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집 리모델링이 끝났어요 + 사진 + 그림
1.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데 열흘 정도 걸렸어요. 이 아파트에 제가 9살에 이사온 이후로 거의 20년 만에 리모델링을 한 건데, 너무 깨끗하고 새 집 같아서 오히려 좀 불안해요. 꼭 남의 집에 잠시 들어와서 얹혀사는 기분이랄까요. 예전의 그 구질구질한 집을 사진으로 많이 찍어둘걸 하는 이상한 후회마저 드네요.
아래 사진은 제 방입니다. 제 취향대로 별다른 장식 없이 그냥 깔끔해요. 제 방 외에 다른 곳은 아직 짐 정리가 다 끝나지 않아서 좀 어수선합니다.

(근데 사진으로 보니 하나도 특별할 게 없는 그냥 깔끔한 모습에 불과하네요...;; 그렇지만 리모델링 하기 전에는 상당히 구질구질했지요ㅠㅠ)
그나저나 실제로 경험하고 나니, 집 전체를 뜯어고치는 이 '리모델링'이 얼마나 뼈빠지고 머리까지 아픈 노가다인지 깨달을 수 있었어요. 엄청난 짐을 포장하고 또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그걸 나르고 다시 풀어서 재 정리하고 계속 걸레로 닦고 쓸고 했습니다(쓰면서도 머리가 어질어질...). 이 노가다로 보낸 며칠 동안 평소보다 더 많이 먹었는데도 금방 배고파지더라고요. 왜 공사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계속 당도 높은 음료수를 드시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양껏 먹었는데도 오히려 살은 빠졌어요.
2.
아래 그림은 요새 그렸던 그림들. 두번째, 세번째 그림은 어머니를 모델로 그렸어요. 요새 들어 펜으로 그리는 게 지겨워졌는데, 이제는 연필을 비롯해서 다른 도구들을 많이 써보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