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잉여력 넘치고 위태위태한 티아라 관련 잡담

1. 

저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간 티아라 따돌림 사건에 대해서 제가 얻는 정보는 거의가 이런 저런 게시판에 올라오는 캡쳐, 편집 영상들에 의존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호기심이 생겨서, 직접 찾아 봤습니다.


1) 떡 먹이는 은정




왕따 증거라고 돌아다니는 영상들 중 가장 유명한 물건이죠. 티아라에서 가장 이미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던 멤버 은정을 한 방에 골로 보낸;

11분씩이나 되는 영상이라 잠깐 고민하다가, 어차피 내가 어제 오늘 티아라 관련 글 구경하는 데 들인 시간을 생각하면 11분 정돈 껌이겠다 싶어(...) 그냥 봤지요.

자막은 없지만 어차피 애들이 일본어를 거의 하지 않아서 (게다가 진행자가 한국어를 섞어 써 줍니다) 보고 이해하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만...


제겐 이게 왕따 증거가 될만한 영상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_-;

첫째로, 편집되어 돌아다니는 부분 말고 다른 부분들을 보면 화영이 게임을 마치고 효민을 안는 장면도 있고 소연이나 다른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꽤 있구요.

둘째로, 이 영상을 가장 임팩트있게 만들어주는 떡 먹이는 장면에서 은정이 짓는 표정. 그게 실은 그 전에 이미 썩어-_-있었다는 겁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3vs3 두 팀으로 나누어 게임을 하고 패자팀이 결정되는 순간 이미 표정이 안 좋구요. 그 중에서도 개인 성적 꼴찌로 뽑혀서 벌을 받게 되었을 때 완전히 썩습니다. '떡을 화영에게 먹이려 작정한 순간 결의에 차서' 지은 표정이라고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거죠. 

떡을 거칠게 먹인다는 지적도 그래요. 왕따 문제를 뇌리에서 지우고 생각한다면 '승자에게 먹을 걸 바친다'라는 상황을 '먹을 걸로 공격한다'라는 식으로 활용한 예능감 좋은 장면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애초에 웃기려고 하는 거, 다소곳하게 들이미는 것보단 좀 거친 장면을 만들어 주는 게 낫겠죠. 어차피 그래서 떡은 절반 정도만 넣다 말았구요.

왜 하필 화영이냐... 라고 물어도 얼마든지 평범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막내니까.' 라구요.


아. 물론 멤버들이 모두 화영을 싫어했고, 그래서 이심전심으로 화영에게 큰 떡을 강제로 먹이길 바랐으며, 그래서 은정이 비장한 표정으로 화영을 공격한 거라고 해석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비꼬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2) 여기... 부터는 귀찮아서 그냥 대충 적습니다. -_-;

 - 화영이 다른 멤버들이랑 워낙 사이가 안 좋아서 트위터에서도 혼자 놀고 사진도 혼자만 찍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지연과 서로 오그라드는 별명을 부르며 나눈 대화라든가. 효민의 생일날 역시 오그라드는 축하를 보내고 받은 내용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스타 인생 극장에서 효민이 화영의 눈을 찌르는 캡쳐 : 영상을 찾아 보면 그 직후에 바로 화영이 장난스런 표정으로 항의하고 효민이 머리를 기대며 미안해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 지연이 화영을 자꾸 때린다, 세게 때린다고 감정 실었다며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 영웅호걸을 챙겨 보신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수 있겠는데. 지연은 원래 잘 때리고 자주 때리고 세게 때립니다. 아이유도 지연에게 자꾸, 세게 맞았습니다(...)

 - 뭐 그 외에도 '이 장면도 증거다!' 라고 떠도는 캡쳐나 영상들을 조금 더 긴 버전으로 찾아 보면 바로 그 장면의 전, 후로 화영양이 다른 멤버들과 잘 어울리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경우가 수두룩하구요. 그냥 두루두루 잘 지내는 장면들도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니 뭐 그렇다고해도 '카메라 앞에선 대체로 자제하는데 어쩌다 속마음 드러낸 장면들이 찍히는 거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역시 비꼬는 것 아니고 정말 그럴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전혀 그런 게 아닐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얘깁니다. 지금 웹상을 떠도는 '증거 자료'들 말이죠.



2.

