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보고왔어요. 봐도봐도 새롭고 재미있네요ㅎㅎ
드디어! 내한버전 위키드를 보고왔습니다!
뉴욝에 여행갔을때 3번이나 봤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새롭고 재미있네요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For Good은 역시 살짝 울뻔했고,
Defying Gravity는 처음으로 이 노래에 전율을 느껴봤네요. 브로드웨이에선 희한하게도 못느꼈어요.
이번에 또한번 느낀거지만, 전 글린다가 너무 좋아요. 그리고 이 뮤지컬의 주인공은 글린다라고 생각해요.
제 스스로를 글린다에게 감정이입해서(전 남자임에도!) 그런걸 수도 있어요.
엘파바처럼, 중력을 이겨낼거라 다짐할만한 억압이나 힘든점이 없이 평탄하게 살아와서 일까요.
최대한 유쾌하고 쾌활하게, 하지만 사람들에게 나쁘지 않게.
그것도 다 겉모습이죠. 특히 2막에서의 글린다는 정말 제가 될 거 같은 어른의 모습이라서요.
(하고 싶지 않아도, 행복한지 안한지 잘몰라도. 꿈을 이루고 성공하는거에 만족하게 되는 평범한 어른. 꿈을 이루고 성공한단것 자체가 평범하진 않은걸까요?)
글린다의 노래 하나하나가 오늘따라 왜이리 마음에 와닿던지....ㅠㅠ
엘파바의 디파잉 그래비티도 오늘은 무척이나 맘에 팍팍 전달되었습니다 :) 인터넷을 뒤져봐도 생각보다 별로였단 의견이 더 많던데,
전 브로드웨이에서 본 2명의 다른 엘파바보다 더 좋았어요.
그나저나 역시 자막이 있으니까 참 좋아요.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 아니라서, 인터넷에서 노래나 대사를 읽거나 번역을 찾아봐도 호오..이랬었는데,
연기하는걸보면서 자막을 보니까 더 감명깊더라구요.
대사 하나하나도 참 좋았고, Wizard And I 에서 감동받은건 순전히 자막의 효과라고 생각해요.ㅎㅎㅎ
많은분들이 욕하신 의역난무는 별로 신경안쓰였어요. 오역이 아닌이상 자막에 대해 별 신경을 안쓰기도 하고(애초에 오역인지 아닌지 잘 구분도 못하고요.)
자막의 제일 중요한건 100% 똑같이 번역하는게 아니라, 현지인들이 누구나 이해 할 수 있게 번역하는거라 생각해서요.
감 to the 옥! 같은 건 조금 그랬지만, 우리나라에선 손으로 알파벳을 표현하면서 말하는 방식이 없으니 젊은층을 생각했다면 이해는 되요.
(직역이였다면 알파벳을 하나하나 읇는것처럼 A! B! C! D! 이런식이었을텐데, 그랬다면 아무도 안웃었을걸요.
저 장면은 미국에서도 웃음포인트인데 말이죠.)
오즈느님이란 표현도 (Yes, Highness -> Yes, OZness)란 표현이 폐하/전하로 밖에 표현이 안되니까요. 오즈전하/오즈폐하가 나을수도 있었겠지만요.
아무튼 참 좋았습니다. 부모님도 보여드렸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하시네요 :)
여태까지 본 뮤지컬들과는 차원이 달랐다고까지 하시더라구요ㅎㅎ 더운 여름 좋은 나들이가 될거 같아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