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외롭고 무관심함이 싫고

친동생 두명이 있는데 이번에 제 자취방에 놀러와서 3박4일정도 있다가 갔습니다.

첫째날은 제가 야간근무를 하고 걔네들끼리 잤으니 실질적으로는 2박3일정도로 봐도 될듯.

 

가고나니 폭풍 고독이 밀려왔죠.

동생들 오기전에도 쭉 외로웠지만 한번 살부대낄 동생들이랑 다정다정하게 보내고 나니(물론 중간에 짜증나는 일이 없었다는건 아닙ㅋㅋ)

상대적으로 더 밀려오는 고독이네욧

 

이제 별로 안좋아하는 회사 그녀가 오늘 생일인데 금요일에 회사사람들 몇명이랑 생일파티를 빙자한 고기파티를 벌였는데 전 동생들하고 노느라 못갔었거든요

아까 심심하길래 파티는 잘 했냐 하고 묻고 문자 몇개 하다가 그녀가 '동생들하고 잘 놀고 있어?' 라고 해서 '동생들 오늘 내려갔는데 폭풍 고독이 밀려와..ㅠㅠ' 라고 했더니

'그렇군; 취미생활을 만들어ㅋ' 이렇게 답장이 왔어요

 

저 문자 보고 또 울컥 하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더랍니다;; 음.. 난 예전에도 니가 외동인걸 알고 외로움을 많이 타기에 항상 신경쓰였고 행동도 그에 걸맞게 했는데

뭔가 너무 사무적인 내용이랄까요? 쟨 저런식일때가 많았어서...

 

퇴사가 15일가량 남았는데 그동안 느낀건 어짜피 제가 이 회사에 미련갖는게 50%정도는 회사 자체에 대한것과, 여기서 친해졌던 제또래의 친구들하고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인데(아마 보통 회사 가면 제가 어린편에 속할거고 다들 나이가 많으시지 않을까요. 라는 추측을 하고있음)

일부러 제 마음속에서 정떼려고 자꾸 생각을 이런식으로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좋아봤자 회사동료로 만난거고 걔네들도 저를 사무적인 관계로 생각하는 퍼센트가 높을것 같다 그런거?

 

위에 뭐라고 되게 주절주절 거렸는데

다시말해 누가 내 외로움이나 힘든점에 대해 관심도 없고(나는 바라는 사람들한테 충분히 관심을 기울였다 생각하거든요)

내가 막 거의 참담한 심정으로 얘기를 해도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않는것 같고

 

진짜 혼자라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어디로든 갈수 있을것 같아서 마음이 아주 약간 편해져요 진짜로 편하다는건 아니죠 물론 ㅋㅋㅋㅋ

애인따위라던지 그런사람한테 좀 구속받고싶네요=_=;

 

    • 전 주변에 자존심 강하거나 둔한 애들 밖에 없어요. 제가 원하는 소통이 잘 안이루지죠. 유리벽 안에 갇힌 느낌. 예전에는 내가 표현하지 않아도 나를 알아봐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했어요. 이런 얘기를 할 때 마다 사람들은 니가 먼저 그런 사람이 돼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 주변 사람들은 각자 자기멋에 사느라 정신없어 보여요. 특히 한 친구는 상대방 자체를 알려고 한다기 보다 친구를 자기자신을 위한 소모품처럼 사용한다는 느낌? 아마도 제 착각이겠죠. 그런데 이 녀석과 대화하다보면 계속 그런 확신을 갖게 되요.

      두서 없이 지껄였네요. 여름이랍시고 집에만 특어박혀 있었더니 제가 더 비뚤어 졌나봐요.
    • 애인 따위라뇨. 본문에 의하면 그 혹은 그녀는 나를 고독에서 구원해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까.
      그런게 있었던 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겠지만, 만약 있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신이죠ㅠ
    • 저도 애인따위가 필요한데 말이죠ㅠ
      호타루의 빛2를 보면서 대리만족 중입니다. 나이가 몇인데 이 아저씨는 아직도 왕자님이네요..
    • 원래 혼자였는데, "다시" 혼자되면 몰려오는 고독의 쓰나미...
    • 저렇게 답장하면 안되는 거였나요...=_=;;
    • 회사에서 친해지는 사람들은 동료이지 친구는 아닌듯해요
    • 저도 썰렁한 답변을 자주하는 타입이지만 (배고파~라고 하면 밥먹어라는 식의) 외롭다는데 취미생활을 만들라니 정말 별로네요. 무신경한데다가 충고조잖아요.
    • 으하하하/ 맞아요. 저런 대답을 충고랍시고 해주는 사람하곤 상종하지 않는게 좋아요. 안 그러면 마음에 상처만 받더군요,
    • 633// 그쪽에서 먼저 알아주는 경우는 절대 안생기고(이건 레알 드라마?)제가 쿡쿡쿡쿡 찌르고 엄청 표현을 해도 1%정도 돌려받나? 요즘들어 알게된 사람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자기자신을 위한 도구 쯤으로 생각하는거같아요
      전 그런식으로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데; 그렇기때문에 제가 안좋아하는 사람한텐 얄짤 없습니다

      산체// [애인구함] 이런거 왠지 없어보이고 싫잖아요 그래서 쿨한척 하는거죠 낄낄

      BONNY// 애인따위 있으면 좋을까요 있어봤어야 알지;

      아비게일// '다시' 혼자된다는거 엄청납니다. 근데 또 하루지났다고 익숙해지네요? 헐헐

      꽃과 바람// 으하하하님과 낭랑님의 리플을 참조해주세요 ㅠㅠ 그리고 전 그사람하고 깊은 유대관계를 가졌다고 생각했기에 더 그런거랍니다....

      에르르// 네 맞습니다 제가 착각했죠

      으하하하, 낭랑// 어쩜 그렇게 저한테 무신경할수가 있는지 자주 당하는거지만 또한번 상처였어요;
      배고파-밥먹어 라고 했다고 무조건 상처받는다는게 아니고 구체적인 상황이 있어서 말해준건데 저런식으로 대답하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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