이랬거나 저랬거나 화영이 따돌림을 당한 건 사실인데 왜 이런 소릴 길게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뭐 그래요. 티아라 잔류 멤버들과 화영양과의 관계는 이미 본인들이 스스로 인증을 했죠. 그것도 아주 저열하고 보기 싫은 방식으로요.

당연히 큰 잘못이고 그런 만큼 욕을 먹어도 싸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다만...


애들이 보고 배울까봐 무섭습니다. -_-;;

그래서 적고 있는 글입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결국 이 사건에 있어서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사실'은 이 정도입니다.


1) 7월 27일에 효민, 은정, 지연, 보람이 트위터로 화영을 대놓고 따돌리며 비웃다가 화영의 반격으로 들통이 났다.

2) 사장이 화영을 탈퇴시키고 오만가지 지저분하고 멍청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

3) 트위터로 은근슬쩍 화영양 편을 드는 관계자들이 더러 보인다.


딱 여기까지요.


그런데 어느샌가 사람들 사이에선 '착한 화영이 처음 들어왔을 때 부터 일진 클럽 출신에 몸캠 놀이하던 불량한 선배들에게 미움 받고 심지어 방송에서까지 대놓고 따돌림 당하다가 팀에서 쫓겨났으며 그 증거로는 이런 저런 그런 요런 영상들이 있다.' 라는 것까지가 모두 팩트가 되고 있고 사람들은 그 팩트(?)를 기준으로 가해자들을 비난하고 조롱하고 있어요. 


전 이 부분이 좀 거슬리고, 또 이런 부분을 어린 학생들이 보고 겪으면서 '해도 되는 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따라할까봐 겁이 납니다;

사실로 확인된 트위터 사건만으로도 가해자들의 유치함과 못 되어 먹음은 충분히 비판할 수 있어요. 거기에 대해선 저도 전혀 불만 없구요.

하지만 자꾸 여기저기서 만들어져 올라오는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저렇게도 볼 수 있지만 여기에선 무조건 이렇게 봐야한다' 라는 류의 자료들을 보고, 그걸 그냥 받아들이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더욱 큰 증오심을 보이며 가해자들을 비난하는 건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 않냐는 거죠.


안 그래도 요즘 학생들, 자기 맘에 안 드는 녀석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그 녀석의 미니 홈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등등을 뒤지는 거거든요.

뒤져서 무슨 내용이 나오든간에 그냥 그걸 연료로 삼아 그 녀석을 더 미워합니다.

혹시 몇 년 전에라도 좀 과하게 꾸민 사진이 있다. 그럼 양아치라서 싫구요. 남자애들이랑 찍은 사진이 많다. 그럼 헤픈 x라서 싫구요. 욕설이라도 좀 적혀 있으면 거칠고 예의 없어서 싫구요. 심지어 아무 문제 없이 단정한 내용만 있으면 가식적이어서 싫고, 아무 내용도 없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다고 싫어하지요.


그런 녀석들 불러다 앉혀 놓고 '그렇게 네 감정대로 네가 원하는대로 남의 행동을 해석하고 비난하면 안 된다.' 거나 '그 아이가 네 맘에 안 든다고 해서 잘못이 아닌 일까지 비난하고 미워하면 안 된다.' 라고 타이르는 게 일인 사람의 입장에서 요 며칠간의 티아라 정국-_-은 좀 끔찍합니다. 얼른 좀 가라앉았으면 좋겠어요.  


+ 그리고 광수 사장은 언플 좀 작작 했으면 하네요. 내보낸 화영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건 장사 해먹으려는 의지라고 이해할 수 있겠는데, 어쩜 계속해서 자기 자신과 남은 멤버들이 욕을 먹는 방향으로 언플을 하시는지... orz



3.

글이 너무 난삽해서 짧게 요약해 봅니다;

1) 티아라 비판하는 건 괜찮은데 사실로 확인된 부분들만 갖고 하면 안 될까요. 그런 부분만으로도 10년은 깔 수 있을 텐데.

2) 잘못한 게 분명한 부분들에 대해서만 까고 애매한 부분, 특히 인터넷에 떠도는 '편집된 증거 자료'나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주장들은 일단 의심부터.

3) 훈장질처럼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_ _);


본문 내용과 좀 다르게 보인다면 제 난삽한 글솜씨 때문일 겁니다. orz



4.

