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계속 이렇게 살까봐 무서워서
늙어가는줄도 모르고 저에 대한 생각을 애써 피하는 히키코모리입니다
현재는 휴직중입니다
이제 서른인데
내년도 이럴거면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습니다

저는 저에 대한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가 있어서 비난을 너무 자주합니다
기준을 낮추는 법이나
나를 칭찬하는법,
게임 중독…드라마 중독…책 중독…
아니 삶에서 도피하는 버릇을 고친 경험이 있는 분들이 혹시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꼭 붙어야 하는 시험 때문에 한달 휴직했는데
열흘 남은 상황에서
공부는 두세시간 도피가 열댓시간인 상태네요
남들은 일분일초를 미친듯이 외우고있을 텐데…
독서실에서 눈물 참으며…울고있는 나를 비난하며…그냥 올립니다
    • 경험상 '공부해야하는데.......'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앉아서 딴짓을 하기보다는 잠깐씩 산책을 하는 게 낫더라고요. 나가서 괜히 시간 보내기 불안해서 앉아만 있는데 그런다고 공부를 하는 게 아니니까..

      장기적으로는 가능한 한 생활을 규칙화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같은 시간에 독서실에 나와서 같은 시간에 밥 먹고 같은 시간에 돌아오고 같은 시간에 자는 등등.

      그래도 남은 기간 힘 내시고 시험장에서도 운이 따르시길 바랄게요.
    • 저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저는 운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매일 근처 운동장에서 10분이라도 뛰어보세요.
    • 저는 책좀 보다 공부했던거 같아요. 가볍게 읽을수 있는 소설로요~

      그리고 주변 사람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표현은 안해도 응원하고 걱정하고
      있을 분들을요~ 그럼 힘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 주안님 말씀에 동감해요. '공부해야 하는데' '남들은 나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겠지' 이런 마음 속 소리를 닥치게 (...) 하고 공부에 집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잠깐 나가서 바람도 쐬고 산책도 하는 것이더라고요. 그러다가 마음이 조금 진정되면 그때 공부를 하세요. 불안하면 정말 아무것도 안 되더라고요. 공부의 제일 큰 적은 열심히 공부하는 가상의 경쟁자들이 아니라 저런 마음 속 소리들이 아닐지^^;;
      남은 시간 동안 기운내세요. 지금은 힘들어도 다 잘 될 거예요. 시험 꼭 붙기를 바랍니다.
      제가 쓴 글이 아무것도 아니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빌게요.
    • 꼭 붙어야하는 시험이라는 목표도 있고, 휴직중이지만 일도 있고...살만 하신데요 뭐^^
    • 저도 예전에 그랬던 시절이 있어 안타깝네요. 출구가 보이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이겨낼 자신은 여전히 없어요. 그렇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규칙적인 생활, 인간관계(못해도 스터디스룹이나 학원을 다니는 것)가 부족했건 게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던 거 같아요. 소속 없이 외롭게 공부하면서 생활습관까지 불규치적이면 정말 답이 없더군요. 그리고 운동이나 종교처럼 의지가 될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는 무엇을 갖는 것도 좋아요.
    • 다들…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도움되는 구절이 너무 많아서…힘들때마다 볼게요.고맙습니다.
    • 힘내세요, 힘내세요. 부디
      저를 보는 것 같아요.. '성격의 탄생'이란 책을 읽었는데(대니얼 네틀)도움이 조금 되었습니다. 읽다가 조금 울기까지 했는데;; 감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정직하게 나를 파악할 수 있었어요.
    • 제가 자학과 도피경력 15년의 나름 전문가?인데 저는 거울보면서 나를 좋아한다! @@@니가 좋아! 라고 매일 매일 외쳤습니다. 처음엔 그 말이 잘 안나오던데 시간이 지나니까 습관이 되더라구요. 그 상태로 두달쯤 지내고 있는데 어느순간 책을 보다가 내가 현실을 수용하지 못하는구나.(내가 바라는 나와 현실과의 괴리가 컸으니까요) 그래서 망상을 하면서 현실을 도피를 하고 있구나!라고 깨닫고 울퉁불퉁하고 실패투성이에 못난 '나'라도 좋아하자 라고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 말해줍니다.여러가지 실패했어도 학벌이 안좋아도 키가 작아도 돈이 없어도 이런 나라도 '나'는 나를 좋아해. 누가 뭐래도 나만은 나를 좋아해! 그렇게 자신을 수용하고 또 자신을 좋아해주고 나니까 한동안 도피나 망상에 빠져드는 일이 없더라구요. 듀게 여신 being님의 '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 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굿바이 게으름(문요한)이라는 책도 저는 괜찮았구요.
      • 뻘글인데, being님 책 제목 정말 좋아요^^
      • 어우. 저도 그거 몇번 외쳐봤는데 손발이 오징어가 되서 요샌 안하는데 댓글보니 다시 해보고 싶네요
    • 정토수련원에서 진행하는 깨달음의 장 추천합니다.
    • 안그래도 그 소문의 책이라도 사볼까…하고 있었는데.콕 찍어주시네요ㅎㅎ 적어주신책들 다 이름 적어놓고, 꼭 읽을게요. 계속 새로운 시도를… 자기일처럼 걱정해 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적어주신분들도 다 행복하시길 비는 맘뿐입니다.
    • 마지막 문단 같은 경험 있어 두 번 지나쳤다 댓글 답니다.

      제가 그때 조금이라도 현명했다면, 시험에 대한 내 자세, 실력을 평가해보고 깨끗이 포기했을 겁니다. 그러지 못하고 자신과 타인들을 속였던 긴 시간이 참 안타깝습니다.

      잘 생각해 보시고 열흘동안이라도 마음 편안히, 이중생활 안 하는 길을 찾으시길 빕니다.
    • 열흘밖에 안남으셨어요? 그럼 그냥 이걸 어떻게 고치지를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 볼수있는 구절을 하나씩 보도록 하세요
      심호흡하구요.
      답이 안나오는 이런 큰 문제를 떠안으면 앞의 일을 하나도 할수가 없게되요.
      엄청나게 소용없는 짓이죠. 왜냐면 그런 큰문제들은 그걸 어떻게 풀지에 대한 답을 얻고나서 구해지는게 아니라,
      할수있는것들부터 하나하나 치워나가면서 풀리는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앞일에 대해서는 접으세요.
      생각한다고 절대 나오지 않을문제이고, 지금 생각해도 일말의 도움도 안되는 문제예요.
      그냥,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시고, 자꾸 회피하고 싶은 구절말고, 그나마 내가 재미있어 하는 부분부터 시작하세요.
      그래서 다시 책상앞에 엉덩이를 좀 붙이게 되면, 그 흐름에 따라 어렵던 부분을 찬찬히 짚어보도록 하세요~
    • 오늘 우행길 책 읽었습니다 해주신 말씀들이 책에 가득 있네요 줄쳐가며 읽고 또 읽었습니다 며칠동안 맘편하게 공부하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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