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듀게에서 추천 받은 버트런드 러셀의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를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1장까지 읽었는데, 뭔가, 농담에 대한 진담을 읽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그런데 제가 그 동안 시사와 역사에 어두웠던 탓인지, 잘 모르는 사례들도 종종 나오는 것 같아요. 쓰여진 시기도 꽤 오래전이고.


인간의 정서적 발전, 형법의 개선, 전쟁의 감소, 유색 인종에 대한 처우 개선, 노예제도의 완화를 포함해

이 세계에서 단 한걸음이라도 도덕적 발전이 이뤄질 때마다 세계적으로 조직화된 교회 세력의 끈덕진 반대에 부딪히지 않았던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위에서 말하는 '기독교세력의 극악한 행동'들이,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느끼고는 있는데 구체적인 사례로 떠오르지는 않네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났던 사례들 하나씩만 얘기해주시겠어요?  

읔,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를 논리적으로 말하고싶어요@@



ps. 그리고 작은 질문이 있습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며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있잖아요. 

기독교인들은, 그 사람의 공공예절에 대해서는 비난하지만, 그 메시지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거죠? 복음서에 그렇게 쓰여져있으니까...

    • 그럼요 누구든 어떤 경우든 가재는 게편이기 마련이죠 이건 천하의 공자도 마찬가지겠죠.
    • ps 말인데요, 여러 가지 스펙트럼이 있지만 교인들이 자기 신앙에 대해 그렇게까지 철저한 확신을 지니리라고 생각치
      않는 게 더 합리적일 것 같아요. 그냥 생각을 해 봐도 죽을 듯이 믿는 사람보다 적당히 믿는 사람들이 더 많거든요-.-;;

      저도 적당히 넘어가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구요, 양심이 캥길 때는 라너의 <익명의 그리스도인>개념을
      말도 안 되게 확장해석하는 식으로 제 마음을 정당화합니다. '교회 밖의 구원을 말함이 아니다'운운은...무시합니다;;;
      여기서 더 깊게 들어가면 구원이니 길이니 하는 걸 제가 진정으로 믿고 있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고백해야 하긴 하는데요,
      이건 너무 내밀한 일이고...

      뭐 간단히 말해서 저는 제 신앙에 관계 없이 선량한 인간 친구 대부분(비그리스도교인)이 지옥에 간다고 믿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 그리고 구원과 천국, 지옥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해 봐야 하겠는데요, 천국이란 개념을 하늘나라에 맨션 지어놓고
      우리 가족이 다 만나서 알콩 달콩 돈 펑펑 쓰며 사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기복신앙적 태세-.-가 있긴 있지만,
      구원이나 천국이 그런 관념은 아닌 거거든요. 지옥이 불이 펄펄 끓는 똥구덩이에서 죄 지은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사실 이것도 잘못된 관념이 아닌가...

      만약 천국,신의 나라, 구원이 '신에게 나를 내맡기는 경지' '신에게 다다름' 인 것이고 지옥은 신의 부재라는 개념을 받아들이신다면,
      예수천국 불신지옥은 전혀 다른 해석을 지니게 되겠습니다.
    • 그렇다면 "예수 천국"은 "내가 다다르고자 하는 신, 구원이란 오직 이 메시아의 존재를 믿고 고백함을 통해서 존재한다"하는
      신앙고백으로 해석됩니다. 많은 분들이 저 슬로건을 고까워하시는 이유가 '뭐야? 협박하냐? 내가 불구덩이에 들어간다고?'
      라는 느낌을 줘서 같은데요. ...진정한 믿음의 길...이란...그런 것이...아니고요...쿨럭쿨럭....
      이렇게 해석을 한다면... 그냥 창천동 우리 집 가려면 강변북로 타야지 다른 길은 다 막혔음 우회전 안됨...이런 느낌이 될 수도...쿨럭 쿨럭...

      물론 종로에서 풍선십자가 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이런 생각으로 저런 슬로건 외치고 있으리라고는 저조차 믿지 않습니다-.-;;;
    • 교회 세력이 사회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현재의 사례라면 미국에서의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가 떠오르네요.
    • 복음서 어디에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고 쓰여 있는데요?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버지께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누구든지 나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구원을 얻으리로다(요 3:16)같은 게 떠오르네요.
    • 천주교에선 콘돔 사용을 도덕적으로 보지 않는것 같더군요. 오히려 콘돔 사용이 도덕적일것 같은데요. 한국 개신교도 공식적으론 성적으로 답답한 입장인듯

      동성애 관련으로 꽉막힌 입장도 많죠. 인권문제이기도 하구요.

      일상적으로 접하는 가장 극악한 행동은 자신의 신념이 절대적이라고 믿고 그걸 자신 외의 사람에게 강요하는 거죠. 여기서 많은 악행들이 나올것 같습니다.
    • 동성애.
      동성애 문제에 대해 뭔가 나아가려고하면 딱 막는게 기독교죠
    • 아프리카 인구조절 문제는 상당부분 천주교의 피임에 대한 부정적 입장과 물려있고, 이게 결국엔 횐경파괴->기아->내전으로 이어지고 있죠.
    • ps에 대해 쓰자면... '지옥'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뿔 달린 도깨비들이 유황덩어리 갖고 협박해대는 개념의 지옥이라면 그 메시지에 공감하지 않습니다. 그걸 전도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그 구절을 아주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메시지를 통해 누군가를 '전도'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게 아주 가당찮습니다. 주님은 사랑이십니다~ 이렇게 말해도 안 먹히는 세상에 왠 협박 ㅋㅋ 기가 차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