 '등록' 버튼을 누르기도 겁이 나는 이 글은 주제에 맞게 아이돌계 최강 왕따의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 저도 일련의 자료들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인정했듯이 왕따가 있었던 건 맞는데 너무 과열되는 양상이에요.
    •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 전 지연이 화영 때리는것만 봤어요. "왜 이렇게 때려~" 이러는데.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었다면 아무렇지 않았을테고, 그후에 봤어도 애매하더라구요.

      비난하더라도 확실한것만 갖고 비난하고, 그것과 관련없는건 끌고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연 x캠 의혹이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 제 언행이나 비록 언행으로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네요.

      <안 그래도 요즘 학생들, 자기 맘에 안 드는 녀석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그 녀석의 미니 홈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등등을 뒤지는 거거든요.
      뒤져서 무슨 내용이 나오든간에 그냥 그걸 연료로 삼아 그 녀석을 더 미워합니다.
      혹시 몇 년 전에라도 좀 과하게 꾸민 사진이 있다. 그럼 양아치라서 싫구요. 남자애들이랑 찍은 사진이 많다. 그럼 헤픈 x라서 싫구요. 욕설이라도 좀 적혀 있으면 거칠고 예의 없어서 싫구요. 심지어 아무 문제 없이 단정한 내용만 있으면 가식적이어서 싫고, 아무 내용도 없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다고 싫어하지요.
      그런 녀석들 불러다 앉혀 놓고 '그렇게 네 감정대로 네가 원하는대로 남의 행동을 해석하고 비난하면 안 된다.' 거나 '그 아이가 네 맘에 안 든다고 해서 잘못이 아닌 일까지 비난하고 미워하면 안 된다.' 라고 타이르는 게 일인 사람의 입장에서 요 며칠간의 티아라 정국-_-은 좀 끔찍합니다. 얼른 좀 가라앉았으면 좋겠어요.>

      이 부분이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근데 한 편으론 왕따라는 게 살인사건 뭐 이런것처럼 명료하고 구체적인 증거가 쉽게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드러난 것만으로 까자니 분이 안풀려요. 저 티아라 멤버들과 사장은 여전히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정신분열증적이고 저질스러운 언플을 끊임없이 해대며 피해자를 구석으로 몰아 피해자가 잘못한 것조차 없음에도 트위터로 사과까지 하게 만들었는데...!!!!!라는 기분. 저 피해자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있고 그 사정이 충분히 짐작되니 그런 만큼 내가 대신 가해자들을 그들이 진정 제대로 된 사과를 할 때까지 가루가 되도록 까고 불매운동하며 복수해주고싶다, 그런 감정이 들끓네요... 제 마음이 미성숙한 것이겠지요. 진짜 마음같아선 큐리 빼고 나머지 티아라 멤버가 하는 시에프, 협찬물, 드라마, 콘서트 죄다 시청률과 매출액이 제로에 가깝도록 뚝 떨어졌음 좋겠고 이를 위해 불매운동을 위한 디스를 하고 싶어요. 그럴 시간도 여유도 사실은 그만한 실천의지도 부족하지만ㅠㅠ
    • 다른 멤버들에 대해 악의적으로 편집된 내용이나 인신공격이 언플거리를 주게 되어서 되려 화영양에게 독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 예능도 일종의 연기가 들어간 거라서 사이가 좋네 나쁘네 하기도 그렇죠

      트위터로 아무 욕도 없이 반항못할줄알고
      공개적으로 합동공격하는 게 사실 엄청나게 소름끼치는 거죠
    • 왕따는 둘째치고 전 몇몇 멤버의 과거사가 너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추악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 저도 사실 이게... 지금은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해도 깜찍하게 춤을 추는 예쁜 아이돌 소녀들이 더이상 귀엽게 보이진 않을꺼같아요. 과거사 들춰져서 이미지 회복 불가 지경에 이르렀어요
      • 저도 그 몇몇 멤버 과거사에 확 질렸어요. 그냥 해체했으면 좋겠습니다.
    • 로이배티님의 잉여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안 그래도 포털을 점령해버린 기사들과 댓글들은 스킵하고 있지만, 듀게에서는 관련 글을 몇 개 클릭해 읽었었는데, 충격적인 글과 댓글들이 보여서 마음이 불편했었거든요. 제가 불편해하던 지점을 로이배티님이 정확히 짚어주셔서 얹힌 게 좀 내려갔습니다^^;; 그런 글들과 댓글들은 그 자체가 자신들이 욕하는 왕따의 폭력과 닮아보였어요. 결국은 만만한 대상에게 화를 풀어보겠다는 느낌.

