않았냐 등등의 말이 나오는데서 어이가 없어서요.
    • '유머'는 용감무식해서가 아니라 지혜의 산물입니다. 저 할머니의 행위의 법적 잘잘못을 몰라서 사람들이 웃는게 아니죠. 그렇게 다른 이들의 다른 대처방식을 '엄격'과 '비장'으로만 몰고 가고 싶어 안달난 사람들이 참 우수꽝스러워요. 법은 법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이 알아서 할거에요. 그리고 같은 헤프닝으로 예술품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들은 관련 행정가들이 알아서 할겁니다. 저걸 웃음으로 즐기는 사람들에까지 그런거 강요하지 마세요. 오지랖 정말 쩝니다. 왜 이리 법관이 널리고 예술품 보호활동가들이 불쑥 튀어 나오는건지 좀 웃겨요.
      • 미술 관련자로서 이런 쏘쿨 태도의 의견이 어이가 없어서 하는 말입니다.
        • 그러니까 댁이 진지 난리 치는건 모라고 안해요. 왜 타인의 유머에까지 감나롸 배나라 오지랖 떠냐는거에요. 예술한다는 사람이 그 정도 센스가 없다니 참 힘드시겠어요.
          • 말씀하시는게 어차피 말이 통할 분은 아닌 듯 하니 이만.
            • 풉, 예술한다고 어디가서 깝치지만 말아주세요. 예술쪽에서 일한다는 이야기 듣기전에는 뭐여? 였는데 지금은 좀 혐오감까지 막구 마구 드는 사고방식으로 글이 읽혀집니다.
              • 소부님은 가끔 너무 지나치셔서 불편합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욘 없잖아요.
              • 저도 그쪽같은 분들에 대해 딱히 존중심 같은게 있진 않습니다.
              • 깝치지 말라뇨. 님 댓글이 더 혐오감 듭니다.
              • 뭔가 예술하시는 분들에게 피해의식이 많으신가봐요. 깝치지 말라니 헐.
      • 두번째 포스팅보면, 웃고넘기지 않고 지나치게 진지 댓글을 먼저 단 건 다른 분이죠.
      • 예전에는 호모포비아 외국인혐오 가정폭력 어린이성폭행에 대해서 우습게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죠. 지금도 조선족 비하의 글 올리면서 웃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아주 유머가 풍부한 사람이겠네요. 이런 사람들한테 엄격과 비장을 들이대면 소위 진지빤다고 지는거죠. 여전히 환경보호운동가들이나 노동운동가들 페미니스트들이 뭐 하면 오지랖이 떠들던데 그거랑 똑같네요.
    • 논쟁이 되었네요

      관점자체가 틀린것같네요

      어쨌거나 전 그림자체는 훼손후가 더 좋아보이고, 할머니는 관련법으로 처벌을 받아야하고 예외사례가 되어서는.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예술품을 알아봤니 뭐니로 사람을 무식한취급하는건 이해할수가없네요.



      그리고 고미술품까지 확장하면 이야기가 내 주장을 맞게끔만들 예를 확장하는거지 저경우랑 대입해서 얻을수있는게 뭔지 모르겠네요.



      복원에 대해선 당사자들이 정할일이지 규칙을 만들어 모든경우에 동일하게 대응해야하는진 모르겠어요
      •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본문을 읽어는 보셨는지요.
        • 지난글.댓글들하고같이 봐주시면되요
          • 다시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예술품을 알아봤느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닌데요. 제가 본문에서 하는 이야기가 예술품의 가치를 알아 보는가 못알아보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예술의 가치를 따지는데 있어서, 어차피 '듣보잡'이었던 물건이 이렇게라도 명성을 떨쳤으면 오히려 좋은거 아니냐는 류의 의견이 지니는 비상식성에 대해 무식함이라 표현을 한 것이죠.
    • 그림관 관련된 밥줄이 달린 사람들에겐 나름 중요한 일일 수도 있고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그림의 예술적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었을 거에요. 그런 일이 재미있게 회화화됐다는 이유로 웃을 수는 있어도, 결과물을 두고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그냥 웃어 넘기자는 건 결국 자기하고 상관없는 개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고, 이역만리에 있는 당사자나 웃을 수 없는 남들 사정에는 무관심하다는 반증이라고 봐요. 우리가 저 그림을 복원하려는 사람이었다면 저런 태도로 접근하면 안되죠. 미술계사람이라면 더더욱.

