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의 카페에 대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 맛있는 커피. 향긋하면서도 진한 커피.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핸드 드립, 사이폰, 융 드립 등
그 어떤 방법으로도 혹은 커피메이커로 내린 레귤러 커피로도 신선하고 오감을 자극시켜주는 커피.
가끔 아주 가끔씩 주문하는 카푸치노의 몽글몽글한 우유거품과 적당한 시나몬이 맛있는 곳.
테이블, 가로가 아주 긴 테이블이 중앙에 있고,
오래 앉아 있어도 다리가 편안한 의자와
두꺼워서 잘 흔들리지 않고 책을 아무리 많이 올려놔도 괜찮을 것 같은 두터운 나무 냄새를 가진 테이블과
살짝 올라간 높이의 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 자리.
그 안쪽으로 아늑함과 약간의 그림자를 가진 안쪽 자리를 가지고 있는 그런 곳.
배경음악과 선곡,
그날 그날의 날씨 컨디션에 맞는 음악.
카페에 들어오기 전까지 내 음악플레이어에서 듣던 곡을 다시 이어서 듣는 소박한 기쁨.
잊고 있었던 좋아하던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는 행운.
모르는 음악이지만 다시 듣고 싶어지게 만드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곳.
적당한 친절과 적당한 무관심의 주인장.
분위기, 카페를 찾아오는 구성원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
각자에게 주어진 공간에서 각각의 집중력으로 자신만의 무언가에 집중하는 분위기.
아주 조용하지도 아주 시끄럽지도 않은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을 주는 곳.
그런 분위기속에서 대화를 나누려고 왔던 한 무리의 손님들도 신중하게 말을 나누다 각자 한 권의 책을 꺼내 읽게 되는 그런 곳.
카페의 가장 높은 자리에 몇 시간동안이나 잠을 자는 잿빛 러시안 블루 고양이 한 마리.
서로에게 무관심하게 있다가 문득, 운 좋게 눈이 마주쳤을 때
자신이 더 높은 곳에 있다고 우월감을 느끼는 미소를 짓는 그런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 그런 카페.
이러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음에도 내가 갔을 때마다 자리가 있는 곳.
항상
이런 카페가 내가 살고 있는 곳 가까이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아직까진 불가능했던 현실.
그럼에도 이러한 카페를 기다리고 기다리는 있는 그런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