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사건과 왕따의 추억 外

추억(?)이니만큼 우선 제 과거 이야기입니다.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away까진 아니지만 아무튼 먼 과거죠.

어쩌다 보니 어릴때, 그러니까 5~7살 사이의 약 2년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살았습니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당연히 제 의지는 아니고, 부모님 따라)

 

그곳에서 유치원인지 뭔지를 다녔는데, 물론 어릴때라 언어를 빠르게 습득하는 때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봤자 당연히 스페인 말을 잘 하지는 못했죠.

언어 문제 때문에 당연히 저와 놀아주는 아이도 없고 해서  항상 혼자 말 없이 앉아있곤 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저의 내성적인 성격도 한몫 했겠으나 성격이 내성적이라 어울리지 못한 것인지 어울리지 못하면서 내성적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두 가지가 겹쳤겠죠.

아무튼 교실 밖으로 나가면 스페인 아이들이 수시로 저를 둘러싸고는 자기들 눈꼬리를 손으로 길게 늘이며 "치나~치나" 하고 놀려대곤 했는데, 당시에 저게 인종차별이라는 것까지는 알지 못했지만 무언가 조롱이나 모욕이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스페인말도 잘 못하고, 덩치도 작고, 당시 스페인에 동양인도 거의 없었고 하니 단체로 놀려먹기에 딱 좋았겠죠.

 

아무튼 이렇게 타국에서 왕따를 당하는 것이 저의 가장 초기 기억 중 하나였습니다. 다행히 때리는 아이는 없었던 듯 하네요.

 

그러다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 쯤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문제는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이번에는 우리말이 서툴렀다는 것입니다. 스페인말과 우리말 모두 또래집단의 반쪽 정도의 실력만 갖춘, 게다가 말투도 어눌하고 발음이 참 병맛인 아이였던 거죠. 저야 물론 제 발음이나 억양이 이상하다는걸 몰랐지만 제가 말만 하면 주변에서 웃기다고 킥킥대곤 했습니다. 그것까진 담담하게 넘겼는데, 어디 나가서 같이 놀 친구도 없다보니 어린놈이 맨날 방에서 혼자 책만 읽었던지라  별 잡지식은 많았다는게 초등학교 1학년 수업 시간, 두차례 큰 실수의 빌미를 제공합니다.

 

처음은 지리인지 사회인지 과목도 생각 안나는 수업에서 선생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작은 나라라는 이야기를 하길래 손을 들고 우리나라가 제일 작은 나라는 아닌걸로 안다며 스위스라던가  몇몇 나라들을 예로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고선 바로 선생한테 니가 뭘 아냐며 혼나더니, 수업이 끝나자 마자 몇몇 아이들이 몰려와 인상을 쓰며 니가 뭘 아냐고 한마디씩 하고 갔지만 워낙 왕따가 생활화 되서인지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던 듯 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이 도덕 시간에 이번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은 (전두환 시대의 초등학교 도덕교육이라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공산주의는 독재를 의미한다"는 것이었는데 여기에 제가 못참고 또 이의를 제기하고 맙니다. "공산주의의 원래 의미는 모든것을 공평하게 나눈다는 것이고 독재랑은 상관 없다고 들었다"고 한 것이죠. 그러자 선생은 저를 보고 "이거 알고보니  꼬마공산당이네" 라고 이야기하고, 그때부터 아예 저를 계속 공산당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공산당이 제 별명처럼 되어버리면서, 아이들은 저를 공산당이라고 부르는데, 참고로 당시는 교과서에 공산당이 뿔과 꼬리가 달린 빨간색 악마들로 표현되던 시절이었죠.

 

이렇듯 입학 후 처음 몇주만에 찍혀버린 후에는 저도 입을 다물고 지냈지만, 2학기 들어 선생이, 저더러 덩치가 작다며 "난쟁이똥자루"라는 (당시로서는 의미도 몰랐던) 새 별명을 내려주시고 나서야 아이들이 저를 공산당 대신 난쟁이똥자루로 부르게 됩니다. 저런 별명을 하사하신건 아마도 학년 초의 일을 마음에 담아 두셨던게 아닌가 생각되고,  아이들에겐 제가 뭣도 모르며 나대다가 털린 아이로 보였을테죠.