      매사에 진지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면 웃을 수만은 없었겠죠.
      • 결국엔 미술에 대한 무관심이 크겠죠. 조각물을 애들이 올라타고 놀다 부서트린다거나 낙서를 한다거나 등등 미술작품이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는 사례들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굉장히 많습니다. 모나리자쯤 되면 기사에 나오고 난리가 나겠지만 대부분은 작가가 꾹 참고 복원을 하죠. 그렇다 보니 의도가 좋았던 어쨌든 곱게 바라보기는 힘들고, 저것을 보고 재밌다고 웃는 것은 이해를 하고 사실 저도 보고 웃었지만, 더 나아가 원본보다 나으니 복원 하지 마~라는 의견까지 나오면...
    • Sobo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 http://www.guardian.co.uk/commentisfree/2012/aug/23/great-art-restoration-disasters

      가디언 예술면 칼럼니스트의 글이 재밌네요. 할머니를 휘슬러의 그림에 장난을 친 미스터 빈에 비유하면서 이탈리아로 보내 알려지지 않은 걸작을 복원시키고 세상에 알리자고. 예술작품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반달리즘이 필요한 시대네요...
    • 기사에 저 그림 세 가지 버전이 있길래, 제일 왼쪽 멀쩡한 거는 수십년 전 찍은 거고 방치되어서 가운데 버전 정도로 된 줄 알았더니
      가장 왼쪽에 멀쩡했던 게 2010년도 사진이랍니다. 최근까지 잘 보존되었던 거죠. 그러다가 지난달에 갑자기 누가 긁어내서 가운데 버전이 됐답니다.
      저 할머니가 긁어내려다가 잘 안되서 철수했다가 기회를 봐서 다시 들어가 새로 덧칠한게 아닌가 의심한다네요. (사실인가 확인은 없네요)

      저도 많이 웃었지만 ㅋㅋ
      화가의 손녀가 자기가 갖고 있는 것보다 교회에 기증해서 많은 사람들의 소유가 되기를 원했다고 해서 거기 위치한 거라는데, 얼마나 속상할까요.
      교회나 원래 소유자였던 화가 손녀 입장에서는 참. 지역 공동체에서 소유하는 게 의미있을 것 같아서 기증했다는데.
      그 동네에는 어차피 예술적 가치도 없는 거 뭘 그렇게 난리냐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 이미 누군가 한번 훼손을 했었군요. 그런데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이렇게 두번째 훼손을 당한거면 관리가 영 허술하네요.
      • 신부의 허락을 받아서 진행했고 완성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한다는 걸 보니 개연성 있는 얘기네요.
      • 훼손한게 할머니면 정신질환을 의심해도 할말이 없겠네요.저도 웃었지먼 웃겼으니까 그딴 미술품보다 의미있지 않냐는 반응들은 놀라워요.
    • 할머니가 잘못 한거 맞죠. 근데 전 왤케 구여운지 ㅎㅎㅎ 인터뷰할때 보니 겁먹으셨는지 표정이 어둡더라는...
    • 기자들한테 특강 가셔야 겠네요. 제목뽑기로.
      제목을 에둘러 쳐서는 안된다. 무식한 게 용감하다고 대차게 콱콱 쑤셔야 한다.
      • 특강비 주면 생각해 보죠.
    • egoist님은 오래된 미술품의 가치와 보존 문제에 대해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 같은데 무작정 비아냥 대는 일부 의견들은 참 예의가 없어 보이는군요.
      • 많은 분들이 "저 미술품이 무작정 방치되고 있던 것을 할머니가 살린 것이다"는 주장을 하시는데 이게 애초에 원문 기사에서도 방치되고 있던게 아니라 복원을 하려던 중이라는 내용이 나와 있거든요. 그런데 기사도 제대로 안보고 그림의 당시 상태만 보구서는 방치되고 있었다고들 하시니 방치되던가라고 할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제목이 아무래도 좀 과격했던 듯 하니 제 잘못도 있겠지만 기사조차 제대로 안읽고 멋대로 짐작하여 저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화가 나는건 사실입니다.
        • 방치되고 있더라도 그걸 누가 맘대로 복원할 권리는 없는건데 복원 예정이었다면 더더욱 할머니를 옹호하기 어렵죠.