      마찬가지 이유로 catgotmy님 댓글에도 공감합니다.
    • 아 정말 공감해요 누구나 나름대로 판단은 내릴 수 있겠지만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게 100% 정확할 수는없겠죠... 저도 어찌된 일인지는 잘 모르지만 어디 너네 한 번 죽어봐라하고 너무 죽일듯이?? 몰아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분위기가 너무 과열돼있는 것 같아서 좀 무섭네요
    • 어느 쪽이건 떡은 위험한 음식입니다. 일본만 해도 새해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모찌떡을 먹다가 질식사... 주로 노인과 아이들이 그렇죠.

      이런 식의 증거찾기는 기본적으로 음모론이죠. 그리고 음모론은 공식적인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이들 중 몇 개가 정말 진짜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결국 음모론이라는 걸 고려해야죠.
    • 저도 각종 편집 자료들은 거의 믿지 않아요. 애초에 티아라가 누군지 그들이 어떤 캐릭터로 활동하는지 모르는 제가 티아라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다만 광수 사장의 온갖 저열하고 지저분한 언론 플레이만은 정말 처절하게 응징해주고 싶어요. 티아라 멤버가 얼마나 악한지 혹은 철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광수란 인간이 악하다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그 인간의 대응방식이 먹혀들어서 화영이만 고생한다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아서 많이 우울할 것 같네요.
    • 그리고 몸캠사건은 철없는 시절의 실수로 넘어가겠는데 일진 과거는 용납이 안되네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아이돌이 미치는 영향을 봤을 때 그런 애가 승승장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 로이배티님 글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들을 상대하는 입장에서..정말 공감해요.
    • 동영상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구요. 못된 별명을 아무렇지 않게 듀게에서 보는것도 싫은데
      효민건은 애매하네요. 별개의 일인건 분명한데 또 이 일이 아니었으면 안 터졌거나 터졌어도 그냥 연예인 유지할 수 있었을 정도일까 갸우뚱 합니다 이게 진짜면 전대미문의 전설의 레전든데 지금 밝혀진건 없다지만 이걸 누가 공식적으로 해명할까요.

      2 부분의 트위터 날짜는 25일로 알고 있어요. 광수 사장은 자꾸 27일이라고
    • 제나이정도되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는 과열된 양상인지 구분이 가능하죠. 그러나 때때로 그냥 아이돌일 뿐인데.하고 객관적으로 사고하기 조차 귀찮아져서 정말 그래? 하고 집중하는척 하기도.하고요 그런데.진짜. 어릴때를 생각하면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건 사고형성에 좋지 않을거 같아요. 흑흑 조심할게 너무 많아요...



      근데 마지막짤 저 청년 실루엣이.익숙한데 누군지좀.... ㅎㅎ
    • 음 전 이런 시각도 좋지만, 대중들이 티아라를 이렇게 심하게 공격하는 이면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 가설이지만, 연예인들 특히 아이돌이나 걸그룹에 대해 가지는 이중적 이미지와 기대심리 때문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예쁘고 귀엽고 여동생 같고 때로는 남성들에게는 성적 대상화도 되는 그들이지만, 사실 걔네는 노는 애들이고 알고보면
      발랑까진 그런 애들 아니겠어? 하는 그런 이중적 기대심리요.

      그래서 어느정도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보여준 증거들이 드러나자 사실 이상으로 몰아치는 그런 상황 아닌가 싶어요.
      연예인을 우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딴따라로 무시하기도 하는 이중적 욕구에 가장 부합하고 또한 그 격차가 극심한
      (예쁜 걸그룹 -> 악랄한 이지메와 ㅅㅅ머신 일진연합 등;;;) 상황이니 배신감이나 카타르시스 또한 크고요.

