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병적으로 간지럼을 많이 타는 체질

전 온 몸에 간지럼을 탄다-라고 할 수 있는 몸뚱이를 가져서 일반적으로 취약한 부위(겨드랑이, 발바닥 등?)은 물론이고,

등, 손바닥, 무릎 등등 그냥 아무데나 대충 건들이기만 하면 다 간지러워 합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제가 제 몸을 간질여도 간지러울 정도.

부모님이 목욕을 시켜주시던 어렸을 때의 기억에도 샤워타올로 발바닥을 문지를 때 괴로워했고,

지금도 친구나 지인들이 장난으로 옆구리를 간질이거나 하면 거의 경기를 일으킵니다. 

 

게다가 이건 분명히 간질이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등골이 쭈뼛쭈뼛 서는 것 같은 간지럼과 유사한 고통(?)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요.

커트를 쳤을 때 미용실에서 바리깡으로 목덜미를 밀고 지나가는 거야 다른 사람도 간지러울 수 있을 것 같다만,

드라이를 해주는 데 등줄기를 따라 오싹오싹-_-한 느낌이 드는 건 도대체 왜일까요.(진짜 막 닭살이 돋음)

그냥 머리를 말리는 게 목적이 아니고 둥근 빗으로 두피에서부터 머리카락을 감아 올리는 드라이를 받고 있으면

정말 등줄기가 근질근질 해져서 미용실 의자에서 벌떡 튀어오르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참아야 할 정도입니다.

비슷한 상황으로, 누군가 두피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손가락으로 제 머리를 여기저기 꾹꾹 눌렀을 때도 팔뚝에 털이 곤두섰어요.

 

또 하나, 몇년 전에 깨달은 웃기는 사실은 왼쪽에 자극이 오면 왼쪽 팔다리에만 닭살이 돋는다는 겁니다.(물론 오른쪽도 마찬가지)

이건 닭살이 돋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관계로 그 자극이 당장 떨치고 일어서지 않을 정도로 견딜만 해야 관찰할 수 있는데,

제가 직접 배에다 실험을 해보니까 제가 해도 똑같더군요.(며칠 전에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궁금해서 해봤어요)

 

이렇게 병적으로 간지럼 많이 타시는 분 또 계신가요?

아니면 주변에서 보신 적이라도 있으신가요?

 

*다 쓰고 나니 생각나서 추가 : 저 귓속말도 못해요. 간지러운 걸 안간힘을 다해 참다보면 뭔 얘기 들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 이건 간지럼의 수준이라기보단 절대적으로 민감하신 거........^^; 저도 좀 그런 편인데 두피 부분에서 정말 공감 백개입니다. 저도 미용실 가면 머리 감겨줄 때랑 드라이받을 때마다 진짜 허리부터 엉덩이를 거쳐서 허벅지까지 소름이 쫙쫙 내려갑니다.; 이때 미용사가 말이라도 시키면 진짜 비명나올 것 같아요.;
      • 반갑(?)습니다. 저같은 분이 또 계셨군요.
    • 저요!! 두번째문단 공감 100%입니다. 등뒤로 벌래 수십마리가 기어가는거 같아요. 전 그래서 맛사지 이런거는 꿈도 못꿉니다.
      • 네, 진짜 온 등짝 위로 스멀스멀하는 느낌이지요. 저도 안마도 마사지도 모두 사양입니다.
    • 저도 옆구리를 찌르면 경기를 일으키곤 했었는데 고등학교때 뒷자리에 앉은 친구들이 옆구리를 하두 찔러대서 이제는 민감하지 않아요. 역치가 올라갔어요.
      • 이게 가능하군요. 근데 역치를 올리기까지 괴로울 걸 생각하면 그냥 이렇게 살아야겠습니다.
    • 저는 등이 민감해서 누가 등에 손을 대고 왔다갔다하면 몸이 웨이브를 쳐요.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수업시간에 뒤에서 등만지는게 스트레스였었죠.



      근데 진짜 역치가 올라가긴해요. 이제는 왠만한 손놀림(?)이 아니면 별일없는거 보면요ㅎㅎ
      • 저도 앞판(?)보다 등판이 더 민감해요.;;
    • 저두 간지럼 많이 탑니다.

      능글맞게 변명하자면 '온몸이 성감대라서...' 라고 웃으며 넘어간 적도 있네요

      나이 먹으니까 조금 덜해지긴 했네요.(아마도 숱한 스킨십에 단련된 결과?)
      • 저도 나이 들면 좀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아직은 단련이 덜 된 건지 여전하네요.
    • 저도 귓속말 견디기 어려워요. 학교 다닐 때 누가 귀에 바람 불어넣는 장난 치면 바로 손이 올라갔어요 ㅠㅠ
      •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는 귓속말을 안 한 것 같은데 초딩 꼬꼬마 때는 귓속말 할 일이 뭐 그리 많았는지 몸을 배배 꼬았던 게 생각나네요.
    • 아우 본문과 댓글들을 읽으면서 제 뒷덜미가 계속 슬금슬금....<br />머릿속까지 간지러워요. 아고아고 죽겠다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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