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하다가 무아지경에 빠지기?

전 집중해서 책을 읽다보면 갑자기 글자가 눈앞까지 하나하나 확대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어? 또 시작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잠깐 다른데로 눈 돌리고 다시 책을 봐도 여전히 그래요

 

그런데 글자를 돋보기로 확대시켜 놓은 것 같으면서도 페이지 전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멀어보이기도 해요

 

그러니깐 글자가 확대,축소가 동시에 인지가 돼요

 

제로의 영역에 도달했나.. 뭐 이런 우스개 생각을 하죠

 

지금은 넘 자주 그래서 오히려 즐기는 수준까지.. 이런 경험 있으신 분 없나요?

 

 

    • 신기하군요, 그런 적은 없어요.
      가끔 남들이 책에 '몰입'했을 때 어떤지 궁금하긴 합니다. (이 글의 설명이 조금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제가 책에 몰입했을 때 어떤지를 설명하기 매우 힘들군요.
      저 같은 경우, 책을 읽을 때 그 책에 익숙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부근을 지나면 쉽게 읽히기 시작하거든요.
      진입장벽이라고 이름 붙여놓았는데 진입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잘 몰라요.
      그래도 그걸 넘으면 책을 끝까지 술술 읽습니다.
    • 왠지 부럽기까지 한 상황이네요.
      재미있는 책만 그러신거에요?
    • 저는 소리가 가끔 제멋대로 들리는 때가 있어요 호롤롤롤님 글 제목을 예로 들면



      "독서하다가 무아지경에 빠지기?" 로 들려야 하는데

      "독 서하다 가무 아 지경 에빠지 기?" 처럼 소리의 리듬이 제멋대로 들릴 때가 있어요 ;ㅁ;
    • 등장인물들의 목소리가 들려요. 그래서 해당 소설이 영화화 되었을 때 목소리에서 이질감을 느끼곤 하죠;
    • 그림이 없는 글로만 된 페이지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재미와는 상관이 없더라고요
      오.. 사진찍으면 한쪽눈이 약간 촛점이 다른데. 정답은 사시?!
    • 오후쯤에 책을 펴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보니 어느덧 새벽3시...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도 모르겠고 배도 고프지 않고 잠잘 시간이 지났는데도 잠오거나 피곤함도 전혀 느끼지 않은채로 8시간인가 6시간인가 그냥 스트레이트로 책을 본 경험이 딱1번 있슴다.
      • 우와.. 무슨 책이었어요?
        • 중1때 봤던 퇴마록 혼세편 1,2요. 만화책 이외에 책을 읽는다는 개념을 모르고 살다가 새로운 세계를 처음 접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굶어있는 아이가 피자를 처음 접한다면 굉장히 몰입해서 먹을테죠.
    • 제 경험으로는 책이 정말 흥미로운가 아닌가를 떠나서... 학생 때만큼 집중이 안되요.
      매일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환경에 있을 때는 집중도가 (어떤 책이든) 굉장히 높아지는 것을 느꼈어요.
      요즘에는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이렇게 못읽거든요. (지금은 직장인)

      제 경우엔 글자를 아예 인지하지 못하고, 한 문장이 아니라 서너줄이 한꺼번에 읽히면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와요.
      같은 맥락으로, 한 문장이 한번에 안읽히면 집중도가 흐려지고 있는 것이고, 거기서 몇단어로 쪼개지기 시작하면, 책 덮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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