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주 를 '배' 고장으로 기억못하겠군요.

종일 착찹함으로 무거운 마음이었습니다.

 

나주 사건으로 게시판이 시끌시끌해졌네요. 댓글들을 읽으며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법을 필두로한 사회의 시스템에 의해 보호되어야 하는 1순위는 취약계층이 되어야 합니다.

현실은 그와 다르지만요, 그럼에도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로 표현하기 조차 꺼림직한 참혹한 사건이 일어났고, 피해자가 존재하고, 피해자의 가족이 존재합니다.

소아성애자에 의한 계획범죄이며,  상대는 이성과 논리와 정의가 통하지 않는 상대이죠. 

어느 분 말씀처럼 문이 잠겨있거나 잠겨있지 않거나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거에요.

 

피해 아동이 아니라 다른 아동이 다른 시간대에 동일인에게 당했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취약계층 가정에 대해 기억나는 일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재봉공장에서 미싱을 하고, 밤이면 항시 취해서 동네 화단에 소변을 보고 패악을 부립니다. 가끔은 낮에도 취해있고요.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에게도 관심이 없고 아이에게도 크게 관심이 없어보이고, 자기 자신에게는 더더욱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오빠와 여동생 두 아이는 부모에게 말 그대로 '방 치' 라는 단어가 어울리도록 키워집니다.

밤 열두시 새벽 세시가 넘어도 아이들은 동네에서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고,

대낮에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여아는 우산 하나를 들고 빗물에 발장구를 치며 혼자 놉니다.

 

보면서도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부모에 대한 한심함은 말할 수도 없지요.

 

그런 집들이 생각보다 흔합니다.

 

문제는 그들이 뭐가 잘못되는지 모릅니다. 알아도 모르는척 하며, 눈을 돌립니다. 인지하면 너무 비참하니깐요.

 하루 벌어먹고 살기 바쁘고 아이 건사할 여유와 인식이 없는거에요.

 

사회 보호 시스템이 아마 그런 이들을 위해 작동되어야 할겁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 굉장히 멀었죠.

 

 

+

 

 방임에 대한 책임과 비난의 손가락질을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할 이유가 있나요?

우리는 그 가족에 대해서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피상적인 면 밖에 모르잖아요.

또한, 피상적인 것 이외의 것을 알게 된다 해도 우리가 손가락질 할 권리는 없죠. 

 

    • 그렇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도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들이 많은 듯요. 자기 삶이 팍팍하니까 남을 욕하는 방식으로 푸는 것 같아요. 큰 제도와 사회를 보기 시작하면 자기 삶의 조건도 같이 보이니까 일단 욕하기 쉬운 개인들을 조지는 방식을 취하는거죠. 사회가 전반적으로 병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 옳은 말입니다. 법만 가지고 따지면 그런 가정이 도움을 못 받던데 법을 고치지 않는 게 이상해요.
    • 나주에 사는 사람들과 고향집 근처라서 어쩔수가 없네요.
    • 상상하니 또 끔찍하네요. 새벽까지 뛰어놀고 옷도 제대로 입지 않는 여자아이라니.. 아이라면 내 애건 남의 애건 공동으로 육아하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네요. 아 진짜, 맞아요, 그런 집이 많을거란 말이죠. 아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3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8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