          문제는 그러한 사실을 알렸는데도 일부러 못본 척 하고 있는 사람들의 태도네요.
    • 이건 단순히 "훼손이나 복원이냐" 의 차원이 아니라 현대미술-적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동감이요. 이것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할머니는 적절한 처벌을 받으셔야해요. 원칙은 원칙이니까요.
      • 저도 재미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림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그런데 재미는 재미이고 훼손이 있었던건 사실이죠.
        만약 저렇게 훼손된 작품이 스페인 한 마을을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 아닌 시스틴 성당 벽화였어도 같은 반응이 나왔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개념적으로나마 사람들의 목숨이나 인생 하나하나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하는 현대에서 상대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덜 하고 안알려진 미술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그 가치를 폄훼하는 것까지 웃어넘기긴 어려운 것이죠.
        • 예로 드신 시스틴 성당 벽화는 이미 훼손된 거죠. 그것도 종교적 이유로 대대적으로 훼손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현재 미켈란젤로의 원본대로 복구를 해야만 가치가 더 상승하는 건가요..?

          거꾸로, 저 할머니가 화가라서 원본과 똑같지는 않지만 그럴듯한 형태의 작품으로 복원했어도 egoist님 반응이 똑같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 할머니가 회화에 대한 skill이 없어서 결국 이상한 그림을 그려 놓았기 때문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 종교적 이유의 훼손이라 함은 성기 센서 말씀하시는거죠?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미켈란젤로의 원본이 종교적 이유로 편집을 당한것에 대해 좋게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스킬이 뛰어나도 프레스코 벽화에 유화물감 들고 뛰어들면 복원 그런거 절대 안됩니다. 복원 전문가가 인력 남아서 존재하는게 아니에요.
            프레스코 벽화라는게 만드는 과정이 보통 복잡한게 아니라서 말이죠, 프레스코화 벽화 대신 캔버스 유화가 회화의 주류로 떠오른 이유가 있어요.

            그리고 저는 저 할머니의 행위에 의해 야기된 황당한 결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skill여부랑 무슨 상관이 있을지요?
    • 미술하신다니까 조금 웃긴데...예술하는 사람들은 그걸 알아야죠. 자기의 작품이 자기나 자신의 가족에게만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 결국 살아남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지키려하는 예술일 수 있다는 거...
      • 따지자면 마른김님 목숨도 자신과 가족한테만 소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가치 저울질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 글의 요지는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어느게 더 가치있는가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제가 분노한 부분은 이런 식으로 가치를 따지는 태도 자체입니다. 그리고 분명 닭튀김특공대님이 처음 올리셨던 기사에도 뻔히 손녀딸의 기부로 복원을 준비중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와 있음에도 방치되고 있었다고 끝까지 주장하시는 분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 아까부터 주장을 펼치시느라 너무 나가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생명은 어떤 가치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원본으로서의 가치가 더 절대적이다'를 계속 주장하시는 게 egoist님 아니신가요. 자의적 변형 및 훼손에 대한 규칙대로의 처벌은 불가피하지만 훼손된 쪽도 미술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는 게 이상한 주장은 아닌 것 같은데요?
          • 그런데 진짜로 할머니가 훼손한 그 그림이 '미술품으로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로?;;
            • '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히 가치있다'이신가 봅니다들.
              그렇게 따지면 우리에게 빅웃음 선사하신 정치가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 ㅎㅎㅎ 아, 예.
                  저 할머니 그림의 가치를 못 알아보는 무식한 사람 여기있습니다 ㅋ
                  • 재미있으면 가치있다는 판단이 무식하다고요
                • 실제로 그런 태도를 보이는 분들이 있으니 하는 말입니다.
            • 예술에 대한 시각은 주관적입니다. 말하자면, 저 훼손된 그림은 그 자체로 가치를 갖는 게 아니라 그런 황당한 사건의 소재이기 때문에 가치를 지닌다고 봐야겠죠. 숙련된 스킬로 그려진 그림이 아니면 미술품으로서 가치를 전혀 갖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런 시각이 바로 미술이나 예술에 대한 잘못된 이해 아닐까요?
              • 예술에 대한 시각은 주관적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제멋대로 그 가치를 매긴단 소리는 아니잖아요. 막말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과 디씨에서 잉여인간이 배설한 글이 똑같이 예술적인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물론 웃기기야 배설글이 더 웃길 수도 있고, 인스턴트적인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은 배설글을 더 좋아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예술적 가치까지 동등하다."고 할수는 없다는 겁니다. 거기에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란게 있다는게 무슨 엄숙주의씩이나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이 지금에야 예술적인 가치를 지니지만 그게 저술될 당시만 해도 그냥 가볍게 읽는 통속 소설에 가까웠다는 게 문제죠. 아니, 소설의 태생 자체가 그랬긴 하지만. 한 발 더 나가면, 소설이 대중화 되기 전에는 러시아 말이나 영어로 쓴 글 따위 라틴어로 씌인 성경에 비하면 가치를 평가할 수조차 없는 존재였죠.
                  저 해프닝으로 대중이 혐오스러움만 느꼈다면 별 문제지만 그 안에서 유머를 발견했다고 한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미술품으로서 정서적 감동을 주는 가치를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수직적인 예술 가치 기준은 존재할 수는 있겠지만 다른 관점에서 더 가치를 발견하는 게 무리한 주장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재미있지만 가치가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있죠. 재미있는게 다 가치있겠습니까. 왜이리 무리한 주장을 하는지...