또 한가지 사건은 미술(이 아니라 그림인가요? 초등학교 몇몇 과목 이름들은 참 가물가물 하네요. 산수 자연 도덕 이런건 확실한데)시간에 벌어집니다. 사실 저는 그림을 잘 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특히 5~6살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때부터 남들이 대두에 정면을 바라보는 팔다리 쭉 뻗은 사람을 그리는 것과 달리 사람의 신체 비율도 맞추고 동세도 넣어주고 그랬다더군요. 그래서인지 제가 그림을 그리자 학급 아이들 몇명이 저를 둘러싸고 보면서 잘 그린다를 연호하고 있었는데 이때 또 선생이 다가옵니다. 그리고선 제 그림을 보더니 빈정대는 투로, "넌 그림 그리라니까 만화를 그리고 있니? 이게 그림이니 만화지?" 이러고 가버립니다. 재밌는건 방금 전까지도 제 옆에서 "와 잘그린다~"던 아이들이 곧바로  공격적인 말투로 "넌 만화 그리냐!" 를 연창하더니 가버리더란 거죠(참고로 결과적으로 전 미술 전공) 대부분의 왕따가 학생들 사이의 일이라면 전 신기하게도 선생이 왕따를 조장하고 부추기는,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 것인데, 학급의 최고권력자인 담임선생이 대놓고 쿠사리 주고 놀리는 아이인 만큼 자기들도 그러는게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느꼈던 듯 합니다. 물론 나서서 그러는 아이들이 정해져 있긴 했을 것이지만요.

 

이렇게 제가 님짜도 안붙이는 선생 아줌마와 그 지도를 착실히 잘 따른 아이들 덕에 저는 성격이 내성적을 넘어  병적으로 변합니다. 어느 정도가 되냐하면, 이때부터 해서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 2년동안, 저는 다른 아이들과 우연히라도 눈을 마주치기 싫어 화장실조차 안갑니다. 아마도 기피증 비슷한 것이겠죠. 그렇게 매일같이 수업이 끝날때까지 소변을 꾹 참다가 집에 가다 말고 바지에 실례를 해버리곤 했습니다. 거의 한주에 한두번 정도 바지가 젖은채로 집에 들어가는 초등학교 2학년이 상상이 되시나요? 집에서 학교에서의 이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가 여기에 대해 뭐라고 생각하셨을진 모르겠네요. 좀 발달이 늦다고 생각하셨을지, 아니면 애가 이상하다고 걱정을 하셨을지. 아무튼 이렇게 자주 오줌을 지리고 들어가고서도 한번도 혼난적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떻게 저렇게 2년을 넘게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서 전학을 가서야 처음으로 친구도 생기고 성격도 고치게 되는데, 신기한건  이사를 가면서 바로 성격도 활당해지고 그 전까지는 전혀 없던 친구도 갑자기 많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렇게 왕따를 당한 것이 어릴때라 다행이었던 듯도 합니다. 정서적으로 조금은 둔감하기도 하고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나이라, 더군다나 한번도 친구란게 없는 상태로 주욱 오다보니 친구가 있다는게 어떤 것인지도 모르던 터라 심리적으로는 억눌렸는지는 몰라도 막상 상처를 그다지 받지는 않았달까요? 딴에는 그 상황을 일반적인 상황으로 여겨 무덤덤했고 그냥 남들도 그러려니 했는데, 아마도 나이가 들어 더 많이 알고 감수성이 예민해진 상태였다면 더 힘들었을지도.

 

 

 

 

아이돌 관련한 사건사고가 많았지만 이번 티아라 왕따사건이  이렇게 전 웹에서 파이어 되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건사고때마다  발동되는, 아무 이슈나 놀이감으로 삼아 공격성을 발산하는 일부 네티즌과 이 사건을 빌미로 경쟁그룹(?)을 까는 타 아이돌 팬덤의 영향도 전혀 없지는 않겠죠. 하지만 보다 중요한 원인은 이번 사건의 중심인 왕따 혹은 괴롭힘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였던 적이 한번 정도는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남자들은 최소 군대에서라도 비슷한 경험을 하기 쉽고, 또한 학생 시절에, 직장에서, 혹은 다른 모임이나 집단에서도 경험이 가능한, 정말 어디서나 벌어져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음에도, 대부분의 경우 가해자는 처벌을 받지도, 불이익을 당하지도 않는 참 뭐같은 경우.

 

그리고 이러한 일을 자행하던 인간들이 TV에 나와서 착한척 귀여운척 웃고 떠들고 (심지어 누구는 "병풍"이라는 피해자 캐릭터 연기까지 하며)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느껴지는 가증스러움은 다른 왕따 사건들을 넘어서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더군다나 피해자 보란듯이 트윗에 자기들끼리만 알 수 있는 의지 드립까지 쳐가며 낄낄거리다 피해자의 "꿈틀"에 의해 갑자기 탄로가 나버린 상황에서도 반성의 기미가 없는건사장놈이 똑같은 놈이라(혹은 훨씬 더한 놈이라) 참 든든했기 때문이겠죠.

