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가 이렇게 커질지 예상하셨었나요?

 

솔직히 전 유투브에 대해 좀 회의적이었습니다.

유투브 등장 초기만 해도 촬영기기의 문제라든가 회선의 문제로 업로드 되거나 볼 수 있는

영상의 화질이 매우 조악했었죠.

지금은 스마트폰으로도 1080p의 풀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무선으로도 수십 메가짜리 동영상 쯤은 금방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기기나 회선 문제의 한계에서 벗어난 셈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유투브에 익숙해지지가 않아요.

스마트폰으로 조카 영상을 찍어 유투브 계정에 올리고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들과

같이 보는 식으로 나름대로 활용하고는 있지만 웹서핑을 하면서 10분 넘게 텍스트를 읽는 건 아무렇지 않아도

2~3분 내외의 영상을 보는 건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게시판에 유투브 클립이 올라오면

몇 분짜리 짧은 영상도 앞으로 건너뛰기 해가며 겨우 보곤해요.

 

아직 제가 텍스트에 익숙한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인 듯 한데...

아마 저보다 어린 나이에 유투브를 접한 세대는 안 그러겠죠.

제 조카 녀석도 이제 20개월 정도 됐는데 책보다 스마트폰 등으로 보는 영상에 더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서 좀 걱정입니다. 어제 밤엔 오랜만에 봤는데 제 스마트 폰에 있는 강아지 영상을 보여달라고

졸라대기에 한 10개월 쯤의 자기가 웃고 노는 모습을 보여줬더니 한참을 집중하고 보면서 막 웃더라고요.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이구나 실감했습니다.

 

 

 

 

 

 

    • 어젯밤 전 유튜브에서 1시간 30분짜리 도미노 데이 2009 동영상을 홀린 것처럼 봤었죠. 450만 개의 도미노가 쓰러지는 게 완전히 끝날 때까지 도저히 보지 않고 배길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신기한 것들도 볼 수 있고, 잘 모르는 음악도 연결을 통해 발굴해낼 수 있어서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네. 영상의 질 문제는 금방 해결될거라 생각했죠
    • 저는 솔직히 모바일 기기의 촬영 성능이라든지 회선 속도로 인한 영상의 질이 이렇게 금방 좋아질 거란 예상도 못했지만
      사람들이 웹상에서 영상을 보는 행위에 대해 금방 익숙해지는 것도 예상 못했어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직도 텍스트가 더 익숙하거든요.
      이렇게 말하니까 제 자신이 시대에 뒤쳐진 사람처럼 느껴지네요.
      어느새. ㅠㅠ
    • 저는 음악감상실 세대라 처음 유튜브 뮤직비디오 링크를 봤을 때 거의 혁명이라고 생각했었죠. 신촌 백스투나 대학로 엠티비에 가지 않아도 해외 뮤비를 양껏 볼 수 있다니! 심지어 선곡도 마음대로! 틀어달라고 굽신거리지 않아도 돼! 화질은 음감실이나 유튜브나 거기서 거기였어서 :/
      • 그 쪽 분야에선 혁명이라 일컬어도 하나도 과하지 않죠.
        십여 년 전에 음반점에서 프레디 머큐리 추모 공연 실황이라든가, 마이클 잭슨 뮤직 비디오 테이프를
        사 모으곤 했는데 그것들도 이젠 과거의 유물이 돼 버렸어요.
    • 요즘 재미 붙인 아이돌 바낭질에 최고라고 생각해요 ㅎㅎ
      딱 원하는 클립들만 올라와 있어서 자주 검색질하곤 합니다.
      • 저도 걸그룹 영상 클립 찾아 볼 때는 시간 가는지 모르겠더군요. ㅋ
    • 저는 유튜브가 꽤 성장할 거라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푸른새벽님처럼 저 또한 장시간 텍스트를 읽는 건 해도 2~3분 짜리 영상은 가만히 보고 있기가 힘들더라고요. ㅎ
    • 여기 영상에 익숙해지지 않는 사람 한 명 또 있습니다. ㅎㅎ
      비슷하게 TED도 TED를 처음 알게 돼서 유명한 거 몇 개 보던 거 말고는 꾸준히 보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아주아주아주 가끔 저도 아이돌 영상 같은 거 꼬리를 물면서 찾아보지만 이건 진짜 일 년에 손에 꼽을 정도네요.
    • 텍스트와 영상은 훑어볼 수 있는 속도 자체가 다르니까요. 구글도 모를리 없다고 생각하고요. 언젠가부터 유튜브 탐색바에 커서 올리면 다운 전에도 미리볼 수 있는데, 조만간 오디오도 텍스트화해서 책 넘기듯 지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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