      아무튼 이런 까임이 멈추는 것은 결국 저런 이미지의 격차가 줄어드는 지점이 될 텐데 아마 티아라 멤버들이 울고불고 하면서
      기자회견을 하며 어느정도 인간적 면모를 보일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면에서는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고 그런 기자회견을
      빨리 하는 게 나은데 광수라는 사람이 그런 머리가 있을리는 없을 것 같고 침묵하면 할 수록 더 거세질거예요.
      대중들이 무시당한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거든요;;;
    • 떡 먹이는 영상이 말이 많길래 궁금해서 봤더니 별거 아니더군요. 아이돌 예능 보면 훨씬 심한 장난도 많이 보여서 진짜 감정 실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
      편집이 무섭긴 무섭군요.
      의지니 연기니 어쩌고 한 트윗이 경솔하고 부적절했으며 화영 탈퇴 발표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엔 변함없지만 그 밖에 모르는 일에 대해선 신경 끄려구요.
      이미 투 피엠 사태(..)를 본지라 누가 친하고 안 친하고 따지는게 참 부질없다는걸 알았죠.
      하루 종일 같이 지내고 티비에서 호호 웃는다고 친구/가족은 아니라는거..
      그리고 연예계는 평범한 사람이 견딜만한 곳은 아니라는거...
    • 그러게요.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말하는 절제.
    • 티아라가 화영이란 새멤버에게 한 행위가 어느 정도의 악행인지 잘은 모르지만, 지금 네티즌들이 벌이는 티아라 인신공격은 그 저열함에 입맛이 써집니다. 군중이 한목소리로 누군가를 공격할 때의 광기와 야만이 뭔지 잘 보여주는 사례 같습니다. 전 정말이지 티아라를 향한 네티즌의 언어폭력이 왕따나 이지메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이런 리플 달려니 살짝 겁이 나긴 합니다)
    •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 터지기까지 티아라에 뒤늦게 들어온 멤버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았던 사람인데요,
      요즘 왕따의 증거라고 '발굴'되는 자료들을 보면 판단내리기 애매한 것들, 무리수인 것들도 많더군요.

      화영이 다른 멤버들하고 잘 융화되지 못하고, 겉돌고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이고, 심지어 따돌림이라는 형태로까지 진행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여겨집니다. 멤버들간에 약간 트러블이 있는 정도였다면 소속사 사장이 바로 탈퇴시키는 강수를 사용하지는 않았겠지요. 아마도
      적당히 무마하기 힘들 정도로 팀원간 갈등이 곪아 있는 상태였을 겁니다. 그리고 사장이 이후 보인 언론 플레이는 확실히 비열해 보였고요.

      작금의 사태를 보면 답답한 것이, 사람들한테 분노는 가득한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답은 딱히 안 보인다는 점입니다. 일각에
      서 이야기하는 티아라의 해체는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대중들이 외면을 해서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퇴출된다면 모를까, 이런 일로
      전격적으로 팀을 해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회사 문 닫으라는 이야기와 다름이 없는데요.

      광수 사장과 티아라 나머지 멤버들의 직접적이고 만족할만한 사과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왕따는 없었습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사업의 특성상 왕따가 있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도 생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왕따 행위가 실제로 있었든 없었든 티아라 측에서는 왕따설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부인할 겁니다. 화영의 개인적인 자질 문제나 팀원들간의 불화 정도로 정리하려 하겠지요. 사과를 한다 하더라도 '이유야 어떻든 물의를 일으킨 점',
      '팬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같이 두리뭉실한 수준에 머무를 겁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밥벌이가 걸려 있는 문제니까요.


      결국 티아라 측에 아무리 분노하고 안티질을 해 봐야 만족할만한 리액션을 얻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최선의 상황은 자유계약 가수가 된 화영이 빨리 다른 기획사에 들어가서 잘 풀리기를 기대하는 것 정도가 아닌가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이러 과열된 분위기가 화영의 앞날에 도움이 될 지도 의문이고요.
    • 투피엠 간담회 때 투피엠 멤버들의 팬들을 향한 적의에 찬 태도와 황찬성의 주옥같은 도둑 드립이 인상적이었죠. 하도 공격받으니까 억울해서 그랬겠지요. 그날 그랬다고 방송에 나왔던 모습이 다 연기는 아니었을텐데 씁쓸하더군요.
      지나치게 열광적인 팬들이 마음대로 상상하고 환상을 갖고 실망하는거죠. 하지만 멤버들끼리 친한 모습 보이기 더 나아가 팬을 위해 동성끼리 스킨쉽하기.. 등등이 아이돌 장사의 핵심이고 그걸로 인기를 끄니 지네들도 할 말은 없는데 참 피곤할 것 같아요.
      • 팬들의 태도도 악의에 차 있지 않았나요. 그 사건은 그냥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만나서 언쟁을 볼이다 일이 커져 버림 것 같은데요.
    • 일단 좋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사실 게시판 분위기상 올리면서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댓글들을 보니 뭔가 답을 드려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너무 많아서... 대충 달아 봅니다;

      ciri/ 왕따라는 게 한국 사회에서 무심하게 이성적으로만 대할 수 없는 이슈라는 데엔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 보자... 는 얘기였구요.

