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 던지기 싫은데, 그럼 인문계쪽 남자들은 어떻던가요.?

정말로 일반화하면 안된다는거 알지만

학과별로 약간 경향성은 있지 않아요?

 

제가 만났던 사람들로만 한정하면

저는 사회과학 분야(그것도 심리학!)의 단과대에서 주로 지냈었는데

정말 ㅋㅋ

 

그때 옆에 어울리던남자들이 걔들만 그랬던걸수도 있지만

뭐랄까 섬세하고 상대의 감정을 잘 캐치하고 부드럽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잘 삐지고. 어우..

감정 표현도 스스럼없이 했어요 "나 ... 해서 ~~해."

그런 부류를 스무살 넘어서 처음 보다보니까 인상이 강렬하게 남네요..

 

 

정말 적응 안됐었어요

특히 다른 사람의 마음을 미리 읽고서(그게 틀릴때도 있거든요.. ) 독심술 부리듯 하는데

뭔가 우위에 있는 것을 즐기는 느낌??

 

 

그래서 저는 제가 이런 부류의 남자들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답니다..

 

    • 이 시간대엔 떡밥 물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축구 때문에 좀 있으려나.
    • 덥썩!
      예대 나왔는데 별로 안그래요.
    • 문사철이 블랙북스님이 말씀하신 것 같은 성향이 좀 있죠. 논쟁도 즐기고.
      친구들 사이에서 궁극의 남자는 건축과다. 뭐 이런 말이 돌았습니다.(문사철의 인문학적 지식, 예대의 감수성, 공대의 안정감)
      • 어머, 격하게 공감해요. 공대는 공댄데 좀더 여성성이 가미된 느낌?! 꼼꼼하고 찬찬하게 일도 잘하고. 뭐 참 맘에들었던 분이 건축전공해서 그런건 아니구요 ㅎㅎ
    • 전 좋은데 ㅎ 그런남자
    • 얼마나 좋아버린지 음대 미대 여자들은 음대 미대 남자들 잘 안 만나려고 듭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화제를 끌고 나가면 저는 남자 자체를 잘 모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들 판.
      (엄마...엄마...어딨어... 엄마...춥고 외로워...ㅠㅠ)
      • ㅎㅎㅎㅎ죄송해요. 좀 웃울게요. 춥고 외롭다는데서 빵터졌어욤
    • 음 저는 정치대쪽이고 주변에 인문대생이 좀 많았는데요, 피곤했어요. 뭐랄까 좀 잘 따진달까요?! 나중에 이과대애들이랑 어울리다보니 이쪽이 내취향이다 싶더라구요. 뭐 논쟁할 교집합이 적어서 그럴수도 있구요. 제가 모르는 영역을 잘 아는 사람을 동경해서 그랬을 수도;;;,
    • 인문대 남자들이 말을 더 잘 하고 옷을 더 잘 입는다고 말하던 공대 남자가 하나 있었어요.
    • 논쟁을 즐긴다... 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 근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전공으로 분류될 성질은 아닙니다. 같은 직업군 안에서도 성향은 크게 갈립니다. 거칠게 말해 혈액형 성격론이랑 다를 게 없어요.... 재미로 얘기해 볼 순 있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순간 코미디가 됩니다. 남자가 그렇게 호락호락 파악될 존재였으면 진작에...
    • 동아리 했었는데 이과 애들은 '모이라고 하면 정말 다 모이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꼭 와야 한다고 10명한테 문자 보내면 10명 와있고...

      저도 미대 다니는데요, 사실 미대 다니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섬세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죠 뭐.

      대신에 컬러라던지 사물을 보는 감각은 더 뛰어난데 그걸 보고 섬세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한글로 만들어진 못생긴 공문들 같으니"라던지 '파워포인트 2003에 굴림체로 작업한 발표를 남들에게 보여주는
      강심장은 어디서 난 용기인지 알 수 없다"라던지... 더 mean한 빈정거림도 많고 엄청 웃긴 것도 생각해 보면 꽤 나올 것 같은데ㅋㅋㅋ

      이런 걸 다 기억하는 이유는 제가 학교 갓 입학했을 때 '아니, 한글 프로그램이 어디가 못생겼다는 거지"라던가
      "굴림체가 이상할 이유는 뭐야"라고 생각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물론 '아 견딜 수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 아마 공대 조크만큼 문사철 조크가 유행하지 않는 건 유형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일거에요. 어쨌든 놈들은 모이라고 해도 백프로 오는 놈들이 아니니까요.
        • 그러고보니 지금 저희 사무실에 저를 제 외한 모든 직원(남성)이 어문계열 출신인 데요, 연령을 떠나 정말 다들 딱 학부때 인문대생 애들 성향이랑 합치되네요. 논쟁을 즐긴다는 측면만 보자면요ㅎㅎ
    • 다른과는 몰겠고, 제가 나온 철학과만 생각하자면
      1. 일단 착해요. 우리들끼리도 종종 그러지만, 사회생활 할수록 느껴요. 철학과 출신들이 윤리학 뿐아니라, 학창시절 내내 착하게 살아야 된다고 배우니, 먼가 선하죠.
      2. 논쟁 좋아합니다. 감정 잘 안섞고, 질러대다가도 그 논쟁에만 한정되지 찌꺼기 남기질 않아요. 지금도 그립네요. 과방옆 발코니에서 하루종일 논쟁이 벌어지곤 했었는데...멤버바뀌어 가면서... 문사철에다 정치에, 아이돌가수까지...
      3. 2번의 이유로 말빨 좋습니다. 전공 수업 듣다보면 자연스레 스킬을 배우기도 하지요. 이게 철학과 '남자'의 특징일 수 있겠네요. 철학과 나와서 말빨 구리면 죽어야죠 멀 ㅋㅋ
      4. 아무래도 편견이나 당위에서 많이 자유롭습니다. 그게 꼭 프리하게 산다는건 아니고, '그런 생각을 해보는거 자체야 머가 문제야?' 라는 마인드가 형성되어 있어서 사고의 지평이 넓죠.

      딱히 센스있는진 몰겠고, 여학우들이랑도 많이 놀다보니, 여자들하고 대화하는게 공대 출신들보다 낫겠죠. 지금도 기억나네요. "여자랑 학교에서 얘기 한번 해보는게 소원이다...." 라면서 먼 하늘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워물던 기계공학과 놈...
    • 참으로 좁디 좁은 학교를 생각해보면...인문 남자애들 거의 착해요. 말하자면 크게 사회적 도덕적 통념을 벗어나지 않아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고 자체는 어느정도 유연한...양아치경영에 비하면ㅋㅋㅋ이런 편견이 가능하더군요.





      덧붙여 취직 어뜨캄...ㅅㅂ 여기 왜왔지...같은 후회감에 사년 쩌들어 있는 것도 우리 인문 학우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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