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 네요" 로 말을 끝맺는게 왜 유행이 되었죠...?

제가 TV도 별로 볼 시간이 없고, 웹툰같은 것도 잘 안봐서 위의 끝맺는 말투 ( ~~~ 네요) 가 어떤 계기로 인터넷상에서 널리널리 퍼져나갔는지

모르겠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보니

매우 많은 사람들이 "~~~ㅆ어요" 대신 "~~~ㅆ네요" 라고 문장을 끝내더라구요.

 

아, 물론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오네요..

저녁에는 해물파전을(이) 먹고 싶네요'

등등등

 

이런것 말구요,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것은, 자기가 실제로 했던 행동에 대해서 얘기할때조차 습관적으로 "~~네요" 라고 쓰는것이요.

 

예를 들어,  (자기가 실제로 행동했던 일을 설명)

"어제는 도둑들이란 영화를 봤네요.."

"어제는 친구들이 놀러와서 커피숍에 갔었네요..."

"삼계탕 끓여서 식구들이서 모두 함께 맛있게 먹었네요"

 

또는 (자기가 행동한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일어났던 경험)

"어제는 애아빠가 늦게 들어왔네요."

 

~~네요가 아니라 ~~~ㅆ어요 라고 쓰는게 맞지 않나요? 그런데 점점 ~네요 로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심한 사람은 자기가 쓰는 문장의 반 이상을 ~~네요 로 종결합니다.

저는 이게 이상하게 들려요. 뭔가 자신이 없고, 회피하는 것 같다는 느낌 이 들어서요.

마치 TV 인터뷰에서 일반인들에게 무엇무엇에 대한 소감이 어떠냐고 물어봤을때 한결같이 모두

"~~~~해서 좋은 것 같아요" 라고 하는 것처럼 자기의 의견을 주저하면서 말하는 것처럼 들리거든요.

 

자기의 의견이고, 실제로 행동했던 것, 실제로 있었던 과거의 일인데도 왜

"~~~~네요" 라고 끝맺는 것일까요..?

 

어딘가에서 저런 말투가 시작되어 유행된 것일까요...? 일본어투라든지....?

 

 

 

 

 

    • 그르네요...(빠악)
      그래요
      저녁에는 해물파전을 먹고 싶어요! 막걸리 뙇!!
    • 그러네요. 검색해보니 사전에 네요체는 않나오네요.
    • beyer님이 링크하신 사전을 보니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감탄하여 서술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이라고 돼있는데요? 제가 지적한것은 그렇게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에요.
    • ~네요...를 특별히 많이 쓴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이것도 유행이었네요^^;;
    • 어?? 생각해보니 저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정말 왜그럴까요?? 저도 왜그렇게 쓰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 그냥 '했어'로 끝내면 될 걸 '했었더랬어'처럼
      과거가 네 개나 들어가고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인용하는 대울트라하이퍼슈퍼과거형도 이따금 보이던데 좀 이상해요
    • 어색한 표현이라 눈에 들어오던데 구어체에선 못 봤고 인터넷에서만 간혹 보이더군요.
      '~네요'로 끝나는 문장은 '~군요'로 대치 가능할 때만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령 위의 예문에서 아래 두 문장은 '~군요'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지요.
      '오늘은 비가 많이 오네요.. -> 오는군요.
      저녁에는 해물파전을(이) 먹고 싶네요' -> 먹고 싶군요.

      반면 아래 문장들은 '~군요'로 바꾸면 어색해져요.
      "어제는 도둑들이란 영화를 봤네요.." -> "어제는 도둑들이란 영화를 봤군요.."
      "어제는 친구들이 놀러와서 커피숍에 갔었네요..." -> "어제는 친구들이 놀러와서 커피숍에 갔었군요..."
      "삼계탕 끓여서 식구들이서 모두 함께 맛있게 먹었네요" -> "삼계탕 끓여서 식구들이서 모두 함께 맛있게 먹었군요"


      왜 '~네요'가 무분별하게 쓰이는지, 대체 이 표현으로 어떤 심적 상태를 전달하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일시적으로 인터넷에서만 유행하다 사라질 표현이겠지요.
    • 남얘기하듯이 하려는 충동 때문일라나요. 더 부드럽게 들리기도 할듯..
    • 제가 그런 식으로 잘 쓰는데요. 어요 습니다 보다는 덜 단정적으로 들리는 거 같아요. 그런데 딱히 틀린 표현이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요.
    • 저도 꽤 쓰지만, 느낌이나 생각이 아니고 객관적인 사실에 이걸 쓰면 좀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예컨대 "제가 밥을 먹었네요" 이건 어느 지방 방언에 가까운 듯도 하고... 위에 paired님 글 문장의 삼계탕 얘기는 그러니까 맛있었다는 소감이 들어가잖아요. 그게 아니고 빼도박도 못하는 사실에다 쓰면 어색하게 느껴져요. 이게 그냥 제 취향인지 "...네요" 자체에 그런 뉘앙스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어로는 가장 유사한 표현이 자기 얘기 한 다음 "그런다니까" 내지는 "그랬다고 했다니까"를 붙이는 거에요. 이건 "...했다능"에 더 가깝겠네요.
    • 제 생각에도 국어엔 없는 어투인 것 같아요. 누구나 표준말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유행처럼 쓰고 있는 게 있고, 모르고 쓰는 것이 있는데 이건 후자인 듯 합니다. 시간이 가면 안 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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