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난 그냥 그랬는데.."

 

 

그냥 아는 사람들이랑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저런 이야기 하면 뭔가 없어 보이는 분위기..?

 

제 직종이 문화컨텐츠쪽이라 주변이 더 그런 분위기인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솔직히 인셉션 너무 기대가 컸기에 그런 건지.. 약간 졸기도 했고

 

이래저래 오히려 그날 본 아저씨가 다음날까지 더 기억에 남더군요;;

 

예전에 다크나이트 역시 아이맥스 명당에서 보면서도 30분은 졸았다가

 

반응들이 하도 명작의 탄생이다 뭐다 난리라서 내가 졸아서 그런건가... ?

 

다시 보러갔다가 또 졸았던!!! ㅡ..ㅡ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이라 놀란이랑 나랑은 정말 안 맞나보다. 

 

근데 하고 많은 감독들 중에서 안 맞는 감독이 하필!!!!! 뭔가 근대 영화사에서

 

지성과 철학과 자본과 대중 친화력이 적절히 결합했다고 하는.. 아이콘적 인물인 놀란이라니.

 

이건 비극이다. 이런 생각들로 요즘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듀게에서도 인셉션 극찬들이 많이 보이고..

 

그냥 제겐 놀란은 너무 건조한 느낌이에요. 그냥 뭔가 건조해서 제가 영화에 달라붙지 못하는 느낌?  

 

 

정말 저처럼 뭐...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니고 그냥 그래~ 기대보단 별로던데..

 

이런 생각들이 있는데 아무도 말을 안는건지..  이 소외감..  흨흨

 

 

 

    • 전 놀란의 그 건조함이 제 감성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라 놀란 감독의 엄청난 팬이 된 경운데요. 인셉션은 다크나이트로 정점을 찍은 뒤, 힘이 너무 들어간 상태에서 만들어 완급조절에 실패한 것 같단 생각이 들었네여. 워낙에 팬이다보니 기대가 커서 그 '뭐라 콕 집어 표현하긴 힘든 유치함'에 적잖이 실망을 한 것도 있는 것 같구염..
    • 놀란 감독이 어느 정도 위치에 올랐다고는 생각하지만 '근대 영화사에서 지성과 철학과 자본과 대중 친화력이 적절히 결합했다고 하는.. 아이콘적 인물' 이라고까지는 생각이 안듭니다. ^^;;
    • 영화야 개취존중 아닌가요.
      저번에 어떤 분 댓글에도 썼지만 인셉션하려는 대상자와 그 의뢰인에 대한 얘기가 허술하게 느껴져서 이후에 계속 지루하고 지겹게 봤는걸요.
      액션도 그닥 새롭지 않아서, 설원에서의 액션은 시끄럽기만 했구요. (007 시리즈에 나왔던 설원 액션이 생각나기도;)
      각각의 꿈이 섞여 편집되어 있어서 긴박감을 주기는 했지만 긴장감이 느껴지진 않았고 오히려 뚝뚝 끊어지는 느낌도 받았어요.
      아 참 그리고 (이거 스포인데 지금쯤은 써도 되죠?)


      디카프리오가 자꾸 오류를 내잖아요. 아내를 등장시켜서.
      그때마다 든 생각은, 너만 빠지면 돼! 하고 외치고 있었;;
      마치 2012에서 존 쿠샥을 보는 듯이 민폐 캐릭터란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물론 주인공의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한 갈등제공이었겠지만 그게 그닥 와 닿지 않았다고 할까요.

      영화 보고 나와서야 놀란 감독이란 걸 알고 다크나이트도 재미없게 봤는데 내 취향과 맞지 않는 감독인가 보다 했다가
      여기서 어떤 분이 미행이 괜찮다길래 찾아 보니까 그건 또 재미있었던 게, 영화마다 각자에게 맞는 취향이 있겠거니 했습니다.