              저 이야기와 저 그림 자체는 한번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게 합니다.
            • 전 절묘하다고 생각해요. 그럼 단지 웃겨서 패러디물이 범람한다고 보시나요. (그럴 수도 있지만) 전 그 그림이 예술인지 아닌지 가치판단은 못하지만 이게 하나의 예술일 수도 않을까 라며 호기심은 가지고 있습니다
          • "내 이름은 빨강"이라는 소설은 혹시 보셨는지요? 다 그렇진 않지만 예술이라는게 그 당사자에 있어서는 목숨보다 소중한 경우도 있습니다.
        • 제 존재가 미래까지 고이 보존될 것도 아닌데 무슨 '용감무식'한 발언이십니까? 직계가족인 손녀딸이 돈 안냈으면 복원되지 않았을 정도의 우선순위가 밀리는 복원이었나보다라고 읽힐수도 있죠(우리는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 자꾸 논점을 빗겨가시네요.
            • 예술의 수명이야기에 사람 수명 이야기 꺼내는 분이 논점이야기를 하니 우습군요.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 너무 나가긴요. 본인의 가치판단 기준이 보편적으로 통용된다는 생각을 하시지 말라는 이야깁니다.
                어떤 사람들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작은 새의 멸종을 막으려고 하고, 조각배로 포경선 앞을 가로막으면서 고래들을 살리고자 합니다.
                또 어떤 시민들으 폭동이나 혁명이 났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과 상관 없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지킵니다.

                사람들마다 각기의 가치 기준이 있는 것인데 무언가 미술에 대해 극히 일부에게만 가치가 있는것 vs 보편적 가치를 이야기하셔서...

