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머리를 식히는 게 중요합니다. 어중간하게 뜨겁기 때문이죠. 제대로 뜨거웠다면 이미 저질렀을 것이고 지금은 다른 고민을 하고 계시겠죠. 그러지 못했으니까 지금 씩씩대는 건데, 지금 중요한 건 우선 그 씩씩대는 기분을 다스리는 겁니다. 술을 먹든 수다를 떨든 여행을 다녀오든. 충분히 식은 후에 상황을 재정리해보고 그냥 피식 웃을건지 복수할건지는 그 다음에 정하시는 게 맞습니다.
저도 그런 일 겪으면서 거의 철학을 했더랬지요 ㅎㅎㅎ 제 결론은, 그래, 세상이 원래 정의롭진 않아, 나한테 이런 일(오해받는 거, 억울한 거)이 닥쳤다고 해서, 내 잘못이거나, 나만 그러거나 그런 게 아니지, 그럼 어쩌겠어? 털어버리자~ 이렇게...(제가 워낙 나쁜 기억은 쉽게 잘 잊어요;;;)
ㅎㅎ 써놓고 보니 매우 쉽게 잘 보낸 것 같은데, 그렇지 만은 않았어요, 제가 소속된 곳의 대표(비영리기관)가 횡령 문제가 있었는데, 그걸 알아 낸 다른 직원, 그 아이를 비호하는 저, 이게 밖으로 새면 안되는 중간직급 등등 뭐 아주 뻔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조직 입장에선 횡령 문제가 밖으로 나가면 안되니 대표를 어떻게 할 순 없고, 근데 대표는 제가 맘에 안들고, 중간직급은 저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고, 하는 상황 속에서 제가 퇴사를 했던 상황이 있었어요, 그 때 내린 결론이었어요, 그래서 아 관두자, 관둬, 그러고선 그 곳 탈출!! 뭐 그랬다는 얘기...
사실 위로받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쓴거 같습니다. 누군가 제 입장에서 고민을 같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에요. 주위사람들한테 말하면 좋겠지만 그런다면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이 걱정하고 힘들어 할테니 그러긴싫고 그래서 답답했거든요. 큰 위로가 됐습니다. 지금은 또 어느정도 화가 가라앉았습니다. 끝이 보이는 순간이니 제 자신이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