      이해의 기준이 다른건데 없어보이네 어쩌네 하는 거야 말로 좀 오바로 보이네요.
      소외감 갖지 마세요 ㅋㅋ
    • 반가워요! 저도 이상하게 놀란의 영화가 잘 안맞는 것 같아요. 정확히 말하자면 극찬을 받은 두 영화 다크나이트랑 인셉션요... 재밌기도 하고 잘 만들었다는 것도 알겠는데 다른 사람들처럼 사랑에 빠질수는 없었아요ㅠㅠ 근데 이상하게 메멘토는 좋았거든요. 아무튼 혼자가 아니에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도 여기저기서 은근히 자주 보이던걸요 뭐~
    • 놀란의 영화들이 뭐 별 거라고요.
    • 저도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지만 이런 소재/주제로 흥행작을 만든 건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영화야 개취존중인 건 맞는데..저도 놀란 영화는 다 그저 그랬어서.
      다크나이트 때부터 이건 뭐 희대의 명작이니 여기저기서 거장 운운하는 데는 도저히 뭐라고 맞장구를 쳐야할지ㅎㅎ
      속으로만 끙..그래도 거장은 좀 너무하지 않냐..거장 다 죽었냐..꿍시렁..뭐 이랬.. 이 쓰레드 반갑네요 ㅋㅋ
      그나마 이번 인셉션은 젤 재밌긴 해서 볼만은 했어요.
    • 취향은 존중되어야합니다.
      전 인셉션이 좋았던게 코브가 미치도록 아내의 기억때문에 힘들어하는거요 아예 무의식에 가둬놓질 않나... 그걸 뭔가 제대로 풀어내지도 못하긴 했지만;;
      그게 인간적이어서 좋았어요 원래 인간적인걸 좋아합니다
    • 미행은 못봐서 그걸 제외하고 나머지 작품들과 비교를 하자면 인셉션은 배트맨 비긴즈와 함께 놀란의 영화 중 가장 별로였던 것 같아요. 메멘토 > 다크 나이트 > 인섬니아 > 프레스티지 > 비긴즈=인셉션
    • 위아더월드~ 위아더칠드런~~ (.....응?)
    • 저는 놀란의 팬이지만 놀란 영화 안 좋아한다고 없어보이다뇨. 그건 아니고... 취향 차이죠. 저도 놀란의 그 건조함이 좋아서 팬이 된 건데, 사실 영화나 문화 쪽에서는 이런 건조함이 반갑거든요. 멜로 덕지덕지 감정 처덕처덕 이렇게 된 영화나 드라마, 소설... 너무 많았잖아요. 아마 저는 감정적으로 풍부한 <아저씨>를 보고나면 '이게 대체 어디가 좋다는 거야?' 하겠죠.

      (우리 나라에 국한된 얘기지만) 대중 감성이 드라이하고 담백한 쪽으로 변해가는 것도 같아요. 사실 인터넷에서 조금만 감정 과잉인 글이나 표현만 나와도 '오글거린다' '허세다' 이런 힐난들이 보이고요. 그런 힐난이 반가운 건 아닌데 분명히 감정 과잉인 표현들 불편해하는 추세는 있는 듯... 한국에서 '건조한' 놀란이 잘 흡수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것도 같고요.
    • 근래에 상업감독들이 쉬이 하지못한 부분을 정면으로 파고들었다는점에서 환호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감독의 열정이 감동스럽더군요. 사실 기존의 어떤 습관을 깬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여기 동지요~
      오늘 보고왔는데 영화는 너무너무 잘 만들었는데
      호감도에서는 별로...였습니다. 오히려 씨네바캉스로 보게 된 [매치 포인트]나 비슷한 분위기의 [셔터 아일랜드]가 더 정이 가더라구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열광의 도가니에 내가 끼지 못해서 ㅜㅜ 뭔가 질투의 감정이... 또 다시 주류에서 벗어난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저는 졸지는 않았구요, [인셉션]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칭찬하고 좋아하는 부분은 그 런닝타임 동안 '길어...,지루해...'이런 생각이 하나도 안 들었고 길게 안느껴졌다는 점이었습니다.)
    • 놀란의 영화가 '건조' 하다고요??

