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히는 교양서 정도로는 한윤형의 뉴라이트 사용후기 같은 걸 읽고 거기 인용된 글들을 보는 방법도 있을 듯요. 팩트를 기술하는 거랑 가치 판단을 혼동하는 문제 등에 대한 기초적인 이야기 등이 나옵니다. 카터 애커트의 제국의 후예도 재미있습니다. 애커트의 글은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에도 실렸는데, 그 책에 글 실은 학자들이 모두 일반적으로 보통 생각하는 <뉴라이트>인 건 아니에요. 미국인 애커트가 무슨 일본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이영훈의 글은 확실히 뭣 같았던 기억이 나는데, 뭐 저도 이 책은 하도 오래 전에 읽어서 잘 기억이 안 나네요.
민족주의가 무슨 절대악도 아니고, 민족주의라도 맥락에 따라 파악해야 하지 싶습니다. 물론 민족주의가 어긋난 방향으로 가기 쉬운 이념중에 하나고,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그다지 가치가 없는 물건인게 사실이긴합니다. 하지만 해방 전후의 역사를 민족주의적인 시각을 완전히 배제하고 볼 수 있을까요? 탈 민족주의가 후진국의 생존권적인 민족주의까지 무력화 시켜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한편, 민족주의적 관점을 싫어한다고 하셨지만 개인의 취향과 상관없이 그 시대는 민족주의가 매우 중요한 이슈였고 토픽이었죠. 특히 한국같은 나라에서는 말이죠. 역사를 기술하는 관점을 떠나서 그런 시대적 상황을 민족주의적 관점을 배제하고 보려 한다면 정말 우수꽝스러운 일이 될거에요.
soboo / 그 시대가 민족주의 중요한 이슈인건 당연하죠. 제 이야기는 그 민족주의 시대를 민족주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느냐 제3자의 시선처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의 차이를 이야기한건데.... 예를들어 남북이 분단된 원인을 미국쏘련 강대국들이 우리 민족 허리를 잘라놓았다고 보는거랑 2차대전후 신생 독립국이 이런저런 상황때문에 분단되었다고 보는거는 같은 사실이라도 온도차가 좀 있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