      블루재즈/ 캠 사건이나 일진 과거 같은 부분은 일단 이번 사건과는 관계가 없으니 따로 생각해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캠은 사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었으니 본인이 살면서 감수하는 정도면 되겠구요. 문제는 일진 얘긴데... 여기에 대해선 정말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네요. '그 클럽'이 정말 뉴스에 나온 일진 클럽이 맞는지. 거기서 효민은 어떤 역할이었는지. 어떤 가해 행위를 했는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등등을 전혀 모르니까요.
      하지만 어쨌거나. 지금 정도의 노출만으로도 충분히 타격은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DJUNA/ 이런 루머와 음모론들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런 일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만. 그게 대체로 성인들 위주로 돌아가는 이런 게시판에서까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습들이 보여서 좀 위험하다 싶었습니다.

      sophie/ 광수 사장의 언론 플레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구시대적이었죠. 인터넷에서 창의력 대장이네 뭐네 해왔지만 결국 다 조롱이었구요. 지금도 오히려 역효과만 만발하고 있으니 광수 사장의 승리로 끝날 거란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돌이란 게 뭐니뭐니해도 이미지 장사인지라. 극적인 반전이라도 있지 않은 한엔 지금 티아라는 오래 가지 못 할 거에요. (다만 연기자 활동은 또 다른 문제겠구요;)

      피노키오/ 악; 지적 감사합니다. 광수 사장 보도 자료를 자꾸 봐서 그런가 헷갈렸네요. orz

      BonoBono/ 예상하셨겠지만, 성규군입니다. 전형적인 규기력한 모습인데. 혹시 나중에 이 팀에 사단이라도 나면 저것도 증거 자료랍시고 돌아다니겠다는 생각이 드니 너무 웃겨서... 라기 보단 그냥 귀여워서 올렸습니다(...)

      evdel/ 말씀대로 아이돌에 대한 기대 심리에 대한 부분도 크겠죠. 워낙 이미지를 만들어 파는 장사라 언제나 아슬아슬한 면이 있는데. 유사(?) 이래 최고로 노골적으로 터져 버린 게 이 사건인 듯 해요. -_-;
      광수 사장은 어지간해선 눈물의 기자 회견은 하지 않을 겁니다. 눈물의 회견이란 건 곧 왕따 인정이잖아요. 그걸 인정하면 당장 꽤 오랫동안, 혹은 영원히 티아라를 접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이미 벌여놓은 일과 계약들이 너무 많죠.

      잠익2/ 그노무 간담회가 참 여럿 탈덕시켰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아이돌이란 직업이 애초에 대중들에게 환상을 제공하는 자리인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 것 같긴 해요. 이번 티아라 사건 같은 경우엔 멤버들이 제대로 직업 윤리-_-를 저버린 거구요.

      호레이쇼/ 모르는 건 그냥 모른다고 말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나이를 먹을 수록 더욱.

