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에서 전화왔어요

어제 회사에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결혼정보회사라고, 통화 가능하시냐고.

그전부터 엄마한테 전화가 계속 오는건 알고 있었고 엄마도 가끔 얘기하셨죠. 돈대줄테니 해봐라...라며.

 

제가 시큰둥하니까 아예 제 전화번호를 주셨나봐요. 그래서 지금은 회사라서 좀 그렇네요, 하니까 그럼 이따가 저녁때 전화하겠대요. 그래서 그러라고 그랬어요. 뭐 안 받으면 되니까.

 

저녁때 정말 딱 그 시간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안 받았어요.

그랬더니 바로 문자가 옵니다.

 

"결혼에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늦지 않게 후회없이 노력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많이 바쁘신가보네요. 평생 반려자를 만나는 것은 인생의 가장 소중한 부분이예요".

 

사실 한 삼대칠 정도로 정 엄마가 원하시면 함 나가볼까 하는 맘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는데 저 메세지를 보고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러나저러나 저런 데서는 어떻게 알고 우리 엄마한테 전화를 하는걸까요?

 

    • 저는 광고성 전화 받으면 담당자 이름부터 받고 연락처 어디서 받으셨는지 물어봐요. 대체로 두번다시 전화 안 오더라구요.
      • 아 이런 방법이! 울 어무이 전화번호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봐야겠어요! ㅎㅎ
    • 전 전화도 안 와요. 이히히히.

      그런데 조 메시지 굉장히 정떨어지네요.

      뭔가 목소리가 지원되는 느낌

      (친절하고 상냥하게 재수없는 말하기 있기없기?)
    • 저도 예전에 전화왔을 때 싫다 그러니까 '삼십대 초반이시면 삼십대 중에선 아직 경쟁력이 있으신데 한번 해보세요' - 응?
      그 다음에 전화왔을 때 남친있다 그러니까 '잘 만나시구요. 혹시 잘 안되시면 연락주세요'- 뭐라고!!??
      그리고 마지막은 결혼했다 그래서 그 담부턴 안와요ㅎㅎ
      • 삼십대 후반인 저한텐 왜 자꾸 전화를 할까요???? 경쟁력도 없는데!
        • 농담 섞어 말씀드리자면.. 결혼에 꼭 초혼만 있는 건 아니라서요 ㅡㅡ; 죄송 ㅋㅋ
          • 글치않아도 그랬대요. 울엄마 살살 꼬시고나서 "실례될지 모르지만, 한번 다녀오신분 중에 굉장히 괜찮은 분이 있어요" 라면서. 그 결혼도 거기서 해서 파토난거라던데. AS 해주나봐요.
            • 한 번 다녀오신 !
              근데 이거 초면에 농담으로 하긴 조심스러운 이야기 아닌감요;;;
            • AS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본문과 댓글의 메시지들이 너무 웃겨요 ㅋㅋ
    • 가입대상자의 경쟁력이나 조건 이런 거 사실 회사 측에선 하나도 관심없고 그냥 가입해서 돈 내는 사람 하나라도 늘리기 위해 끈질기게 전화하는 게 결혼정보회사의 본질이죠. TM으로 마케팅하는 상품들은 보통 누군가에게 진짜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피곤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 곧 해외 나갈 거라고 하면 알아서 끊어요.
      • 그런 방법이 있네요~ 감사합니다~!ㅋ
      • 저의 경우는 모,,,, 어무님이 직접 딸한테 전화하라고 컨펌을 해버리신 거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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