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비즘이 뭔가 순간 헷갈려서 사전을 봤습니다.

분명히 비난하는데 쓰는 말인데 말이죠.

 

듀게의 스노비즘 만땅이던 시절이 그립다는 진지한 말을 보고....

 

스노비즘 : 고상한 체하는 속물근성, 또는 출신이나 학식을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일.

 

흐흐흐...

 

마이너 성향의 제가 싫어하는 타입이네요.

 

 

    • 듀게에서는 그 '스노비즘'이란 또 다른 뜻으로 정의돼서 사용돼온 듯.
    • 여기는 스노비즘 좋아하던 분이 많죠.
    • http://djuna.cine21.com/movies/scrawl_1999_09_25.html
      듀나님은 자칭 '상당한 골수 스노브'.
    • 듀게의 스노비즘은 어떤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ㅎㅎ 아무튼 전 과거의 듀게가 신선해서 좋았어요.
      전혀 색다른 시선들도 많았고... 그게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저보다는 훨씬 많이 소유(?)한 사람들의 관점이라 독특하기도 했고 재밌었고.
      그런 의미의 스노비즘이라면, 네, 저도 듀게의 스노비즘은 좋아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요즘 듀게를 보면 하아.... 디씨랑 별반 다를 것도 없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긴 해요.
    • 자조적인 느낌?
      솔직히 '스노비즘 만땅'은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흐
      현실에서 smug 풀풀 풍기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발로 차주고 싶겠지만
      여기서 보는 것은 재미있어요.
    • '디씨랑 별로 다를 것 없다'는 한탄도 재밌네요.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흔하게 되풀이되는 말. (이것은 일종의 커뮤니티 클리셰?)
    • 저는 흔히 말하는 듀게 초기와 후기를 제 멋대로 2004년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서 생각하고 있는데 저 사전의 정의대로라면 지금이 훨씬 스노비즘 시절인 것 같네요. 출신이나 학식을 공개하는 사람은 예전엔 거의 없었지만 계속해서 많아지고 있지 않나요? 타대학 출신 대학원생은 잘 뽑아야 된다 어쩌고 하는 글까지 등장하는 판이니.:-/
    • 바오밥나무 / 디씨화가 되어가서 실망이라는 것보다는 음, 디씨와 듀게는 각자 맛볼 수 있는 서로 다른 즐거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여길 가나 저길 가나 비슷하니까, 듀게에서만 얻을 수 있었던 그 독특한 재미가 사라져서 슬퍼요.
    • 과거의 듀게는 싫지 않아요. 그런데 그사람들을 스놉이라고 부르진 않겠네요. 몇명은 그래 보였지만. 쓸데없는 현학성, 우월감, 잘난척 이런게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사람들까지 통칭해서 과거의 듀게 스노비즘이 좋았다면, 전 그다지..
      더 많이 안다고 뭐라 하는게 아니라, 더 많이 아는 것이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고 말하는데 있죠. 전 아마도 왠만한 사람보다 애니를 많이 봤겠지만 제가 잘났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누가 잘났다고 해주지도 않죠;
    • 전 그 표현을 자학개그로 썼는데 말입니다.
    • 저도 바오밥나무님이 링크하신 글이 생각났는데요. 80년대 말에서 90년대에 이르기까지 문화 전반은 스노브들의 시대였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겁니다. 정성일이 로드쇼 편집장 할때부터 시작해서 90년대 키노나 'Review', '상상'같은 다소 현학적인 잡지들, 시내 곳곳에 게릴라처럼 산재하고 있던 씨네마테크들, 하다못해 핫윈드같은 잡지에서도 뭔가 있어보이는 기사를 쓰려 노력했고요. 그 덕분에 예전같으면 정말 극소수만이 서로 공유하고 있던 아트무비라든가 월드뮤직, 재즈 관련 정보들이 널리널리 퍼져서 많은이들이 공유하게 되었고요. 그 원동력은 역시 듀나님 말대로 흐르는 물의 낙차같은 거였죠.
      지금은 인터넷이라는 해답지가 있기 때문에 어디가서 얕은 지식으로 스노브연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죠. 말하자면 90년대 폭주기, 2000년대 초반의 과도기를 거쳐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들어서 스노브들이 더이상 화제의 중심이 아니라고 할까..
    • 하여간 뜨거운 것이 좋아를 곧 EBS에서 합니다. 같이 보실 분들이 계실지. 제 작업은 거의 끝났습니다.
    • 비늘/ 그때도 비슷한 얘기는 있었어요. '피씨통신 시절이 좋았는데...'
      파이가 커지면 '전문적인 매니아'보다는 '느슨하게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로 범위가 확장되죠.
      굳이 말하자면 전 지금도 충분히 좋습니다.
    • 영미 드라마나 소설 같은데서 쓰이는 '스노비쉬'란 용법을 보니 '취향에 있어서 까다롭게 구는 것' 정도 같더군요.
      일전에 유행했던 전문가놀이 속 사람들처럼 그렇게 구는 태도 말예요.
    • /Djuna
      놓칠뻔 했는데 감사!
    • 더워죽겠는데 뜨거운것이 좋다니.... ㅠ.ㅠ
      헬마스터님은 이번에 지산 안가셨나요? 펜타도???
      전 둘 다 갔지용 ~~~ ㅋㅋㅋ
    • 정작 주인장은 그걸 자학개그로 썼는데....객들은 자학을 즐기던 상황이었던거네요 -ㅁ-

      그런데 그 시절이 대체 어느 시절을 의미하는거죠? 등업한건 3년전즘이지만 눈팅을 해온건 근 8-9년전부터인데 특별히 듀게가 달라졌다는 건 잘 모르겠어요. 그닥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이 바뀌었다는건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렇게 주로 글을 쓰는 사람의 대체적인 취향이나 스타일은 구성원이 조금씩 물갈이 되면서 바뀌는거야 당연한 것이구요. 그 전이나 지금이나 놀이터라는 것은 변함이 없는거 같습니다.
    • 자두맛사탕/ 이열치열...
    • /자두맛사탕
      락페는 저랑 잘 안맞는거 같어요.
      지금 더워서 슈퍼도 못가고 있네요 ㅠ
    • 뜨거운 것이 좋아
    • 스노비즘은 모르겠고 좀 더 전문적인 정보나
      ("전문적인"의 정의를 대체 어떻게 내려야 하는 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신감있는 의견/코멘트들이 더 많기는 했죠.

      근데 이건 듀게가 변했다기보다는 인터넷 전반 - 사회 전반의 변화이기도 하고
      어차피 정보의 권력화가 사라지고 사는 건 피곤해졌으며 반지성주의가 만연하는 이 세상이 어쩌구 저쩌구...

      뭐 다들 한 이야기의 반복이로군요. 듀게는 변하긴 변했습니다. 앞으로도 변할 거구요.
      그리고 "듀게가 변했어요"라는 글은 앞으로도 수십번은 반복될 거고,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분위기가 좋아지고 좋은 정보도 올라오는 때가 있지만
      다들 그건 "당연한" 걸로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 안쓰고 지나쳐버리고... 뭐 그런 거죠. 내가 지금 뭔 소릴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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