      칸막이/ 와. 냉정하고 깔끔한 정리에 감탄했습니다. '좋아요'를 누르고 싶어지네요. ^^;
    • 멀리서 봐도 매가리없는 모습에 성규라고 예상했어요. 난 인피니트 팬도 아닌데.. 아악
    • 얼마전에 저도 글을 올렸지만... 글 솜씨가 없어서 제가 제대로 하지 못한 말들을 더 정확하게 해주신 것 같네요.
      많은 네티즌들이 증거라고 내미는 것들이 얼마나 의미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팬이었던 입장에선 화영양이 처음부터 왕따였다.. 아니길 바랍니다. 얼마전까지도 지연양을 찌롱이라고 부르던게
      화영이니까요. 네 로이배티님 말씀처럼 진실은 왕따였을 수도 아닐 수도 있겠는데.. 네티즌들이 너무 자료를 짜맞추는건.. 솔직히 무섭습니다. 요즘 게시판 클릭하는 것도 무섭습니다. 왜냐면
      너무나 저주하는 단어와 욕설이 많아서요. 정말 모든걸 알고들 말씀하시는걸까. 헬로베이비 방송에서 아기들이 화영이를 더 좋아하는 걸 두고 아기는 진실을 볼 줄 안다며 맞장구치는거 보면... 전
      솔직히 좀.. 하.. 공감해서 리플 달았지만 앞으로도 전 티아라 관련 글은 조용히 스킵하려고요. 전 진실을 모르니까요. 아는 부분만 말하고 싶네요.
      덧붙여 정말 멤버들이 화영양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반드시 진실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해야할 것이고... 광수 사장은.. 뭐 이 사람은 할말이 없어요. 전 아무튼 다시 침묵해야겠어요.
    • 4. 저날 성규의 저 사진은 베스트샷으로 꼽히는 사진입니다. 심지어 시선도 안돌리고 있어요
    • 잘 읽었습니다. 시간과 관심이 좀 더 있었으면 제가 쓰고 싶었던 종류의 글이기도 합니다만 티아라가 몇 명인 줄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

      왕따 증거라며 올라오는 영상들과 과거에 대한 루머를 보는데, 이건 나찌나 스탈린 뺨치는 영상 선동 조작을 네티즌이란 이름으로 해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의도를 가지고 해석하고 편집하는 거, 참으로 불편했습니다.

      투피엠 때는 과열된 민족주의 바람에 한 아이돌 가수의 청소년기 실수가 경력을 끊어 놓는 게 짜증나서 관심을 가지고 옹호를 했었는데, 그 후 부당하게 퇴출당했다고 믿는, 돌아선 팬덤이 저지르는 위와 같은 조작과 루머 생성과 린치성 보복을 보면서 매우매우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성은 안드로메다로 빼놓고 벌이는 극성 광신도 테러 같은 행동도, 부당 퇴출 당한 아이돌에 대한 복수라 생각하는 듯하더군요. 아이돌을 통해 손쉬운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고 믿으면서 저지르는 인권 개무시, 그 폭력성에 놀랐다고나 할까요.

      저는 음모론이나 전지적 팬걸 시점에 심각한 회의가 있기 때문에 박재범이 뒤늦게 한 사과와 현 소속사의 태도로 보아 상식선에 정말 사과할 일이 있었고, 서로 입 다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본인의 사과만 놓고 본다면 전 팀 멤버들이 인터넷에서 무지막지하게 공격 당하고 있을 때 1년 이상 함구한 박재범도 아이돌 우정의 얄팍함을 보여주기에 모자람 없는 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잠익2/ 예능 시청으로 인한 학습 효과지요. ^^;

      wonderyears/ '확실한 부분만 놓고 평가하자'라는 본문의 취지에 어긋나는 얘기라 차마 적지 못 했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팬덤측에서 내놓는 자료들과 지금 티아라를 비난하는 사람들측에서 내놓는 자료들을 늘어놓고 그래도 어느 정도 객관성이 있다 싶은 것들만 추려서 종합해보면. 화영이 들어온 이후 최소한 두 세 멤버들과는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7월 일본 활동과 콘서트를 기점으로 급격히 안 좋아졌다. 정도가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겠다 싶더라구요. 여러모로 작금의 상황 분석과 분위기는 과장되고 과열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얼른 마음 편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_ _)

      라라라/ 완전 시크하죠. 저 초월적 풍모라니... 리다규 멋집니다! -_-b

      ginger/ 너무 과하죠. 게다가 듀게는 그렇지는 않지만 연예 게시판이나 블로그 같은 곳을 보면 자료(?)가 뜨는 족족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_-;

      말씀하신 2pm건도, 지금 이 사건도 사람들이 '내가/우리가 정의다!'라는 걸 확신하는 순간 얼마나 쉽게 사고를 닫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케이스란 생각이 들어요. 그냥 다들 좀 차분해졌으면.
    • 마지막 사진 합성 아니지요? 'ㅅ'
    • 키키타카/ 아닙니다. ^^; 저 분 캐릭터가 원래 저래요. 그래서 팬들은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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