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오로지 캣우먼이 궁금해 다크나이트라이즈 볼 계획이랬던 총각입니다/스포일러폭탄입니다
일전에 오로지 캣우먼이 궁금해 다크나이트라이즈 볼 계획이랬던 총각입니다
오늘 봤어요
요즘 제가 생각이 너무 많거든요
해서 방구석에서 생각만 키우지 말고 어디든 가자 해서 타임스퀘어로 갔지요
별 생각없이 평소에 걷던 동선을 따라 cgv들어갔는데 다크나이트 두시 반 영화가 딱 한 자리 남은거에요
그것도 가장 좋은 자리로요.누가 혼자 보려고 일찌기 좋은 자리 예매했다가 취소한 듯 했습니다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가 한장도 없기에 한 일분정도 고민하다가 에라 하고 정가로 표를
끊었더랬죠.
일단 영화가 어떻다더라 하는 이야기는 안하려고요.
이미 여러 사람들이 많은 이야길 하기도 했고요.무엇보다 전 전작을 안봤기때문에,하나의 연작을
마무리하는 데 큰 의의가 있는 이 작품에 대해 할 말이 별로 없기도 합니다
(전 하비 덴트가 누군지도 모르고 봤고 영화를 보고 나온 지금도 모릅니다)
단,시리즈 전작들을 모두 보신 분들도 처음 봤을 캐릭터,캣우먼에 대해선 저도 이야기할 자격이
있겠죠.캣우먼때문에 본 영화기도 하고요.
감상 후에 내린 제 결론은,미셸 파이퍼의 캣우먼을 지우면 상당히 괜찮은 캣우먼이다.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사실 팀버튼의 캣우먼은 뭐랄까요,초현실적이죠.(비현실적인것과는 다릅니다)
그에 비해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캣우먼은 상당히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행위엔 복합적인 동기가
있고,고민도 많고,여린 면도 있고 말이죠.박살난 부잣집에 들어와 ‘이게 네가 꿈꾸던 세상’
어쩌고 하는 동료 도둑의 대사에 ‘글쎄…’하는 표정을 짓는 장면이나,자기가 파 놓은 함정에
빠져 베인한테 두들겨 맞는 배트맨 보면서 갈등하는 부분이나,‘네가 못 이길 놈 물건은 훔치지
말라’며 어린 도둑에게 한 수 가르쳐주는 장면이나,전과 기록 삭제를 위한 프로그램을 정말이지
간절히 원하고 또 ‘간절하다’라고 직접 대사로 드러내는 대목이나,뭐 그런 것들이요.특히 전
그녀가 진심으로 악당 베인을 무서워하고 또 ‘무섭다’고 말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그런 베인을
상대하려는 배트맨에게 ‘아서라’고 말하면서도 그에게 아주 사소한 희망을 보고 그를 돕고 뭐
그런 모습도 보이더라고요.
전 시한폭탄 째깍째깍 설정이 싫어요.터져도 엉뚱한 데 터질 게 뻔하고 안 터지면 심심하고.
죽어서 장례식까지 마친 영웅이 짠 하고 돌아오는 것도 싫습니다
이미 여기저기서 지적된 악당 베인에 대한 아쉬움은,저한테도 크게 와닿았네요
결정적으로 긴 영화를 안좋아해요.한 마디로 별로였단 얘기죠
물론 앞서 말씀드렸듯 전 전작을 전혀 안 봐서 내용의 삼분의 일도 제대로 이해 못한 관객이므로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감상이지 이 영화에 대한 평가일 순 없을겁니다
다만 이 영화를 제대로 평가해보고싶다며 연작 처음부터 다시 영화를 챙겨보거나 하진 않을거같네요
놀란 감독 자체가 저랑 좀 안맞거든요(남들 다 좋다는 메멘토도 별로였어요 전)
그럼에도 캣우먼은 꽤 흥미로웠다는 거.
앤 해서웨이는 예뻤다는 거.그게 제 소감입니다.
캣우먼 보러 간 거였으니,성공일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배트맨은…마스크쓰면 목소리도 바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