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바낭) 오늘이 9월 2일인 줄 알았어요

 

낮에, 얼마 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친구로부터 국제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반갑게 받았지요.

무슨 대화를 하다가 친구가, 근데 9월 2일이 일요일이야? 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 오늘 여기 일요일이야, 하고 대답했지요. 그랬더니 친구가, 아니, 9월 2일이 일요일이냐고, 라고 했고,

저는, 어, 오늘이 여기는 9월 2일이고 일요일이야, 하고 대답했습니다....(..)

 

친구는 굉장히 황당해하며 아직 8월임을 말해주었고,

저는 제가 어제부터(!!!) 날짜를 착각하고 있었단 걸 알았어요.

어제 일기 쓰면서 음,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군, 하며 9월 1일, 이렇게 적었거든요....

 

근데 무서운 건, 제가 모레 개강인데, 개강일은 8월 28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친구는 대체 어떻게 그런 사고가 가능하냐고 묻고...

저는 제 머리가 잠시 어떻게 된 것인지, 단순한 착각인지 아니면 머리에 무슨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걸까-_-

제 스스로 한참 얼떨떨하였답니다.

 

굳이 따져본다면, 개강이 8월 28일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사고가 제 머릿속의 한 층위에 있었다면,

주로 개강은 9월에 하니까 개강이 다가왔다=9월이다 라는 사고가 다른 층위를 차지하여 공존했던 것이 아닐까....

 

어렴풋이 남아있는 제 기억에, 어제 일기장에 날짜를 쓰면서

오늘이 며칠이지? 오늘 토요일인데.. 하고 고개를 들어 달력을 보았는데 토요일 부분이 하얗게 빈 칸이어서

아, 오늘이 1일이구나, 이렇게 생각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어휴.

 

요새 좀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이거이거 나이를 들어서 그런가, 대체 무슨 징조인지 모르겠네요.

이상 바보스런 짓에 대한 바낭이었슴다.

 

 

그리고 저는 개강이 정말 코앞이네요.

방학 시작할 때 방학이다~ 이런 느낌으로 듀게에 글 썼던 게 기억 나는데! 이럴수가! 내 금쪽 같은 방학이...

근데 개강 첫 날에 무시무시한 태풍이 뙇! 학교에 제대로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가족들 출근길도 걱정이고... 의외의 변수로 태풍이 짜부러졌으면 좋겠어요>.<

 

 

    • 전 글쓴 님처럼 날짜나 요일을 어마어마하게 착각하는 일이 잦아서 남 일 같지 않아요. 정말 개강이네요. 슬퍼라...
    • 저는 올해 4월까지도 메모장에 2011년이라고 쭉 써온 걸 보고 눈물이 날 뻔 했어요. 남이 얘기 안해줬으면 지금까지 그러고 있었을거예요.

      ;ㅁ;
      • 으악! 저도 아직 일기쓸때 앞장 들춰서 연도 보고 2012년 8월...이라고 씁니다.
    • 8월 개강이라니 잔인한 학교네요 저는 9월 3일 개강이지롱요
      • 다른 것보다도 태풍을 피하신다는 게 부럽습니다ㅠㅠ
    • 패니, 글루건님/ 으앗ㅋㅋ 전 혼자가 아니었군요! 엄청 위안이 됩니다ㅋㅋㅋ
      패니/ 개강.. 정신 없이 버티다 보면 겨울방학이 올거라 생각해봅니다( ")
      글루건/ 저는 가끔 년도를 1로 시작하려고 할 때가 있지요..( ") 힘내요, 우리;ㅁ;
    • 나 지금 원고 마감 일주일 착각하고 있는거 같은데 아..빨리 내일이 되야 에이전트에게 물어볼텐데
    • 전 요즘 매일 노니까 하루에 한 번은 토요일로 꼭 착각을 해요;;
    • 탐정님/ 마감ㄷㄷ 모쪼록 마감시간이 머얼리 남았기를 바랍니다*.*
      스코다/ 그건 그동안 부지런히 산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저는 백수생활을 하도 오래해서 노는데에 익숙해진 몸;;
    • 푸하...;;
      혼자만의 정신세계라니요 (...)
    • 내일 개강이시라니.. 부럽습니다ㅠ

      전 여행 끝나고 어제 새벽에 귀국해서 첫차타고 집에 가서 엄마표 김치찌개 먹고 오늘 개강이라 다시 첫차타고 부산으로 가고 있네요. 으헝 내 방학 ㅠㅠ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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