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다른나라 지배하지 않았을까요?



제가 진짜 진짜 역사에 문외한이라 잘 모르고 하는 애기인데요..;;


일본의 식민지 지배랑 영국의 식민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이런 이야기 논외로 두고 (절대 이게 도찐개찐 우리도 나쁜 새퀴들이다 이런 애기 아니구)

 

저는 고등학교 때 역사책에서 광개토 대왕 시절이 우리 나라 영토 최대였다고 배웠을때

 

그럼 우리나라도 영토확장이 아니라 다른 나라 침략한거 아냐???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_-;;;

 

예를 들면 원나라(몽고)입장에서는 우리나라에 쳐들어온게 영토 확장일수도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뭔가 다른 나라에 나쁜짓 한게 있지 않을까 그냥 그게 궁금해서요;

 

 

    • 근대 제국주의와는 규모와 성격 면에서 다르겠지만 먼 옛날의 영토 확장도 이민족에 대한 살육을 항상 동반했겠죠. 근데 회의적으로 보자면 국가 성립 과정 자체가 수많은 부족들, 마을과 나라들을 침략하고 동화시키면서 만들어진 거 아닌가요? 아마 지금 남한 영토만 하더라도 신석기 시대로 돌아가면 나름대로 "국제적"인 세계였을 거에요. 살육과 정복을 통해서 '하나'가 된거지..
    • 나라 혹은 국가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또 지배의 정의는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광개토대왕 이야기를 하시니 떠오르는데 신라가 삼국 통일한 것도 고구려나 백제를 침략해서 지배한 거겠죠.
    •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국가"라는 개념은 매우 근대적인 개념이라고 봅니다. 그 전까지는 대부분 개개인이 어느 국가의 소속이라는 인식이 희박했죠. 대략 19세기 말부터 제국주의 침략이 본격화되고, 20세기 들어 1,2차대전이 벌어지면서 현재의 국가개념이 형성되었다고 여겨지네요.

      국경문제도 그래서 답이 없는 거죠. 오늘날 우리가 가리키는 국경의 개념도 최근에 생겨난 것이니까요. 오늘날의 국경의 개념을 과거에 적용해가면서 역사적으로 이땅이 우리 영토네, 아니네 싸워야하는데... 그러다보니 분쟁이 생기는 거고요. 그래서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니, 승자의 역사니... 하는 말도 나오고요.

      관심 있으시면 박지향 교수가 쓴 민족주의 관련 논문들을 읽어보세요. 어렵지도 않고 길지도 않고 재미있습니다.
      • 헐 근데 왜 하필 박지향인가요? 뉴라이트 중에서도 꼴통 중의 꼴통. 민족주의 비판을 일제 식민지배 정당화에 교묘히 갖다붙이는 악질적인 인사인데.
        • 아, 정말 죄송해요. 임지현 교수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착각했습니다.
      • 그건 서양 논리인거 같군요. 고대부터 중앙집권 체제를 유지했던 아시아권에는 그닥 맞는 얘기가 아닌거 같습니다.
        솔직히 전 국가 라는게 근대의 개념이고 소속의식 희박했고 국경의 개념도 별로 없었다는 얘긴 서양학자들이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배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생각해낸 발상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습니다.
        • 그 반대지요. 제국주의 시대의 서양학자들이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주의, 민족주의, 애국심, 소속감 등의 개념을 고취시켰고,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자들이 기존의 근대적이고 제국주의적인 국가개념의 허상을 폭로하는데 한 몫했죠.
        • 유럽도 지리적으로 고립된 곳(영국이나 이베리아 반도)은 대륙보다 민족적(네이션으로서의) 정체성이 일찍 형성되었다고 보죠. 물론 그렇다해도 교통과 통신, 통치 방식의 근대화 이전에는 통합의 정도에 기본적으로 물리적인 한계가 있을 겁니다. 지금처럼 축구 경기 하나에 온 국민이 하나되는(?) 그런 경험이 부재했던 시대죠. 물론 아시아의 경우에는 뿌리 깊은 중화적 세계관도 고려를 해야하겠죠. 하늘의 아들이 중화에 있고 그 주변에 열국이 위계를 이룬다는 생각은 '민족' 보다는 천자와의 관계를 훨씬 중요시하는 사고니까요. 어찌보면 로마의 정신적 지배가 국민이나 민족보다 우위에 있었던 중세 유럽의 세계관과도 통하는 것 같고..
    • 광개토 대왕의 정복 과정에서도 당연히 학살과 약탈은 있었겠죠. 그건 고대세계의 어느 군대나 기본이니.
      그리고 지배 과정에 있어선, 만주에 있던 부족과 한민족은 이래저래 형제 관계 비슷했다고 하니 말갈이니 선비니 이런 애들을 직접 지배했다기보단 '꿇으라면 꿇는' 이런 관계 정도 였을거 같아요. 발해나 고구려나 지배 구조는 별 차이가 없었을 듯
    • 5.16과 위화도 회군을 같은 맥락에서 언급하셨던 모 정치인이 생각나는...
    • 고등학교때 국사..안배우셨나요?
    • 다른 나라를 지배한 것 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다른 나라에 나쁜짓 한' 것으로는 베트남 전쟁 참전이 있겠네요. 참전하게 된 배경도 따져봐야 하고 우리 군의 피해가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요.

      확실히 우리 국사는 우리 나라가 혹은 우리 편이라고 알려진 사람이 잘못 했던 것에 대해서는 그리 적극적으로 가르치는 편이 아닌 것 같긴 합니다. 김구 선생의 일화들도 떠오르고요.
    • 뭘 어렵게 생각하세요
      광개토대왕이 나쁜 놈 맞아요
    • 민족정체성이 확립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시점인 고려시대 이후부터로 보자면 제일 한민족한테 만만하게 당했다고 볼 수 있는 민족은 여진족 아니었을까 싶네요. 6진 개척같은 것도 알고보면 평화롭게(?)잘 사는 여진족들 고향에서 쫓아낸 것일수도. 그런 것때문에 세종을 숨겨진 정복군주로 보는 역덕들도 많더군요. 역사책에서는 걔들이 먼저 자주 약탈을 해서 그랬다고도 하지만 이성계도 공민왕이 불러서 개경으로 내려가기 전에는 변발하고 있었다는 걸로 보면 당시 북방에서 유목민들하고 접하고 살던 한민족들 정체성은 원래 여진이나 몽고인들에 더 가까웠는데 그걸 전쟁을 통해 강제로 한민족화 시킨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죠 -ㅅ-
    • 제가 지금 제주도라서 하는 말인데요...탐라국도 대략 신라에서 고려때까지 하나의 독립국이었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8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0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