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닥파닥, 좀 실망스럽네요 (스포)

* 신선한 소재횟감를 신선하지 않게 다루는 방식이 맘에 안듭니다. 왜 이 분야의 갑인 영화 있잖아요 '니모를 찾아서'


* 중간 중간 뮤직비디오가 등장하는데 굉장히 뜬금없고 효과적이질 못합니다. 노래도 가사가 촌스럽고, 음색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마지막이 올드넙치랑 뮤직비디오에서 뜸금없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나선 갑자기 주인공이 고등어회로 등장 ! 두둥. 

극장의 아이들 멘붕 엄마 파닥이가 죽었긔 ㅠㅠ


* 목소리 이야기가 나오니...주인공 파닥파닥의 여자성우 목소리는 쓸데없이 곱고 예뻐요. 전 파닥파닥이 수컷이거나 중성적 목소리였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성우가 몇 분 안계시던데 너무 성우 돌려쓰기 하는 것 같아서 이입이 잘 안됩니다.


* 물고기들의 물고기 먹기 : 물고기들이 죽어가는 물고기를 먹는게 자연스럽게 묘사되는 것 같기도 하고, 끔찍한 동족살해처럼 묘사되는 것 같기도 하고 설정이 좀 애매합니다. 파닥파닥이도 저 물고기가 안타까워서 안 먹는건지 자존심 세우느라 안 먹는건지 잘 모르겠고요. 하긴 마지막에 흰둥가리들을 마구마구 잡아먹을 때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듯? 이 영화에서 이상하게 가장 신나는 장면입니다. 아무래도 니모를 찾아서의 니모들을 먹는 게 헐리웃 영화에 대항하는 자랑스런 국산 애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인듯?


* 굉장히 우울해요. 시종일관 물고기끼리 죽어가는 물고기 뜯어먹는거나, 서로 꼬리 뜯어먹기 퀴즈쇼하는 거나, 킹크랩들 언어를 말할 수 있다고 신나서 날뛰다가 외교마찰로 온몸에 상처입는 주인공이라던지;;;이게 설마 연소자 관람불가인가요? 너무너무 잔인한데요...등장하는 유일한 인간아이도 아주 심술궂게 묘사됩니다. 사실 제일 무서운 건 주인공에게 친절하고 착한 놀래기도 죽어가는 물고기만 보면 환장하고 달려들어 내장이고 살점이고 뜯어먹는다는 거죠.


* 마지막 올드넙치의 탈출장면만 짜릿합니다. 역시 머리가 좋아요. 리더 할만합니다. 꼬리 뜯어먹기 퀴즈쇼만 해도, 사실 그 안에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필연적인 측면이 있었지요. ..본격 유신 물고기?





    • 헉, 그 고등어 탈출 못하고 회가 되는군요;;;
    • 전체관람가는 아니죠. 12세관람가 애니메이션입니다. <니모를 찾아서>와는 전혀 괘가 다른 영화라고 들었는데... 아예 횟집을 수용소 느낌 나게 해달라는 게 감독이 미술감독에게 한 주문이었다고 하죠.
    • 세번째 단락만 봐도 대충 감이 잡히네요 -_-; 엄청 올드하고 촌스러운 설정인 듯 싶군요. 요새 분위기는 그렇게 혼자 자존심 세우거나 고민하는 캐릭터를 그닥 안타깝게 봐주는 시대가 아니죠 그래봤자 너만 손해야~가 팽배 -_-
    • cgv 매표소에 경고가 붙어있긴 하더라고요. '파닥파닥은 12세 관람가이나 보호자 없이 어린이끼리만 관람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라는.니모..를 기대한 부모관객들의 항의가 꽤 들어왔었나 봅니다.



      전 파닥파닥의 이야기 방식이 정말 신선했어요. 근래 몇년간 본 애니메이션들 중에서도 수작에 꼽을 만했습니다.
    • 전 파닥파닥이 여성인 게 신선해서 좋았어요. '어? 저 고등어 여자였네?'라는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이런 이야기에서 얼마나 남자주인공만을 보고 살아왔나, 싶었달까요.
      • 돌직구가 더 맞는 거 같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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