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으면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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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
일을 하다 보면 A라는 이상한 인간을 만납니다. 대개는 조직의 상사이거나, 갑이거나 분야에서 목에 힘주거나 하는 이들이죠.
A는 엉터리같고, 또라이 미친 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어느새 그의 매력?에 푹 빠져서 헤어나올줄 모르고 하루종일 밥 안먹고 A에 대한 욕과 비판만 해도 지치지 않고 충분히 하겠다는 정도에 이르죠.
그러다가 문득, A는 어쩌면 '환자' 가 아닐까... 진심으로 걱정도 되는 순간이 1초 정도 들어요.
A에게 필요한건 치료가 우선이다! 하는.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래야, 주변사람(동업자이거나, 가족이든)에게 더 이상 피해가 안가지 않을까하고요. 스트레스로 인한 또다른 환자를 발생시키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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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개인 과거사.
어릴 적 저희 아버지는 밖에서는 참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뭐 능력도 좀 있고, 인간적이고, 사람 좋다는 평도 듣고, 관계도 잘 맺는...
그런데 집에 오면 가족들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개인 가족사이니 더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구요. 바깥에서는 환영받는 인기인, 집 안에서는 고약하고 나약한 인간.
그럼 아버지의 진짜 모습은 집 밖이냐, 집 안이냐..... 생각해보면 전 집 안의 모습이 진짜에 가까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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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의 특성상 작가나, 글쓰거나 강의 등을 하는 이들과 일해야 할 때가 조금 있어요.
만나보면 글이랑 사람이랑 참 다를 때가 많아요.
근데 그냥 다르다 수준이 아니라, 그 사람이 저정도로 쓰레기!였나 싶은 인간도 한 몇명 정도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유려하고 아름다운 글솜씨와 나긋나긋한 말투로 여성팬도 꽤 있고,
미디어 등에 나오면 늘 젠틀한 척 말하는 한 사람도
겪고보니 찌질이 속물 근성에, 사석에서는 글과 전혀 다른 더티한 행동과 말에 실망한 적도 있습니다. -- 뭐 이 정도는 귀여운; 수준이죠/
어떤 작가는 푸근한 인상으로 세간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치유하는 글을 쓴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사람인데
실상을 알고보면 얼치기에, 컴플렉스 덩어리로 자기가 공격받는다고 혼자 생각하고 곧 잘 무지막지해지고, 자기보다 약한 타인한테는 완전 함부로 대하는 이.
(아, 트위터 자주 하시는 분은 아닙니다. 혹시나/ )
비록 소수긴 하지만 어느 정도 팬덤이 있는 한 평론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과 일을 해 본 사람들은 모두 그의 안티가 되어있는거 보고 그 사람은 뭔가 있긴 있나보다 했는데
저 역시 예전에 그와 얽혀서 직접 당해보니 아, 그럴만한 위인이구나 싶더군요.
이후로 그의 썩은 면상만 봐도 밥맛이 떨어집니다.
한때 그의 말투나 글을 멋지다고, 잠깐이나마 좋아했던 오래 전 철없던 시절이 부끄러워지더군요.
글은 숭고한 척, 구원자인척, 미사여구에 가까운 거대하고 비장한 단어들을 조합해서 홀로 정의로운 척 하지만 (그래봤자 비문 투성이!)
하지만 실제 그의 언행과 실상은 사대강 녹조라떼에 가까운 걸 보니
이젠 소위 '유명인사'에 대해 어느정도 심드렁 하다 못해, 일단 팔짱끼고 보는 버릇이 생겼네요.
글이나 매체에서의 모습이 진짜 그들의 모습이냐, 아니면 그 외 자리에서의 모습이 진짜냐 생각해보면...
전 후자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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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간이 지나 이들을 생각해보면
이들이야 말로 어디 심리치유센타나 정신클리닉 가서 좀 치료 좀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악해서 그런게 아니라, 어쩌면 아픈게 아닐까 하는.....
그러니 제발 치료 좀 받아서 주변 사람 좀 괴롭히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감기 걸렸다고 병원에 가지 말고.
(뭐 어차피 이상한 "A" 같은 사람들은 자기 문제가 뭔지도 몰라 자기 발로 클리닉 등에 가지도 않을것 같지만요.)
( p.s. 오늘 게시판의 한 다른이의 글을 보고.... 제 경우가 생각나서 아까 이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혹시 문제가 될까봐 소심해서 지웠어요. 댓글 달아주신 분께는 죄송해요. 좀 그럴 상황이 아까 있었거든요. ㅠㅠ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뭐 실명거론도 아니고 뒤에선 나랏님 욕도 하는 마당에 괜시리 눈치보는게 찜찜해서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다 심정으로 속시원하게 글 남겨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