                그리고 아까부터 전 뭐가 더 가치가 있다 없다의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태도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자꾸 가치 이야기를 하시니 논점을 벗어나신다고 말씀 드리는 겁니다.
      • 내가 모르는건 가치없는것이라는 주의가 무섭게 느껴지네요. 대중이 제일이라는...
        • 무슨 관심법입니까ㅋ 전 모르니 가치없다 안했습니다. 예술의 엄정하고 냉혹한 속성이라 생각할 뿐이죠. 그리고 그래서 그 지역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있게 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 가치는 그 지역사회나 그 쪽 미술가들이 알테니까요
    • 스페인의 할머니의 오지랖. 이 글의 오지랖... 역시 지나친 오지랖은 어디서나 문제군요 -_-.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해프닝'에 대해서 그냥 '재미있는 해외토픽' 정도로 소비하고 있지 않을까요?
      본인이 미술하시니까 이렇게 심각하신 듯. 그렇다고 그런 일반인들에 대해서 섭섭해하거나(?) 훈계하시면 안되겠죠.
      정말 '와이 쏘 씨리어스?'하고 싶네요. 지금 가장 씨리어스해야할 건 그쪽 동네 사람들. 그 중에서도 할머니 아닐까...
      (근데 역시 뉴스.로만 접하는 그쪽 동네 분위기는 별로 안 그런 거 같고 재미있어 보이기만 한다는 게 함정)
      • 네, 세상 일이 재미만 있으면 되죠 뭐.
        • 그런 얘기로 보이셨나보네요. '딴세상일'이랑 '내세상일'이 다른 건 맞아요. 미술하신다니깐 좀 더 '내세상일'에 가깝다는 것도 이해하고요.
          • 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 비아냥 대는 분들 때문에 제가 조금 흥분해 있어서 오해한 듯하네요. 죄송합니다.
    • 자신이 업으로 하는 미술에 대하여 감히 천박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엄히 꾸짖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바로 그게 문제죠. 토론이나 설득이 아니라 꾸짖으려고 시작한 글이었다는거
      • 애당초 기사의 원래 복원하려던 중이었다는 내용조차 안읽고 그림 상태만으로 방치 중이었다고 주장하시며 "듣보잡이 덕분에 뜬거니까 좋은거다" 류의 주장을 하시는 분들에 대해 지적을 하는 내용입니다. 어떤 기사에 대해 댓글을 쓸려면 최소한 기사는 읽고 씁시다.
    • 한바탕 웃었으니 됐지 뭘, 하는 반응들 참 별로네요.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점들을 알게 됐으면 아 그런 것도 있구나 하면 될텐데.
      저 할머니는 손녀가 벽화 복원 따위에 기부금씩이나 내는 게 싫었나 봐요. 내가 할게 차라리 그 돈 나 달라는 시위같아 보이네요.
      • 한국에서 벌어진 일이면 안 그랬겠죠. 경우가 좀 다르긴 하지만, 얼마전 독도 호랑이상 이야기를 생각해 보시죠.
        • 그 독도 사건을 스페인의 네티즌이 보고
          한 네티즌이 한국에서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저런 식으로 예술품을 훼손시켰다고 분개하는데, 다른 네티즌이 웃긴데 진지병 빤다고 하면, 저는 전자 쪽 손들어주고 싶네요.
          • 제가 독도 호랑이 얘기한건, 예술품이랑 상관없이 한국에 있는 사람이 자국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보이는 태도랑 (별상관 없는?) 머나먼 딴 나라의 일에 대해 보이는 태도랑 같을 수 없지 않겠냐.라는 얘기를 하기 위한 거였기에, 말씀하신 건 안 맞는군요. 지금 말씀하신 건 그냥 '국적 상관없이 예술품에 대한 태도'에 대한 말씀이시니.
            • 아, 수정하셨네요. 국적 상관없는 예술품에 대한 태도가 아니고, 먼나라에서 반대로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가까운 데 일과 같을 수는 없지 않겠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진지하게 임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 말이었어요.
              • -_-? 수정한 적 없는데요.;
                • "지금 말씀하신 건 그냥 '국적 상관없이 예술품에 대한 태도'에 대한 말씀이시니." 이 부분 안 바꾸셨어요? 제가 착각했나봅니다.
    • 뻔뻔한 할머니가 맘대로 권리가 명확한 그림을 망쳐놓았으니 욕먹을만합니다. 할머니 쉴드는 개그선에서겠죠.
      • 어차피 할머니가 큰 처벌을 받을거라고 생각도 안하고 그러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재미 있던건 사실이죠. 저도 그림만 보고는 퐝 터졌으니까요.
        그런데 그림을 복원하려 기부를 한 손녀딸 이야기와 한번 저렇게 훼손된 그림이 복원이 가능하긴 할지, 가능하더라도 추가비용이 엄청 발생할 것을 뻔하고, 또 저게 차라리 유명작품이었다면 정부에서 나서서라도 어떻게든 복원을 했겠지만 개인의 기부로 복원이 되야 하는 그림이다보니 저대로 끝난 것이라 봐서 웃음이 달아나는거죠. 힘 없고 약하면 피해를 당해도 웃음거리가 되는게 현실이긴 하지만요.
        • 잠시만요, 그건 다른 관점이죠.
          저 할머니라고 강자이고 권력을 휘두르는 입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피해를 당해서 억울하고 복원이 요원하다면 저 할머니에게 손해 배상 청구를 해서 재산이라도 몰수해야죠.
          • 아니요. 저는 저 할머니가 강자라고 한 적 없어요. 다만 만약 저 그림이 다빈치나 미켈란젤로급의 유명한 그림이었으면 사람들이 엄청 분노를 했을지도 모르는데 반해 무명의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단순히 웃음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에서의, 그러니까 잘 알려지지 않고 미술사적 가치도 적다는 의미에서의 약자라고 한 것 입니다. 할머니랑 상관 없이 이 뉴스를 대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있어서의 이야기입니다.
    • 그 쪽이 어련히 알아서 할테니 웃고 말자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아서요. 우리는 한바탕 잘 웃었으니 됐는데 왠 난리냐는 반응들인데요.
      실정을 모르니 말을 보태지 못하고 웃고 말았던 거라면, 실정을 짚어주는 글을 읽고 상황 파악이 좀 된 다음엔, 아 그런 게 있었구나 해야 될텐데.
    • 이거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선비질'하는 걸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네요. 그냥 웃고 넘기면 되는거지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혼자 정색빨고있다고..... 듀게가 이럴때가 다있네요 신기합니다ㅋㅋ
    • 님은 기사는 읽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댓글은 제대로 안 읽는거같군요.

