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폰도 안낀채 DMB를 켜고 보는 사람 보면 소리 좀 줄여달라고 합니다.
- 전화기 붙잡고 대선후보 연설하는 분 보면 조금 줄여달라고 말합니다.
- 그냥 과자나 음료수라면 모르는데, 김밥을 맛있게 냠냠하던 사람한테 뭐라 한 적 있습니다.
- 옆에서 화장하던 사람에게 가루 날리지 말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 쩍벌하는 분에게는 제 다리에 가방을 끼워넣고 앉습니다. 다리 오무려 주면 가방 빼고요.
- 큰소리로 주님이 어쩌고 하는 작자들을 보면 1577 1234로 전화해 차량번호와 함께 신고해 줍니다.
저는 저 정도면 충분히 아니다 싶어서 말을 해 왔습니다.
에티켓이라는게 자기 혼자만의 기준은 아니겠지만, 저 정도라면 풍분히 민폐라 여기거든요. 욕을 하거나 목소리를 높이진 않았고, 충분히 낮은 목소리로 알아듣기 쉽게 천천히 눈을 마주치고 얘기해 줍니다. 운이 좋았는지 한번도 말다툼이 난 적은 없네요.
아니면 제 외모 덕도 있을 법 하네요. -_-;;
그런데 아래의 오지랍 관련글을 보니 궁금해 집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위의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그냥 참나요? 아님, 아래 글쓰신 분들처럼 [재미있게] 관람하시나요?
1-2. 정중하게 조용히 해달라고 얘기합니다. 3. 아직 전 버스나 지하철에서 음식먹는 사람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4. 글쎄; 이건 저도 보기에 안좋다 생각은 하지만; 냄새때문에 고생한 적도 없고 분가루...가 날린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는데; 5. 쩍벌남쪽으로 제 짐을 밀어놓습니다. 뭐라 난리치면 '자리가 좁아서 그래요..' 라고 시크하게 얘기하고 오므릴 때까지 둡니다 6. 동영상 촬영 뒤, 저도 같은 번호로 신고합니다.
그러나 타인에게 민폐가 되는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자제를 요청'할 땐 최대한 정중하게 해야한다고 봅니다. 상대가 무례하다고 나까지 무례할 필요는 없거든요 나를 비롯한 다수의 불편함으로 인해 자제를 요청할 권리는 있겠지만, 상대의 인격까지 무시할 권리는 없으니까요
저는 소음에 엄청나게 약한 편이라 조용한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은 참기가 힘들더군요. 예전에는 참다 참다 버럭 신경질을 내곤 했는데;; 요새는 화가 날 때까지 미련하게 참지 않고 그 전에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참다 참다 신경질을 내고 나면 저나 상대방이나 민망하고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요. 폭발하기 전까지의 스트레스도...ㅜㅜ
RoyBatty님 처럼 저런 민폐들에 열심히 할말하고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전 너무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물론 잘 못은 저 사람들이 한거지만.. 매번 저런걸 다 지적하는걸 옆에서 보고있는 사람은 좀 많이 까칠하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고.. 또 저걸 지적하려면 지적하는 쪽에서도 꽤나 스트레스를 받는거거든요. 제 친구는 좀 그런일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타입이었고 그러니 그렇게 행동하는 거였긴하지만 그래도 계속 그러다보면 정말 이상한 사람도 만나기 마련이고 그럼 결국엔 스트레스를 받게되더라구요. 또 한가지.. 대체로 지하철 민폐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무래도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사람을 타겟으로 삼게되지 자기에게 함부로 할 수 있을것 같은 사람에게는 잘 못하더라구요. 어린애들이나 젊은 여자는 사소한 잘못을 해도 지적을 받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엄청난 냄새를 풍기면서 지하철 한칸을 거의 혼자 다 차지해버리는 노숙자한테 뭐라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뭐 이런 경우는 매번 지적하는 스타일의 사람이기보다 그냥 그날 기분나빠 화풀이 대상을 삼는 경우가 더 많긴합니다만.. 이게 또 웃긴게 제 친구의 경우에도 대부분은 자기와 비슷한 대상(젊은 남자)에게 말을 하는거다보니 당당하게 그러고 다니던 사람이 난데없이 처음으로 지적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시비로 번지는 경우도 더 많은 것 같구요. 전 소심해서 뭐라고 못하면서 누가 저 사람한테 한마디 해줬으면.. 하는 경우도 많긴하고 그런게 필요한 경우도 많지만 매번 나서서 하시는거라면 제 친구라면 좀 말리고 싶어요.
전 지적하는 게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그냥 지적해요. 몇분도 아니고 어떤 때는 목적지가 비슷해서 50분을 시달려야 할 때도 있거든요. 첨에는 참았는데, 참는 것 자체가 더 스트레스라서 이야기하구요. 제가 흥분하지 않고 간단히 "~해주세요"정도로 이야기하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지만 조금이라도 소리를 줄이더라구요.
지적질은 꼭 필요하다고봐요. 저도 지적질하면 바로 말하는게 아니라 두고본 다음에 하는지라 스트레스가 내재되있는 시간이 긴편인데 의외로 몰라서 민폐짓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런거 얘기해줘야지 모르면 몰라요.(물론 알면서 그러는 사람도 있죠.) 대부분 좋게 얘기해주면 덜하지 더하게되진 않아요.
그리고 쩍벌남대처는 저도 같이 쩍벌려서 다리붙이고 있으면 상대방이 알아서 좁히더군요. 저도 제가 이렇게 철판깔게될지 몰랐어요.ㅎㅎ 의외로 성공률 높습니다.
어술하고 착해보이는 인상이라 -_- 모르는 사람들이 쉽게 보고 제 앞에서 실례를 저지르고 사과를 안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마다 지적해요. 눈 앞에서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던지는 사람이라던가 카트로 제 발을 밀어놓고 사과를 안하는 사람이라던가 기초적인 공중도덕등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요. 학생 때는 약수터 갔다가 노숙자 아저씨가 새치가를 하시길래 줄 서시라고 한마디 하고 물세례를 받은 적도 있네요.