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저주' 이런게 실제로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좀 비 합리적인 생각을 해보는게 저주라는게 있는게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뭐 그건 주관적인 부분도 있고 그걸 무조건 절대적인 룰이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도 많지만 저는 자꾸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난 12월에 신입 사원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선 온갖 이유로 야근을 밥먹듯이 시켯고 그녀는 그걸 달다 쓰다 하지 않고 다 수행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인데 그때 저와 그 신입사원 둘이 몸상태가 극악을 달리는 사건이 발생했고 결국 신입사원은 해고 되고 저는 그냥 회사 다니게 됐습니다. 


이유는 제가 회사에서 일단 실전에 투입 가능하단 이유가 되겠죠. 그 친구는 거기 까지 가려면 쉽지 않은 여정이 있고.


결국 돈 되는 나는 남겨놓고 돈 안되는 신입은 잘라버린게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 뒤로 자리를 채우려고 사람을 뽑으려면 뽑히지 않습니다. 물론 선발은 되는데 출근을 안해버립니다. 내일부터 한 명 출근하기로 되있는데 전화왔더군요. 


'어머니께서 쓰러지셔서 고향 내려가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생각이 든겁니다. 혹시 나를 비롯해 회사에서 걔를 채용해주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기나 싶기도 하고.


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엔 '의지력 약한 인간' 이라거나 '합리적인 사고'를 권하시는 분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근데 제 입장에선 합리적인 사고와 함께 이런 생각도 같이 드는 군요.


그때 제가 회사에 그런 제안을 한적 있습니다. "그 동안 휴일도 없이 일에 매달려왔으니 보름이라도 유급 휴가를 주는 방향으로 해서 휴식을 줘야 한다고 봅니다' 라고 제안했는데


이게 퇴사로 둔갑해버렸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러고 나니 제가 걔한테 못할짓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구요. 


당장 일은 산더미가 됐고 그걸 소화하려니 현재 인원으론 힘들고.. 내일 아침 부터 또 일에 휘말릴 생각하니 갑갑하고..


그래서 이런 글 올려봅니다.



    • 저주도 아니고 의지 문제도 아니고 그냥 그 회사에서 업무강도에 비해 사원 대우, 처우가 좋지 않은 것 아닌가요.
      • 합격 사실을 통보할 당시 기분이 좋아서 펄펄 날던 사람들이 그런다는 게 문제죠
        • 합격사실 알려주면서 급여, 후생복지 수준과 업무강도를 자세히 알려주는데 급 변심하는 케이스라면 저주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근데 그런 정보를 사전에 제공한다고 해도 실제 겪어보면 또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고요.

          덧붙이자면 근로자와 회사의 관계의 문제에서 대부분의 답은 업무강도에 맞는 처우를 제공하는가, 인간적인 대우를 하는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고 보거든요. 그만두신 분 케이스는 글 쓰신 분이 아니라 회사가 못할 짓을 한거고요. 아니 일 많이 시켜서 병났는데 그걸 이유로 그만두게 했다고요... 저주 운운이 아니고, 그 분이 법절차에 호소할 의향이 있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안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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