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1. 제 고향은 부산입니다. 전포동 출신!

 

2. 어제 PD수첩을 봤습니다. 익히 알고 있던 내용이였지만 답답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3. 사실 부산은 주거환경이 극과 극을 달리는 공간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해운대 신시가지와 문현동, 전포동 일대와 감천동 일대를 비교해보면 그저 안구에 습기.

 

4. 몇 년전 네이버에 어떤 사진작가가 부산 감천동 일대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의 나폴리' 라고 했던걸 기억합니다. 작가가 그랬는지 밑에 달린 댓글에 그런 말이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요.

 

5.사진에 대해서 잘모릅니다. 잘모르는게 아니라 거의 무지한 수준.

   그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최민식 작가인데요, 이분의 작품중에는 부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많아요.

   언제가 TV에 나오셔서 했던 말중에 "사진의 대상이 된 사람과 교감을 느끼고 난 후 사진을 찍는다" 란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6.네이버에 사진을 올린 작가 혹은 그 사진을 본 어떤 누군가가 감천동 일대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지만 그곳을 '한국의 나폴리' 운운하는 건 뭔가 불편해집니다.

 

 

 

까칠하게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고 감정에 치우친 면도 있겠지요.

부산의 산동네를 찍은 사진들을 보며 "정감이 있다",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다니", 이런 반응 보일때면 좀 그래요.

그렇다고 잘잘못을 따질것도 아니지만요.

 

 

개인적으로 부산의 재개발 사업의 막장 수준은 서울의 그것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작년에 부산 가보고 그렇게 느꼈어요. 재개발의 초일류 막장이구나.
    • 부산 감천동 일대를 검색해보니, 조금 조잡한 미니어쳐느낌도 듭니다. 나폴리에 이쁜 집도 많지만, 쓰레기 무더기가 잔뜩 쌓인 동네이기도 하지 않나요.
    • 부산에 살고있는데요 어제 방송에서의 D구역은 어디인가요?
      그때 당시 치열했던 건설사들의 홍보전도 뉴스에서 본 기억은 나는데
      어느 동네인지는 모르겠네요.
    • http://carlog.enclean.com/wooga/271801 이런 곳이군요.
    • 나폴리 운운에 어떤 기분이 드셨을 지 짐작이 갑니다. 저도 지방출신이라 비슷한 기분이 든 적이 있었거든요.
      타자화된다고 할지 대상화된다고 할지. 하여간 손발리 오글오글.
    • 제대로 도시계획같은것도 없이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만들어진 동네라 그런것 같습니다.
      주민들은 불편하겠지만 초량동 뒤쪽 산복도로 같은 곳은 부산항구를 내려다 볼수 있어 나름 좋아하는데요, 요즘은 부산역 근처에 1동짜리 고층 아파트들이 올라가서 풍광을 다 망쳐놓았더군요.

      감전동 근처에 비슷한 단독주택들이 몰려있는 곳을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하는 분도 있던데요.

      황령산 꼭대기에 올라가보면 사방으로 부산시내가 쭉 내려다 보이는데 아파트들이 솟아있는걸 보면 우후죽순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죠.

      몇해전 나가사끼에 갔을때 부산과 비슷하게 산 자락까지 집들이 올라가 있던데 시가지쪽만 빌딩이 있어서 부산도 이렇게 나갔으면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부산역 근처 북항 개발도 노통때 시민들이 쉴수 있게 시드니(?!)같이 친수공간을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는 노통의 제안에 지금 허남식 시장이 재개발해서 상업지구와 아파트 단지를 짓겠다고 한 뉴스를 본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튼 부산사는 사람으로서 도시의 멋이랄까 취향같은게 점점 사라져가는것 같아 참 슬프네요.
    • 누가 그러더군요. 전두환도 포기한 동네, 전포동이라고...
    • 수정동, 영도 이런 데 아세요?
      부산의 특성상 집들이 거의 산을 깍은 경사면에 위치한 형태가 많은데 수정동이나 영도의 그 다닥다닥 집들은 보면 묘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서울의 달동네와는 또 뭔가 달라요. 감천동이 한국의 나폴리라...^^, 괴상한 비유같으면서도 일면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알것도 같네요. 그건 글쓴이님같은 분을 불편하게 만드는, 부산을 잘 모르는 사람의 눈이죠. 외지인의 눈.

