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프로젝트 봤어요

별로 볼 마음이 없었어요. 예매처 사이트에서 할인쿠폰 뿌리면 조조나 심야로 싸게 볼까 싶었는데

그런것도 없었고 땡기지가 않았죠. 그런데 평을 보니 그런대로 양호한것같아서 봤습니다.

마침 동네에서 상영안할 줄 알았는데 상영을 하더라고요. 시간도 길지 않고 한국영화라 보기도 편할것같고 해서

봤죠.

 

577프로젝트. 하정우가 백상에서 말한마디 잘못한것 때문에 국토대장정을 간 얘기를 다큐로 찍은건데

그냥 국토대장정 떠나면서 기념으로 찍은 영상을 내친김에 다큐멘터리로 만든건 아니더군요.

처음부터 철저히 극장용 다큐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고 현란한 편집과 연출이 상당 부분 가미된 작품이었습니다.

다큐긴 한데 이 정도면 거의 극영화나 마찬가지에요. 굉장히 가볍고 개그적입니다. 꽁트도 수시로 들어가있고

컨셉 광고도 재밌습니다. 진지한 국토대장정 다큐는 아니더군요. 딱 포스터 그대로에요.

전 포스터의 튀는 컨셉이 단순 홍보용으로 제작된건 줄 알았는데 영화 스타일이 그런식입니다.

 

국토대장정을 떠나는 사람들의 고통어린 모습은 수시로 클로즈업 되는 발 정도가 다고 별로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몰래카메라 적극 이용, 하숙쇼 토크쇼, 컨셉 광고 등 연출된 부분이 많은데 재미는 있습니다.

시간도 휙휙 잘 가고. 공효진과 하정우가 붙는 장면은 몇개 안 되요.

재미있게 만들려고 무진장 애를 쓴 흔적이 사방 곳곳에 보입니다.

 

전 그냥 마음 맞는 사람 여럿이 모여서 자기네들끼리 국토대장정 떠나는건 줄 알았는데

페이스메이커도 있고 구급차도 있고 철저하게 사전기획해서 가는거더군요.

그러나 방송용으로 만들거나 러브픽션dvd서플먼트 정도로 싣는게 더 나았을것같아요.

방송용으로 만들었다면 걸쭉한 욕이 나올 수 없었겠고 흡연 장면도 안개 처리 됐겠지만

다큐 성격이나 다큐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가벼워서 재미있게 보긴 했어도 선뜻 추천은 못하겠어요.,

    • 볼까말까 했는데 집에서 다운받아 봐야할까나봐요.
    • 10편으로 나눠서 방송 만드는게 더 괜찮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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