      여하간 잘 싸워보세요. 그러구 뭐가 남는지, 본인 열 받은거나 제대로 풀기나 할까요? 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님이 생각하기에) 천박한 사고방식, 인식수준이 개선이 될지 말입니다.
      개그를 다큐로 받아 들인다는 농들이 많죠. 지금 님이 딱 그래요.

      개그로 받아 들이고 유머로 받아 들이는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들은 모두 그저 현상의 개그적 측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실제 님이 우려하는? 그런 현실에 대하여 쥐뿔도 개입능력이 없는 말들, 사람들일 뿐이죠.
      그렇다고 님더러 여기가 아니라 저 동네로 당장 날라가서 피켓들고 시위 하시라는 말은 아닙니다.
      • 열심히 읽습니다. 대댓글 일일이 다 달고 있는거 안보이시나요?
        그리고 제가 저 그림이 얼마나 웃긴지 몰라서 이 글을 쓴건 아닙니다. 처음 보고 엄청 웃었고 패러디물도 참 적절하다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할머니의 그림 너무 재미있다. 저것도 어떻게든 보존을 했으면 좋겠다"는 그림의 유머러스함과 상황의 어이없음을 개그로 받아들이는건 당연한 반응이지만,
        원본 그림은 어차피 가치도 없던거 아니냐는 내용이 진지하고 심각하게 주장되는데 있어서의 개그요소는 대체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

        그리고 싸우자고 글 쓴건 아닙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글을 쓴건 맞으니 표현이 일부 과격해서 기분 나쁘셨던 점은 사과 드립니다.
    • 전 꾸짖으려 하는 글로 읽히지 않았는데요. 미술과 관련된 직업도 경력도 제게 없음에도 불구하고요. 창작자가 있었고, 그 소유권을 가진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을 포함하여 복원하려는 노력이 있었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예상치 않았던 사고(?)가 있었던 거고요. 할머니의 의도가 어땠든 - 선의로 보입니다만 - 작품을 훼손한 건 사실이고, 할머니의 행동이 준 재미나 현대 미술적 가치와는 별개의 문제로 원작자 및 그 소유권자, 작품을 원본대로 즐기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피해죠. 물론 '뭐가 그렇게 심각할 내용입니까' 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상대에게 그렇게 묻는 건 다른 문제지요. 채식주의도, 동물 보호도, 장애인 희화화도, 인종 차별도, 하다 못해 전쟁까지도 누군가에게는 뭐 그리 심각한 문제냐고 되물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봐요. 이 작품에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이 사건을 즐기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고 하더라도 그게 이 작품 훼손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채식주의,동물보호,장애인희화화,인종차별,전쟁... 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여서 무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그건 부당하다로 할만한 근거로 사용될만하진 않은 것 같은데요.