 

오늘 쏟아져 나오는, 광수 그 미친 인간(<-나름 욕이니 신고 하실려면 하세요)의 "중대발표"와,  티아라 잔류맴버측의 , 피해자를 그대로 희생양으로 삼는 보도자료 내용을 그대로 뿌리는 기사들을 보니 참 기가 찹니다. 언론 장악이 참 좋구나, 저렇게 언플을 해댈 수도 있고 하는생각도 들고 말이죠. 저의 한때를 지옥으로 만들었던 초등학교때 그 선생 아줌마가 새삼 생각나면서 광수사장과 티아라 잔류맴버들의 악랄함에 새삼 치가 떨립니다. 저런 인간이 소속사 사장이니 맴버들도 그따위인게 당연하지 싶고요.

 

    • 그 아줌마 진짜 몹쓸*이네요.;;;;;;;;
    • 거 참 똥 같은 아줌마네요...

      ...그리고보니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군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어머니가 촌지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 시간마다 이유없이 맞고, 혼나고, 노트를 찢기고, 단체 그림에서 저만 빠지는 등의 일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학급문고의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쓰는 노트에 제가 반에서 제일 많은 책을 읽었다는걸 마지막 결과일에 안 담임이 멘붕-_-을 했는지 반아이들이 다 있는 시간에 저를 세워놓고 '거짓말 하지 말아라 나는 너를 못 믿겠다'며 추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읽은 책들에 대한 내용에 대해 일일이 다 설명을 하고나서야 못이기는 척 인정을 해주시더군요 ㅋ
      담임이 그렇게 솔선수범-_-하니 아이들도 따르더군요. 결국 어머니의 뒤늦은 촌지로 해결되긴 했지만... 그 뒤로 지금까지 선생이니 교사니 하는 사람들에 대해 엄청난 불신을 품게 되었었죠. 어린 나이긴 했지만 끝내 소위 '친구'나 같이 다니는 '무리' 라는 아이들에 대해서도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구요.
      • 저희 어머니도 물론 위의 사건들은 모르시지만, 2학년 2학도 중간정도 지났을 때 준비물 제가 빠트린걸 주러 오셨다가 담임이 제 이름 듣고는 그런 애 없다고 하시는 통에 놀라셔서 다음에 처음으로 촌지란 것을 가져다 드렸다고...당시 초등학교 선생들 중에 참 자격 미달인 사람들 많았던 듯 합니다. 물론 좋은 분들도 계셨지만.
    • 누구나 가슴에 삼천원쯤은 있는가봐요 저는 조금 머리가 굵어진 중고생 때 비슷한 일을 겪었었네요 다행히 당시 전 중2병의 결정체였던 터라 저런 어리석은 인간들이랑은 내 쪽에서 먼저 상종하지 않으리란 멘탈로 버텼던 듯;; 그래선지 나에게 먼저 호감을 표해주는 상대 아니면 먼저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는 버릇이 생겼어요 뭐 그럭저럭 사회생활 멀쩡히 하고 있긴 합니다만.. 암튼 왕따는 나빠효 -_-;
    • 나쁜 교사네요...
      정말 당시에는 교사들이 너무 자격미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좀 다른지 모르겠네요.
    • 진짜 어찌 선생질 할까 싶은 사람들 많네요. 촌지 체벌 금지되곤 선생하기 힘들겠어요.
      • 저희반 정신지체아한테 반 전체 앞에서 광대짓 시키고 깔깔대던 선생도 있었죠. 그 사람 딸이 수능만점자된거 보고 멘붕했던 기억이(...).
      • 중학교때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할머니가 몸도 아프고 나이가 많으셔서 애를 잘 챙겨주질 못했어요. 겨울에 담임이 수업 중에 그 여자애를 일으켜세우더니 들고 있던 매로 그 학생이 입고 있던 코트를 탕탕 치고는 '어머 이 먼지 일어나는거 좀 봐. 너는 옷도 안 빨아 입니? 더럽게' 라고 말하고는 깔깔 웃던 기억이 불현듯..... 그리고는 다음날 수업 시간에 그 학생이 있는 자리에서 '어제 내가 도저히 못 참겠어서 ㅇㅇ(그 학생)이를 데리고 대중목욕탕을 갔는데 어휴~ 왠 떼가 그렇게 나오던지' 하고 좋은 일 했다는 듯 신나게 떠들고 듣는 반 아이들은 모두 자지러지게 웃었어요. 그애가 어떤 표정으로 뭘 하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이십대 초중반때까지도 이 사건이 가끔 악몽으로 나올 정도로 충격이 컸죠 -_-
        • 드라마나 영화에 그런 내용이 있으면 아무리 그래도 너무 선생을 악당으로 만드는 무리한 설정 아니냐고 욕 먹을만한 일화네요.