      오히려 제가 가장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곳은 해운대입니다. 사람들이 요즘 가끔 그러더라구요. 해운대 가면 외국 같네, 분위기 참 좋다구요. 10년 좀 전의 해운대는 그런 곳이 아니었죠. 짠바람 때문에 주거지로 좋지도 않았구요. 해운대를 그렇게 만든 것은 외지인들이죠. 부산을 상징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외지인들이 찾기 때문에 발달한 곳.
    • Carb/ 전두환이 포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황령산 터널 뚫린 다음 아파트도 많이 생기도 정체도 많은 동네랍니다.
    • 전 해운대 쪽 비싼아파트 말고 서민아파트(택시아저씨가 그렇게 표현하시더군요 ㅎㅎ 해운대로 가달라니 '오 센텀쪽인가요? 비싼동네 사시네요' 하셔서 '아뇨 거기 말고 OO아파트요' 했더니 '아~ 서민아파트 사시는군요 허허' 라고.. 듣고 으잉? 뭐라고요? 싶었지만.. 센텀 쪽 발전한 뒤로 하도 비싼동네 산다는 말 자주들어서 자조적으로 쓰게 되네요;)에 사는데 이쪽도 장난 아니죠. 벡스코 뒷쪽에만 해도 재개발 되고 있는 집들이 반 정도는 폐허, 반 정도는 아직 입주한 상태로 있는데 펜스에 가려서 그 앞을 지나다니는 인근 주민도 모른 채 방치돼있고.. 마린시티나 센텀시티 쪽은 한국형 SF영화를 찍어볼까 싶을 정도로 고층+기괴한 풍광을 뽐내며 즐비해있고.. 감천동 쪽은 영화 촬영도 자주 하고 외지인들이 와서 사진도 자주 찍어간다고 들었는데, 그 지역 주민들로서는 구경거리가 되는 거 같아서 불쾌하다는 글을 읽었던 게 기억나네요. 저도 '도시화의 이면을 담은 [철서구] 같은 영화를 찍을 거야' 하면서 그렇게 가리워진 곳들을 찾아다니려고 헤집고 다닌 적이 있어서 좀 찔렸거든요.
    • 90년대 초 비가 억수같이 오던 어느 여름 날.
      산복도로를 쾌감의 속도(?)로 질주하는 버스안에서 전 공포를 느꼈습니다.
      버스기사가 거짓말 좀 보태서 드리프트까지 하신 듯.

      산복도로를 지나다보면 정말로 집들이 틈새없이 붙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본지 하도 오래되어서 요즘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설마 예전 그대로는 아니겠죠?
    • chobo / 멀리서 보기에는 예전 그대로 입니다.
      산복도로까지 올라가는 몇개의 길들이 확장된것 같기는 하더군요.
    • 실마리/전포동이야기는 예전 이야기고 요즘엔 서면의 끄트머리와 맞닿아서 나름 발전했다고 하더군요.
    • 전포동 좋은 곳이지요. 불세출의 이경규와 정형돈을 배출한 동네인걸요!!
    • 해변에 거의 맞닿은 언덕에 옹기종기 다닥다닥 붙어있는집..들 살기에 정말 좋기만 하던데 왜 그렇죠?
      저 아래로 고만고만한 배들이 묶여 있고, 바다가 눈 아래 보이며 바닷바람은 또 얼마나 가슴을 후련하게 하는데요.
    • 고인돌 / 현재의 감천동은 말씀하신 것과는 한참 거리가 멉니다.
    • vj특공대에서 용호동끝단 나환자촌 밀어버리고 지은 sk뷰 아파트 간접광고질 하는거 보고 간밤에 손발이 오그라들었던 1인.
      버스종점인데다 여러이유로 분양도 안되니 무슨 체험단 받고 그러더만요.
      전포동이 초량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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