        일단 예술품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것이고, 사유재산이나 공공재에 대한 자의적 훼손은 처벌 받아야죠. 누가 정당화를 얘기하나요.
        • 그런 일련의 것들 또한 이와같이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 뭐 그리 심각하냐 되물어질 수 있는 사안 맞다고 봅니다. 자기에겐 이게 아무리 비극이라해도 사람은, 남이야 남일이면 그게 뭔 일이든간에 대충 웃으며 유머의 대상으로 삼고 이에 누군가 화를 내면 뭐그리심각해 다웃자고 하는말인데.. 이런 말을 할 수 있고 그러곤 하니까요
          • 아뇨, 전쟁 같은 게 뭐가 심각하냐고 하는 사람은 정신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할 정도로 큰 사안입니다. 미술품의 가치 관점과 은근슬쩍 묶일 사안이 아닌데요.
            • 남이 다 님같지 않아요. 흔한 예로,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이유머는 어떤 이에겐 귓가에 들릴때마다 죽고싶은 심정을 안겨주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눈앞의 장애인을 조롱하며 즐거움을 얻기도 합니다.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사소한것들을 과장하고 희화화하며 한바탕 웃기도하고, 누군가는 전쟁과도 같은 가정사나 개인사를 거칠 때마다 성서처럼 의지하던 그림의 훼손을 보며 웃기도 하죠.
    • 아우라를 파괴하고 대중성과 전시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할머니는 벤야민의 진정한 후계자이며 그녀의 복원은 완벽한 현대예술입니다!!
      • 호오 그런 판단 식견이 있다니 부럽군요
      • 내가 아는 벤야민은 아우라의 파괴를 안타까워 하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벤야민을 오독했나...
        • 오독하셨을리가요. 어떤 분이 얼핏 아는 용어와 이름을 대충 껴맞춰서 말을 만들면 잘 모르는 분이 거기에 동의하며 감탄하고 그런거죠 뭐.
    • 모든 비극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란 말이 있죠. 공감합니다. 대부분의 유머는 공격성에 의한 희생된 것을 필요로 하곤 해요. 그게 때론 정말 나쁜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경우엔 어떤 무명화가와 그의 가족 그리고 어떤 마을 사람들 등 모 그림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일 수도 있겠죠. 직접적인 공격의 대상이 된 것이 아니라 해도요. 전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유머를 즐길 땐 즐기더라도 그 유머로인해 상처받은 사람 혹은 그 소재가 갖고 있는 폭력성을 가급적 외면치 않았으면 합니다. 작든 크든간에요.
      • 마을사람들->마을사람들, 그리고 이 그림에 직접적으로 관계되진 않았다 해도 간접적으로나마 이와 같은 맥락의 일들을 가슴아파하는 사람들



        상처받은->상처를 받았거나 받을 여지가 있는
      • 채플린이 한 말은, 멀리서 찍는 구도는 희극에 알맞고 가까이서 찍는 구도는 비극에 알맞다는 얘기였죠.. 이게 비극도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변형되어서 떠돌아다니긴 합니다만..