      인셉션 이나 메멘토의 구구절절한 로맨스도 그렇고... 다크나이트만 봐도 마이클 케인이나 모건 프리먼의 유사 아버지 배역들과의 대화 장면들이나 엔딩신의 게리 올드만의 독백 내지는 하일라이트에서 선상 도덕극 같은 신파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감정 과잉의 장면들이 철철 넘쳐흐르는걸요...
    • 저도 별로였어요.
      제가 기대를 너무 하고 본 탓이겠지만... 새로운 차원의 사유를 보여주는 영화를 생각하고 갔는데, 그동안 나온 기본 설정집에 몇가지 추가적인 규칙 넣어서 만든 알피지 게임 같더군요.
      물론 제가 기대한 영화가 아니었을 뿐... 연출력은 인정합니다.
    • 진짜 건조한 건 이런 게 아니죠. 놀란은 너무 척을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그런 기대라는 부분이 뭘 말하는지 알겠어요. 다만 그게 인셉션의 단점이라고 보진 않아요. 영화는 영화만의 불완전한 부분이 늘 존재하죠.
    • 남들 다 걸작이라고 하는 영화를 별로라고 하면 없어보이나요?
      놀란이 아니라 스콜세지가 별로라고 해도,
      심지어는 "난 카프카가 너무 어두워서 싫어"
      이런 말을 해도 없어보인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전 셔터아일랜드가 기대보다 별로였군요.
    • 그럴 수도 있죠. 저도 연극<爾>가 너무 별로여서 화가 날 지경이었는데 주변에서는 극찬일색이라 내가 뭔 문제가 있나 생각한 적이 있어요.
    • 거대 자본과 결탁해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만드는 감독 중 놀란보다 더 음습하고 건조한 감성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감독이 있나요? 놀란의 영화가 -심지어-'신파에 임박'했다는 얘길 들을 정도는 전혀 아니라고 봐요. 때때로 연출되는 감정 과잉의 순간이야 대다수의 영화에서 필연적인 거고, 놀란의 세계관은 확실히 척이건 아니건 건조함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봐염.
    • 남들 다 최고라고 하는 분위기면 좀 부족하다고 해야 오히려 있어보이죠.
    • 놀란 영화들은 이것저것 정교하게 많이 계산한 느낌이 납니다.
      그런 면에서 큐브릭 영화들과 비슷한 '건조한' 느낌을 받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인셉션은 보면서 이 인간은 정말 천재구나 하고 혀를 내둘렀지만, 좀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놀란감독이 계속된 성공으로 점점 더 자신만만해지는 것 같은데 다음 영화 정도에선 한번 슬럼프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쨌든 이런 영화를 무려 돈 많이 들인 여름 대작으로 볼 수 있는 건 순전히 이 영국양반 덕분이니 그것만으로도 크게 감사할 일이죠. 여름영화라고 롤랜드 에머리히나 제리 브룩하이머류 영화들만 쏟아져 나온다면 얼마나 끔찍합니까.
    • 전 그만큼 구조를 짜고도 계산했다는 느낌은 안들던데요. 오히려 더 치밀하게 더 과잉된 느낌이 들지 않게 계산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생각했죠. 근데 그런 약간 허술해 보이는 부분을 감독 스스로가 알고 있다는 느낌까지 미치면 굳이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게 되죠. 스스로 어떤 작품이 나와서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지 충분히 알면서 만드는 타입의 사람 같아요.
    • 놀란 영화의 계산한 느낌이란 건 스토리나 플롯의 구성보다는 씬들의 배치나 편집 얘깁니다.
      인셉션의 구조는 분명 여름영화치곤 복잡하지만, 인터넷에 '해석본'이 이렇게 많이 돌아다닐 정도로 복잡하고 정교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봐요.

      딴소리지만, 영화라는 매체의 최대 특징이 편집이란 걸 생각하면,
      영화의 특성을 잘 활용하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주를 따질 때, 놀란 이상 가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 저도 스토리말고 영화 구조의 얘기였어요. 꿈의 구조는 볼만했지만 영화게시판의 해석들은 꿈해몽같은 식이고 이렇게 될 걸 충분히 알았겠죠.
      그런 배치 구도가 완벽하게 치밀하다기보다 과도하게 치밀하게 느낄 수도 있고 반면 허술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능력 부재라서 손을 못댄 것이 아니라 그냥 그건 그거대로 괜찮으니 뒀다는 느낌을 받았죠. 치밀하게 느꼈던지 허술하게 느꼈던지 손질할 만큼 나쁘지 않고 오히려 그런 것들이 없으면 영화가 아니니까요. 이건 어쩌다 나온 조화 아니면 결과물을 예상하고 만드는 능력인데 전작들을 보면 결코 그냥 만들어진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죠. 그렇다고 영화의 기호 자체가 달라지진 않지만 그런 미세한 감정들의 차이에 의한 호불호는 대부분 대세에 휘둘릴 뿐이죠. 저 역시 그렇고요. 그렇게 따지다보면 이런 주제로 주고 받는 상황도 어쩔 수 없는 되풀이 상황인거죠. 사실 감독에 대한 평가가 아니니까요.
    • 영화적 완성도로 치자면 잘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항상 2% 부족합니다.
      최고다. 걸작이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기에는 다소 모자란 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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