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후추있나요
* 여름특집 삼계탕. 기호에 따라 굵은 소금에 후추를 뿌리시겠죠.
* 후추가 떨어져가는지라 슬슬 바꿀때가 되긴 했지만.
문득 집에 있는 이 후추통을 본게 '굉장히'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오뚜기꺼요. 작은 네모통있잖습니까. 후추하면 떠오르는 그거.
밑면에 박힌 날짜를 봤습니다.
2004년. 뒤에 월,일은 닳아서 안보이고요.
다시 통을 세워, 유통기간이 '제조일로부터'인지, '표기일까지'인지를 살펴봤습니다. 후자입니다. 그것도 밑면 표기일이라고 쐐기를 박아주는군요ㅋㅋㅋ
한마디로, 이 제품은 적어도 2004년 이전에 만들어진 제품이라는겁니다.
*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애시당초 유통기간이 수년 지난 물건을 샀을수도 있죠.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기엔 통이 너무너무 낡았습니다.ㅎㅎ
간장이나 된장, 조미료같은 양념은 그래도 떨어지면 바로바로 산다는 '개념'이 정립되어 있는데, 후추는 정말이지 언제 샀는지 까마득합니다.
저희집에선 후추라는 양념이 소금이나 설탕, 조미료들처럼 훅훅 줄어드는 물건이 아닙니다.
어쩌다 고기에 찍어먹을 소금에 아주 조금 톡톡 치는 정도. 사실 고기먹을떄도 소금에 참기름만 살짝하는게 일상인지라.
오래된 후추를 먹어도 탈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어요.
그저 이토록 오래된 양념이 집에 존재한다는게 신기할뿐.
이렇게 오래된 양념이나 식재료는 발효식품이 아닌 이상 보통은 찝찝해서 버리죠.
저도 버리긴 버렸습니다. 다먹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