          • 드라마나 영화보다 무서운 일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적절한 예시가 될 만한 선생이었어요. 우아하고 조신한, 여성스러운 선생님으로 행세했는데 이 선생이 담임이던 1년간 목격한 무시무시한 사건들이 정말... 다 적자니 불쾌지수가 높아져서 다시 기억의 저 편으로 강제 봉인...
    • 트위터 보니 교묘하게 피해자만 알 수 있게끔 돌려까던데 참 영악하더라고요. 화영이란 애가 '꿈틀'하지 않았다면 일반 대중이나 심지어 팬들이라도 그게 왕따 괴롭히기였다는 걸 몰랐겠죠. 넌 내 앞에 있지만 굳이 트윗으로 말한다던가 하는 내용도 있던데 그렇게 공개적으로 사람 하나 바보로 만들며 하하호호 즐기는 모습이 잔인하게 느껴지덥니다. 사람들 앞에 두고도 저러는데 자기들끼리 있을 땐 어땠을지 눈 앞에 그려집니다. 왕따 사건에서 가해자의 가증스럽고 역겨운 못된 짓을 눈 앞에서 본 느낌이라 더 감정이입 되는거 같아요.
      • 그렇죠. 아무래도 기사로만 보고 지나치는 대부분의 왕따사건과 달리 눈 앞에서 빤히 보이던 인간들이니 이입이 더 되는 듯 합니다. 얼마 전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왕따학생의 자살 건도 따져보면 CCTV로 그 학생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찍혔기에 그정도 파장을 일으킨 거잖아요. 이번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셈이라...
    •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급이 2반이고 한 반이 25명 남짓인 지역으로 전학간 적이 있어요.
      그나마 아빠 직업이 교사라서 촌지 같은 거 안 줘도 다행히 선생에 의한 왕따는 안 당했지만, 그 반의 여자애 중 가장 기가 센 애의 주도하에 따를 당했죠.
      매일 남녀 번갈아가며 교실청소했는데 그때도 혼자 하구요. 뭐 크게 당한 건 없는데 4학년이 되자 걔가 저랑 반이 갈렸어요. 애들이 걔가 무서워서 저랑 놀고 싶어도 못 놀았다고 하더군요. 별로 이해는 안 갔지만 그러려니하고 넘긴 기억은 납니다.
      아, 왕따 당한 이유는... 그냥 좀 먼 데서 전학와서?
      • 왕따라는게 결국 기 센 아이의 세력 획득과 유지의 속성도 띄고 있다 보니 왕따를 시키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가 그거죠, 전학생. 자기네 영역에 새로 들어오는 원숭이를 괴롭히고 구타하는 개코원숭이 무리마냥. 티아라의 경우도 결국은 "전학생" 괴롭히기라고 볼 수 있을테고, 유럽에서 새로우 불고 있는 이민자에 대한 폭력도 역시 같은 맥락이죠. 추악한 본성의 발현이랄까.
    • 교사라는 직업은 인격수양의 결과로 얻는게 아니라 시험보거나 서류-면접을 거쳐 합격한 결과죠.
      일반 직장에도 인성에 문제많은 사람이 많은데 학교라고 다르겠어요.
      • 일반직장과 다르게 청소년의 인격에 영향을 미치니까요. 교사를 뽑을때도 유지할때도 그런쪽의 훈련을 많이 해야할것 같아요.
      • 현실이 어떻든 교사들에겐 인격을 어느정도 기대하는게 사람 심리죠. 실제로 보면 인격 뛰어나신 분들도 많구요.
    • 초등학교 5학년때 담임이 저를 괴롭혔는데... 촌지를 안줘서 그랬다는걸 17년만에 알았네요. 저는 그동안 제가 잘못해서 그런줄 알았어요.
    • 문득 저 초등학교 삼학년적에 아이들에게 인기많아 부반장되곤 아무 이유없이 선생에게 매일같이 트집잡히며 갈굼당하던 애가 떠오르네요. 하교길에 제게 와서 같이 걷는데 제게 왜 자길 뽑았냐고 자긴 이거 못한다고 그랬던 기억..
    • 초딩 교사 중에 상식 부족하면서 지적당하면 꼭 윽박지르는 분들이 있었어요. 전 캥거루는 태어날 때 수센티로 나온다고 하자 교사가 거짓말 하지 말라며...
    • 아 좀 눈물이...
      그런 기억들이 있죠. 잘 알지도 못하는 때, 처음으로 겪게 되는 말도 안 되는 부당함과 잔인함.
      저로서는, 그 때문에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예민할 수 있게 된 것 같긴 해요.
      그 교사도 잔인하지만 그 교사가 대표하는 계속해서 이어저온 사회적 문제들도 있다고 할까요.
      공산당 이야기는 거의 역사적이기도 하네요.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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