        비극은 멀리서 봐도 비극입니다. 일부 유머가 공격성에 의해 희생되는 구도.. 한 사람 바보 만드는 구도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유머의 본질은 그게 아니라 의외성입니다.
        • 의외성과 더불어 공격성이죠. 비극은 누가 봐도 비극이라고요? 아뇨, 제 경험으론 그렇지 않아요. 굳이 일일히 사례를 들어야 아시겠어요? 하기사 이 말을 이 지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제가 상처를 쑤셔가며 설명을 해도 못알아들으시겠죠.
          • 죄송하지만, 제 말을 이해 못하시는 것 같군요. 그리고 논점도 너무 벗어났습니다.
            • 논점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기야 어떤 사람들은 상처에 대해 이해할 기회를 가진적이 없을 수도 있을테니. 전 이만.
    • 저도 웃었지만 에고이스트님의 글에 동의합니다.
      • 그러게요. 저도 자세한건 모르지만 스페인이 예전부터 지역 성당과 수호성인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의지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젊은 세대라면 몰라도 연령대가 있는 주민들이라면 이 일을 즐겁게만 바라보지는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 어린애도 자기 그림에 손 대면 화내요... 국내기사만 봤을 땐 저도 다른 분들 증언처럼 빵 터졌지만, 화가의 후손이 자비를 들여서 복원하려고 했었던 그림인데 그렇게 된 거라면 할머니가 잘못했고 손해배상하는 것이 마땅한 것 같은데요.
    • 할머니의 행위(문화재 혹은 미술품 파괴행위)는 그 자체의 팩트와 관련된 법적, 미술적 논란과 처리? 절차들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와 완전히 별개로 벌어지는 현상들 두 가지 현상들이 있죠. 하나는 마을이 유명해젔다는 것과 할머니의 '만행'이 상당히 '개그'스러운 과정과 '작업결과'로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있다는거, 이 부분은 그 미술품 자체보다는 그 미술품이 하필이면 '예수'를 그린 것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중세라면 '신성'에 대한 모욕으로 바로 '마녀'가 되어 불태워질 죄였을텐데 지금은 법적인 징계와는 무관하게 꽤 많은 사람들이 웃어줍니다. 미술품의 가치에 대한 논의는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게 아니고 또 가장 중요하다고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이 만행 혹은 헤프닝을 소재로 영화나 소설이 쓰여저도 정말 많은 이야기거리가 나올거 같아요.
      미술(회화)의 종말같은 정작 일반인들은 관심도 없는 해묵은 논쟁이 끼어 들어도 흥미로운 내용이 될 정도로 말입니다.
    • 따라잡으려다 댓글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본문에 억울한 부분 하나만 지적...
      후손의 지원에 따른 복원 계획에 대한 부분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까지 감안하면서 이야기 한 겁니다. 댓글 중에 한국버젼 꾸미면서
      "한편 그러는 사이 불상 제작자로 밝혀진 도공 종친회에서 뒤늦게 소식을 듣고 복원비용을 쾌척해요, 그제야 실사를 나온 담당자들은 아연실색합니다."라고 썼었죠.
      선후관계가 다르지 않냐고 지적할 수도 있겠는데 실제 사건도 이것과 크게 다르진 않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 사실을 알리고 하다못해 그림 아래
      '복원예정, 손대지 마시오' 팻말 하나 붙였으면 벌어지지도 않았을 일이니까요.

      할머니의 행위의 결과에 대해선 유감이지만 그 의도 자체에 대해서 치매니 어쩌니 하며 나쁘게 말하는 태도들이 불만이었고요.
      또 댓글로도 이미 한 말이지만, 할머니가 복원하려고 달려든게 아니라 어떤 심술쟁이 화가놈이 허접한 옛날그림보다 내거가 좋지않아?라며
      훼손을 의도로 (하지만 정말 원화보다 훨씬 예술적으로 뛰어난) 덮어쓰기를 했다면 전 그 행위에 대해 욕하는 포지션이었을 겁니다.
      • 한국상황이랑 비교하는 댓글에서 불상 머리가 쪼개진 것으로 표현을 하셨는데 사실 오래된 프레스코 벽화들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부분 부분 떨어져 나가면 저런 식으로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 불상이 쪼개는 정도에 비교하기엔 당시의 훼손 정도가 덜 심각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림을 보면서 복원을 논의하고 게획할 정도의 훼손 상태여던 것이지 '이건 완전히 방치되어 있다'는 아니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저도 여기에 대해 치매나 그런 표현들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눈살이 찌푸려 지지만요.
      • 굳이 팻말 안 걸어도 성당벽화니 손 대면 안되는 건 '상식'으로 다들 알거라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정말 모르셨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그 천진난만함때문에 옹호를 많이 받는 것이겠죠 ㅎㅎ
    • 갤러리 페이크의 후지타를 불렀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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