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바낭] 긴 노동시간, 낮은 생산성

일을 오래 하는데 왜 생산성이 낮아? 하고 생각했는데 요즘 제가 딱 그렇습니다.

서너개의 사소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한달반째 매일 열두시간이 넘는 야근에 주말까지 일하고 있어요. 

사소한 프로젝트라는 게, 정리가 되어 시작했다면 제일 긴 프로젝트도 2주는 안 넘겼을 것이고,

전체 해서 한달이면 주 40시간 근무로 만족스럽게 끝냈을 거에요.

근데 이건 뭐... 매일 4시까지 넘겨야 하는 추가 수정 사항과 7시까지 넘겨야 하는 추가 수정 사항과 다음 날 오전까지 넘겨야 하는 추가 수정 사항을 받아서 작업하고 있어요. 그 수정 사항이라는 것이 대소문자 바꾸기-_- 텍스트 바꾸기-_- 로고 뺐다 넣기-_- 이렇게 움직이는 걸 저렇게 움직이게 하기-_- 요소들 위치 끝없이 바꾸기-_- 등등입니다.

게다가 매일 이런 걸 하다보니 참 무능해지는 것 같아요. 원래도 꼼꼼한 성격은 아니라 처음에 계획을 잡아서 덜렁대는 것이 크게 티나지 않게 작업하곤 하는데 비슷한 수정을 쳇바퀴 돌듯 하다보니 처음에 세운 계획이란 무용지물이고 앗 그거 잘못 넘겼어요가 속출하고 

오늘은 혼자 어딘가 가서 머리를 박고 싶어졌더랬습니다.

이렇게 시간은 많이 보내고 고생하고 있는데 한달 반의 결과물은 뭔가 너덜너덜 누덕누덕 만신창이가 된 사소한 프로젝트 서너개.

참말로 생산성 낮은 나날입니다.


이러다보니 클라이언트 쪽 일을 받아서 하는 곳 말고 자기 일 하는 회사가 마구 땡기는데

이번 난리가 끝나자마자 옮겨버리면 도망을 가는 것 같기도 하구요.


    • 아마도 위에선 사람 많이 쓰는 것 보다 적게 써서 오래 일하게 하는게 높은 생산성이라고 생각 하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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